▲ 지숨갤러리 황용운 대표

우리 고유의 기술로 만든 천년 중성지, 한지는 지금처럼 특별한 행사나 예술적 도구로 사용되기 전에는 선조들의 지필묵 일상과 함께 하여 후손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그렇게 나무와 빛과 바람의 힘으로 이루어진 천년지인 한지의 성향을 이해하고, 서양의 사진인쇄 기술과 적절히 결합해 세계 최초로 독보적인 한지 인쇄 특허를 낸 지숨갤러리 황용운 대표, 그가 한옥마을의 전통적 맥을 잇는 활약에 이어 올해를 한지인쇄기술을 바탕으로 한 일본진출의 해로 삼게 된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루브르와 바티칸이 주목한 한옥마을의 자존심, 세계 최초의 한지프린트 기술

미래창조과학부의 호남권 성공사례 1호 창조기업이기도 한 지숨갤러리는 옛 것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전통의 자부심을 지킨다는 표현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우리의 한지를 예술 뿐 아니라 기술면에서도 사업화에 성공한 케이스로서, 일상에서 특별하게 쓰임이 없는 한지의 특성을 차별화하여 한지에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지난 4년 간 전통한지의 제한적인 활용을 극복하여 인화시장까지 영역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필기구가 붓에서 펜으로 바뀌고 sns의 발전으로 종이 사용이 줄어든 데다, 값싸고 질 낮은 수입 한지가 국내 점유율 80% 가까이 근접해가지만 지숨갤러리의 황용운 대표의 생각은 집요하게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시장에 내놓으며 현대인들에게 사랑받기를 꿈꾸었던 사람이다. “한지는 ‘젖는다’가 아니라 ‘스민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여 작업 하는 중이다. 그러니 활용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더욱이 문자, 활자,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림까지 인쇄할 수 있어도 선명도 확보와 인쇄도수에 한계가 있어 사진을 한지와 결합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고 그것을 실현한 일은 꿈과 같은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황 대표는 한지 프린팅 기술 특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성하였다. 황 대표에 따르면 인쇄 순서와 영역, 그리고 속건성을 이용해 잉크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한다. 중국, 미국, 홍콩에 초청받아 학계와 예술계를 놀라게 한 황 대표의 기술은 마침내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관계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루브르의 전문가들은 종이 자료의 복구와 수명보전을 위해 특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전주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바티칸은 노트와 성서 용도로 1천여 권의 자료를 만들어 갔고 그 결과는 놀라운 반응과 호평으로 이어졌다. 지숨의 사진을 한지에 번짐 없이 그리고 놀라운 표현력 특히 회화적 분위기와 질감은 지숨이 가진 특허가 역사와 전통, 품질을 어느 정도로 겸비했는지를 세계적으로 알린 셈이다. 
한편, 지숨갤러리가 있는 전주 한옥마을은 본래 문화공간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으나, 아쉽게도 최근에는 높은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요식숙박업소로 가득 차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지숨갤러리만은 이러한 상업화에 굴하지 않고, 숨 쉬는 한지를 응용해 ‘전통적인 가치를 지닌 기업’이라는 전주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수호해 나가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또한 매년 3.1절과 8.15 광복절엔 소형 태극기를 한지에 인쇄해 배포하는 행사를 가진다. 태극기는 국가적인 상징성을 의미하는 정신적 이미지기 때문에 매년 쉬지 않고 진행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황 대표의 눈빛 속에서 지숨이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잘 드러난다.

사업설명회 및 해외 전시회 구상하며 정부의 문화 투자 활성화 촉구

지난 2015년 12월 2호점 오픈에 이어 부산 국제시장 도립미술관등에 3,4호점을 오픈하였고 일본에서 받아내기 쉽지 않은 기술특허를 받아 해외진출에 차분한 준비를 하고 있는 황 대표는 일본대사관과 한국문화원 관계자들 그리고 일본 내 스폰서들과 다양한 전시회 준비와 지숨 기술의 일본 진출을 꿈꾸고 있다. 9월 유럽을 중심으로 그리스 전, 10월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나고야, 교토전 등 본격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프랑스 자수 공방 카페 알마마테르와의 전시, 전주 덕진구청 장애인 복지모금 전시회 수익금 지원을 비롯해 연 5회 이상의 전시회 일정을 치르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황 대표는 시민들의 문화행사와 지역 학교들을 중심으로 한지사진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전북지역 한지공예가등 열악한 작가들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여 열린공 간을 추구하고 실천하려는 속내 깊은 의지를 살필 수 있다.  
목회자인 황 대표는 자신의 사진작업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평화, 소통과 위로를 나누려는 소박한 신앙적 꿈을 품고 산다. 4-5단계로 구성된 인쇄과정인 보정, 프린트, 건조 등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될 단계에서 사진의 품질이 결정되는데, 황 대표의 사진은 주로 한국적인 풍경이나 느낌이 있는 자연과 사람사는 현장을 통해 그런 감성들을 오롯이 전달하고 있다. 
현재 전주의 한옥마을 내에서 상징적인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지포토 문화공간 지숨갤러리는 문화와 사업적 가치를 모두 잡아냈고, 그런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숨갤러리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머지않아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가치나 명분에서 한국과 세계에 반드시 필요한 회사, 문화적 기업이라 할 만한 콘텐츠를 지닌 회사가 되는 것이 황 대표와 지숨갤러리의 새로운 또 하나의 목표다. 남들이 불가능하다는 한지 사진인쇄를 가능케 한 황 대표의 문화적 도전과 ‘스며듦’은 탄탄한 전통의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실용성과 예술의 건강한 공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입증하는 탁월한 예라 하겠다. 

Innovative Korean paper printing technology pioneers global market
Zisum Gallery CEO Hwang Yong-woon

The Louvre and the Vatican pay attention to world’s first Korean paper printing technology
Zisum Gallery is the first successful creative enterprise of the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in Jeolla Province. It succeeded commercializing the art of Korean paper and its printing technology. Its patented technology allows photo printing on the Korean paper and thus has expanded the limited usage of the Korean paper. Despite the decreasing use of papers due to the ever advancing convenience of online platforms as well as the cheap imported papers sharing the market by 80%, Zisum Gallery CEO Hwang Yong-woon’s adherence to original technology has never been ceased. “Korean paper absorbs rather than get wet which makes it really difficult for printing but I challenged anyway” says Hwang who is the first person to obtain a patent for Korean paper printing. Blocking the ink from spreading by using the order of printing and its areas as well as the quick drying are the core technologies in realizing Korean paper printing, according to Hwang. Surprising the academic and art worlds in the US, China and Hong Kong, the technology soon attracted interest from the Louvre and the Vatican. The former paid a visit to Jeonju, where Zisum Gallery is, to find ways to maintaining paper materials and longevity and the latter made about 1,000 books of materials for notes and the Bibles with which they went back to their home city. Proving its global recognition, Zisum Gallery is becoming a landmark of the Jeonju Hanok Village and it gives out free national flag printed on Korean paper on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Day and August 15 Liberation Day every year. 

Pushing forward overseas exhibitions
Zisum Gallery opened the its first branch store in December 2015 and recently two more in International Market in Busan, and Jeonbuk Museum of Art. CEO Hwang also obtained a technology patent from Japan and preparing an exhibition in the country in cooperation with the Korean Cultural Center Japan and the Japanese Embassy to Korea. The exhibition in Japan will be followed by Greece in September and then back again to Osaka Japan in October and Nagoya and Kyoto thereafter. Zisum Gallery already held exhibitions more than 5 times in Korea including with the French embroidery club ‘Alma mater’ and for charity event for disabled in the city. Meanwhile, CEO Hwang facilitated Zisum Gallery to be used as an open space for fellow Korean paper craftsmen in a way to promote their exhibition channels. Personally, Hwang mainly uses Korean landscape and daily lives of the people as the main themes for his solo exhibitions, wishing that his works can deliver his message of healing, peace, communication and comfort to the people. To propel his good will of spreading excellent Korean printing technology and its works, Hwang is ambitious to push forward franchise business in earnest in near future. Growing Zisum Gallery as a social and cultural content enterprise is very important for Hwang and he is confident to make it happen through continuous innovation and creative ideas.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