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양동초등학교 정성숙 교장

예술을 접하고, 이를 체험하는 일은 우리들의 경험과 인식의 지평을 크게 넓혀준다.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은 감수성과 창의성,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크게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를 가장 잘 확인해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광주양동초등학교다. 61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양동초는 ‘힐링드림(HEALing-Dream) 교육 실현’의 비전아래 창의·인성·감성을 두루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매진해왔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으로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력 배양
1955년에 개교한 광주양동초등학교는 광주의 전통 있는 학교 중 하나다. 과거 71학급이 넘는 규모를 갖추기도 했었으나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구감소를 겪으며 현재는 6학급, 전교생 90명의 작은 규모의 도심 속 학교로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호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이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문화전당과도 가까워 삶과 예술이 어우러진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광주양동초를 대표하는 특색교육은 바로 ‘독서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이다. 이 두 가지는 작은 규모의 공립학교인 양동초를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문화예술학교로 주목받게 만들어주는 주된 요소다. 먼저 양동초의 독서교육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드림(Dream) 꽃 피우기’ 프로그램으로 대표된다. 양동초에서는 독서교육의 체계를 ‘독서 드림 씨앗 뿌리기’, ‘독서 드림 꽃봉오리 맺기’, ‘독서 드림 꽃 피우기’의 3가지 영역으로 나눴다. ‘씨앗 뿌리기’에서는 도서관 운영위원회 조직과 도서 확충, 학습플래너 제작, 전자도서관 구축 등 학생들이 생활 전반에서 보다 친숙하게 책과 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며, ‘꽃봉오리 맺기’에서는 사제동행 독서활동, 양동 독서 마라톤, 독서 동아리 운영 등 교사와 학부모의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독서 지도와 독서 습관 함양, 독서 토론 및 논술 교육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주력한다. 
마지막 ‘꽃피우기’에서는 융합형 독서캠프인 ‘양동스토리’를 운영한다. 독서논술 스토리, 체험 스토리, 감성 스토리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 교육은 동화 쓰기, 시 쓰기, 시낭송,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독서체험활동 및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교육의 영역이 단순히 책 속에 담긴 지식의 습득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다 확장된 사고와 체험을 통한 창의성과 사고력 발달 및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의 내재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성숙 교장은 “독서교육은 미래 정보화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 건전한 가치관 정립과 바람직한 인격형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토론․논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되며, 나아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로 광주양동초는 광주광역시교육감으로부터 ‘독서논술 우수학교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교육이 만들어가는 밝고 긍정적인 변화
연극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은 광주양동초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생들은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자신의 배역에 몰두하게 되며, 등장인물의 성격 및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대사 및 노래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감수성과 표현력을 발달시킴은 물론 자신감을 키우고, 남을 배려·존중하는 자세도 배우게 된다. 양동초는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5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최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커튼콜 온스테이지’ 전국대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연극 ‘응답하라 1980’ 작품으로 최고상 없이 3팀에게만 주어지는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것에는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 온 제6기 ‘예술꽃 씨앗학교’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13년 9월, 공모교장으로 학교에 부임한 정성숙 교장은 독서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아래 이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의 확충에 힘써왔다.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 선정 이후에는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 전개를 통해 전국 100여개 학교 중 10대 우수학교로 선정, 당초 2017년까지로 계획되어 있던 것을 1년 연장해 2018년까지 4년간 약 2억 6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 덕에 소규모 공립학교로선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연극, 뮤지컬, 디자인아트, 우쿨렐레, 전시회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의 문화예술적 감수성 및 자신감, 표현력 신장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 교장은 “문화예술교육 시행 후 학생들은 보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며, 학교폭력 없이 밝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오는 8월이면 공모교장 4년의 임기를 마치게 되는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예술꽃 씨앗학교 등의 사업을 착실히 이행하고 학교 교육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써 2단계 사업인 ‘예술꽃 새싹학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양동초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노후된 구령대와 스탠드, 등나무 기둥의 교체를 위해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서부교육지원청에 끊임없이 요청해 온 끝에 예산 4억 원을 확보한 그는 오는 7월말까지 교체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교장은 “교육의 본질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정직하고, 강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스스로의 발전은 물론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는 “윤동주의 서시에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에 감사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목표한, 그리고 소망한 일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푸른 신록의 계절, 사시사철 꽃 피는 광주양동초등학교에서 세상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바꿔갈 어린 꿈나무들이 꿈과 끼를 꽃피우며 행복하게 자라나고 있다.

Creating a happy class where dream and talent bloom
Yangdong Elementary School principal Jeong Sung-sook 

Reading promotes creativity and logical thinking
Founded in 1955, Yangdong Elementary School in Gwangju is not only famous for its history and tradition but also for reading and culture and art education. It once has 71 classes but the recent low birthrate made it to 6 classes of total 90 students. The school is nicely located nearby the Honam's largest traditional Yangdong Market and the Asia Culture Center. The school's most famous reading program is 'Blooming Dream Flower' from which students fosters power of thinking. It is taught in three stages; sowing, budding and blooming. The sowing secures books, makes study plan and builds electronic library. The budding, on the other hand, promotes activities such as reading marathon and clubbing and discussion and essay writing. Lastly, the blooming is run based on the experience program 'Yangdong Story' in which students engage in writing and reciting children's story and poem and essay. The program includes meeting the authors of the books and the whole process aims to develope creativity, thinking power and self-directed learning of the children. "I think reading education is most important for children to have a balanced thinking and an agreeable personality. Our reading program fosters children with ability in writing and expressing their opinions with clear vision" proudly says the principal Jeong. In recognition of its innovation, Yangdong Elementary School received an excellent reading and writing school citation from the Gwangju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Culture and art education change the world bright and positive
Yangdong Elementary School's culture and art education is as famous as reading education. The play and musical programs, for example, encourage students to have confidence and respects to others by understanding and playing the different roles. At the 'Curtaincall Onstage' held in May last year by the Korea Arts & Culture Education Service, Yangdong Elementary School won one of the three excellent prizes (top prize) with the play 'Respond 1980' themed on the May 18 Democratic Uprising Gwangju. It was a result of the 'Art Flower Seed School' program introduced by Jeong in 2015. The program led Yangdong Elementary School to be chosen as one of the 10 excellent schools and the school is supported 260 million won by the government for 4 years until 2018. The fund diversified the school's programs to design, ukulele and gallery visit alongside the play and the musical classes. "I can clearly see a significant improvement of the school that students are happier than ever before and there is no such thing as school violence at all." As the follow up project of the Art Flower Seed School, Jeong is preparing to introduce 'Art Flower Sprout School'. "The essence of education I think is growing a man like a man. Honesty and responsibility in this respect play a very important role to foster the man as the man who makes contribution to building a better society and a better world" says Jeong. She closed the interview with a quote of the famous 'Foreword' written by the poet Yun Dong-ju: "And I will walk the road that has been given to me".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