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공장 NO!” 애견농장 선진화 앞장서는 정읍애견단지 이경민 농장주 인터뷰

눈앞의 이익보다 동물 행복 ‘우선’…매일 물청소, 흙바닥 사육, 고급 사료 등 최진규 기자l승인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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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공장 NO!” 애견농장 선진화 앞장서는 정읍애견단지 이경민 농장주 인터뷰
눈앞의 이익보다 동물 행복 ‘우선’…매일 물청소, 흙바닥 사육, 고급 사료 등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만큼 애견농장 ‘온도·습도·환기’ 환경관리 철저

지난해에 방영됐던 ‘TV 동물농장’ 프로그램 속 ‘강아지 공장’ 현장의 참혹한 실상은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모든 농장주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내 애견농장주들이 모여 전북 정읍시 감곡면 일원에 만든 ‘정읍애견사랑 애견농장단지(정읍애견단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넓은 공간과 청결한 환경, 깨끗한 물과 사료를 갖추고 있는 정읍애견단지는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동물의 행복을 우선시한다. 또한 20여년의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농장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국과 일본 등 애견농장에 비견될 만큼 ‘온도·습도·환기’의 관리가 철저하다. 애견농장 선진화부문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부할 정도다. 애견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정읍애견단지라면 믿을 만 하다고 정평이 났다. 

농장주 이경민(29)씨에게 경영철학이 있다면 무엇보다 ‘청결’이다. 사람도 냄새나면 못살듯이 동물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야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같이 사육장에 물청소를 한다. 또 강아지들이 충분히 뛰놀 수 있도록 좁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철창이 아닌 넓은 공간의 흙바닥에서 칸막이를 통해 키우고 있다. 새끼는 가급적 어미가 관리하도록 하고 미연의 사태 방지를 위해 CCTV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한다. 직접 보기에도 그동안 애견농장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불식시킬 정도로 개와 강아지들은 건강했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이미 업계에서는 정읍애견단지 출신이라 하면 높게 쳐줄 만큼 농장의 청결함과 동물의 건강함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정읍애견단지의 선진화된 동물관리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다. 반려동물생산자협회를 직접 창설해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애견농장 20년 경력의 김철규(64)씨의 경험과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 김 씨는 오랫동안 ‘동물 중심의 경영’이라는 꿈을 가져왔고 이를 이루기 위해 피땀 어린 연구와 노력을 병행해왔다. 이러한 그의 생각에 뜻을 함께했던 애견전문가 이경민(29)씨와 박상권(40)씨가 의기투합해 3년 전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일대에 1천여 평 규모의 단지를 함께 만들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 김 씨는 다른 농장주들에게 멘토라 불릴 만큼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세대들에게 적극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이들 농장주 3인방은 서로에게 조언과 정보교류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감시 견제의 역할도 겸한다는 게 이 씨의 생각이다. 애견단지에서 3명이 함께 있는 만큼 몰래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을 저지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인공수정, 불법제왕절개, 좁은 사육장 등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그만큼 양적인 생산성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육문화를 통해 질적인 성장과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TV 동물농장’을 보고 경악한 건 농장주 이 씨도 마찬가지였다. “애견농장을 직접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니 똥을 몇 년은 안치운거 같더군요. 또 비전문가의 제왕절개, 주사기 인공수정 등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돈으로만 본다는 거죠” 하지만 국민들은 이 방송을 계기로 애견산업 전체를 불신하기 시작했다. 일부 전문가들조차 “강아지 공장에서 가져오신 거예요?”라고 되묻는 경우도 생겨났다. 수요가 줄면서 업계는 휘청였고 가격은 반 토막이 났다. 그렇게 위축된 애견산업은 1년여가 지난 지금도 고전 중이다. 

정읍애견단지처럼 정식으로 신고하고 운영되는 애견농장은 우리나라 전체에서 30% 정도에 그칠 정도로 아직 국내 애견농장 분야는 열악한 상황이다. “애견 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애견농장은 앞으로 이렇게 해야 된다고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정읍애견단지 3인방은 선진화된 애견농장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애견업계로 거듭나길 희망하고 있다. 


No to dog factory! 
Interview with the farmer Lee Gyeong-min of Jeongeup Pet Dog Complex 
Pet dog’s welfare is more important than making profits
Advanced county-level management in temperature, moisture and ventilation

People were shocked by the reality of ‘dog factory’ revealed in the program ‘TV Animal Farm’ last year. But not every farmer is as cruel as those. The farmers in Jeongeup Pet Dog Complex are a good example. The complex has a large space, clean environment, and clean water and dog food. All the farmers in the complex values happiness of dogs more than anything else. The complex boasts the system developed by themselves after 20 years of research and provides advanced management in temperature, moisture and ventilation like the US and Japan. It is regarded as the best in Korea in terms of its advanced system. Even pet dog specialists are liberal with their praise to the complex. 

‘Hygiene’ is the philosophy of the owner farmer Lee Gyeong-min (29). He cleans the complex with water on a daily basis. Instead of using steel-bars, Lee uses compartments erected on the earthen floor for more space. He lets puppies to be raised by their mothers and monitors the complex with CCTV to prevent any unexpected accident. In fact, there almost is no smell and dogs are really healthy in the complex. The industry recognizes dogs raised in the complex with more credit for this reason. 

The success of the complex attributed to 20 years of knowhow of Kim Chul-gyu (64) who is the founder, and served as the president, of Pet Animal Producer Association. Kim has his motto ‘Animal-centered Management’ and has carried out researches for many years. Lee and Park Sang-gwon (40) had the same mind like Kim and they opened the complex (3,305 square meters) in Wonpyeong-ri, Geumsan-myeon, Gimje City 3 years ago. Kim is called as ‘mentor’ by other farmers and he is actively delivering his knowhow to young generations. 

Lee thinks that the three of them are playing the role of helping and monitoring each other. For this reason, any malpractice or illegal activities are hard to find in the complex. They are also against artificial insemination, illegal cesarean, and packed breeding farms in an effort to create a healthy breeding environment despite the less productivity it might bring.

Lee was also shocked by the ‘dog factory’ broadcast on TV. “It was appalling that they practiced non-professional cesarean and artificial insemination and the farms were really dirty. It means that they just see animals as money.” But the reveal is still impacting the industry as whole due to the intensified public distrust. 

About 30% of pet animal farms including Jeongeup Pet Dog Complex are illegally operating in Korea. “We are suffering from lack of government support but we are determined to set up a role model in the industry.”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최진규 기자  wlsrbmy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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