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멀티 퍼커셔니스트의 남다른 음악 철학

정건영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초청교수 정재헌 기자l승인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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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건영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초청교수

세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멀티 퍼커셔니스트의 남다른 음악 철학
“연주자는 시스템을 깨뜨릴 줄 알고,
1시간 공연이 1분처럼 느껴지는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정건영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초청교수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1분에 1,300타수를 돌파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퍼커셔니스트이자, 리듬으로도 멜로디를 만드는 정건영 교수의 인생은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정 교수는 27세로 유학길에 올라 빈 국립음대의 최우수 졸업생이 되었고, 세계적인 공연장에서의 오케스트라 앙상블과 ‘루딕 무써’, 엔드비전 소속의 아티스트에 선정되며 타악분야로 이룰 수 있는 꿈을 모두 실현했다. 그럼에도 정 교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나누는 아티스트가 되고자 새로운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

‘루딕 무써’의 국내 첫 엔도서, 타악기 분야 정상급 자리에 오른 ‘빠른 손’
2004년 오스트리아 페스테스트 타악기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고,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및 안톤 베번 오케스트라, 쉔부른 오페라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해 온 오스트리아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움 음악대학교 정건영 교수는 MBC 교양프로그램에서 소개됐듯 분당 1,142타, 현재 1,300회를 돌파한 ‘세계에서 제일 빠른 손’인 멀티 퍼커셔니스트이다. 2001년 빈 국립음대에 입학해 드럼에서 마림바, 봉고, 팀발레스, 실로폰, 비브라폰, 팀파니 등을 총 9년간 수학하고, 최우수로 졸업한 뒤 2010년 동양인 최연소 빈 국립음대 초빙교수로 발탁되었으며, 프라이너 음대학장 요셉 슈미트로부터 연주자 뿐 아니라 교수로서도 뛰어난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창과 지휘에서 유럽의 문학과 철학까지 섭렵한 종합예술가인 정 교수는 오스트리아와 한국을 16년 째 오가며 국제적인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또한 정 교수는 비틀즈의 링고 스타가 소속되어 있으며, 칙 코리아와 협연한 비브라폰의 거장이자 정 교수의 롤 모델인 게리 버튼이 소속된 세계적인 타악기 전문브랜드 ‘루딕 무써’(Ludwig-Musser)에 한국인과 팀파니 아티스트 최초로 엔도스 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일본의 클래식 아티스트 컨설팅네트워크인 앤드비전(Andvision)에도 한국 국적으로 당당히 올라 있다.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정 교수는 의외로 입시문화와 암기 위주인 한국 음악교육계와 경직된 공연문화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정 교수는 사람들에게 음악의 진정성을 전하려면, 수백 년 전부터 자기표현을 위한 고전철학과 인문사상을 함께 배우는 유럽예술계처럼 연주자 스스로의 철학과 자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완벽한 한국 음악계는 직접 작곡하여 연주하는 것은 물론, 연주자가 곡이 지닌 의미를 인지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유럽 클래식계처럼 예술적 공감과 소통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국내 대학 퍼커션 플랫폼 구축 및 대중성 접근 쉬운 네트워크 만들 것
정 교수처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 소속되며 루딕 무써의 엔도서로 활동하게 되면 후학들에게 수많은 마스터클래스의 기회를 줄 수 있다. 정 교수는 지난 10년 간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만들어간 네트워크와 혜택을 한국의 어린 음악가들에게 공유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공연이 끝나고 소탈한 모습으로 관객들과 어울리는 연주 대가들처럼, 자신 역시 동요나 대중가요, OST 어떤 분야든 타악과 결합해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홀로 되신 어머니와 오스트리아를 고향으로 알고 자라는 딸에 대한 사랑이 깊은 정 교수는 점차 홈그라운드를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가족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한국의 음악대학을 선정해 비엔나와 MOU를 맺고 유럽의 음악정보를 직통으로 공유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정 교수는 유명 아티스트와 협연하는 기쁨도 소중하지만, 동요와 인기가요를 어레인지하여 만든 프로그램에 보여준 어린이들의 열렬한 반응을 더욱 생생히 기억한다. 정 교수는 화려한 무대의 유명 연주자로 살아가지만 아이들을 위한 연주나 소박한 잔디밭에서의 즉흥 연주에도 애착이 강하다. 아들의 연주를 보러 갈 때 정장 차림에 신경 쓰시던 어머니의 부담감, VIP들의 일정에 밀려 몇 달 준비한 곡을 연주하지 못하고 내려갔던 장애인 어린이 음악가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문적인 초절기교 성 곡들을 썼었지만, 앞으로는 영화, 드라마 OST 참여는 물론,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곡들을 쓰고 아이들도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그런 장르를 만들어 갈 것이다.” 

마치 드라마처럼 시간의 흐름도 잊고 몰입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공연을 이루기 위해, 클래식을 뒷받침해 주는 장르라 여겨진 타악의 인식변화에 누구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표현하는 정 교수에게는 언제나 이 세상에 음악으로 많은 것을 베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장비갖추기가 부담스러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타악 입문자들을 위해, 현재 정 교수는 스마트디바이스용 음악 앱 컨트롤러 ‘리모핑거’(RemoFinger) 로 유명한 국내 뮤직 테크놀러지 기업인 위포코퍼레이션과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3월 이후, 정 교수는 좋아하는 노래를 스틱과 페달을 이용해 스마트디바이스에서 마치 게임처럼 연주하며 드럼, 실로폰, 비브라폰을 배울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음악과 살아가기/사랑하기>, <아빠, 모차르트 초콜릿 사주세요>등의 수필과 동화집을 냈듯 아이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삶을 꾸준히 기록하고 싶다고 전했다. 

“A great musician should know how to break the norm and how to make audience feel 1 hour performance as 1 minute”
Guest Prof Jeong Gun-young of University of Music and Performing Arts, Vienna 
Korea’s first endorser of ‘Ludwig-Musser’

Jeong won the first prize at Austria Percussion Competition in 2004 and has played at Korea/Austria Philharmonic Orchestra, Anton Webern Orchestra, Shoenbruoen Opera Hous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and Seoul Arts Center. He is a professor of Prayner Konservatorium in Austria and is the fastest percussionist in the world for he beats 1,300 times a minute. He entered University of Music and Performing Arts, Vienna in 2001 and studied marimba, bongo, timbales, xylophone, vibraphone and timpani for 9 years. Graduating in 2010 as the youngest Asian, he was offered a guest professor position by the same university. Jeong has wide knowledge in western music, literature and philosophy and has traveled between Austria and Korea for 16 years to give performance. He is also the first Korean endorser of ‘Ludwig-Musser’, a globally renowned percussion maker, as a timpani artist and listed his name in Andvision, a Japanese classical artist consulting network. According to Jeong, study on philosophy and self-awareness is needed for a musician to deliver his truthfulness to audience like the European artistic circles have practiced for hundreds years as a tradition. In other words, technique alone cannot draw communication and sympathy from the audience, which is rather common in the current Korean music world, but understanding of the music he creates. 

Building a platform for percussionists and a network for public participation
For the last 10 years, Jeong has exerted his effort in building a network through which he can communicate with global musicians and is working on ways to share it with children musicians in Korea. Jeong said that he could make a good harmony with various genres such as children’s song, pop music and OST as a way to approach to the public. Despite his mother and daughter having lived in Austria for a long time, Jeong is preparing to move the base to Korea in order to make a channel for Korean musicians to exchange music with Austrian musicians. Singing a MOU between universities of each country might be a good idea to start with, according to Jeong. Especially, Jeong’s love of children musicians is great that he willingly takes part in an improvisation on a lawn alongside children. This is because he remembers the explosive response the children showed to his arrangement on a children’s song and a pop music before. “I’ve written many of transcendental pieces so far but I’m thinking of writing more popular songs and movie or drama OST as I want to engage more with the public and especially children” said Jeong. However, Jeong’s versatility is not only bounded in music only but is reaching as far as mobile application. With his wireless effect app called ‘RemoFinger G’, he is preparing for cooperation with WIFO Corporation, a Korean IT startup, to knock the markets of both domestic and global markets from March this year. The app can realize the sound of drum, xylophone and vibraphone through midi, DDR and stick & pedal. It is interesting to know that he also has talent in writing as he has published an essay <Living and Loving with Music> and a children’s story <Dad, I Want to Have Mozart Chocolate!>.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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