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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이데아 박 (Idea Park)
현실과 존재에 대한 고뇌와 지적 성찰로 독창적 세계 이뤄낸 작가, 이데아 박
강렬한 추상화에서 퍼포먼스와 미디어작업까지 다양한 장르 시도해

21세기 인류는 개인이 선택한 고통보다는 권력들이 장악해온 역사와 사회의 고통으로 더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전 세계에 반복되고 있는 끝없는 전쟁의 두려움은 어쩌면 순간의 죽음보다 지배당한 영혼들의 끝없는 절망에 있다. 이 세상의 무자비한 폭력과 기만적인 권력들 앞에 작가가 진정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 동안 내가 행한 퍼포먼스와 작업들은 고통의 재현이나 가치의 대립이 아니라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고백이며, 살아남는 생명력에 대한 진지한 유희와 성찰에 가깝다.(작가노트 중에서)

현실에 대한 고뇌 속에 예술가의 길 선택해
대전 태생의 작가 이데아 박은 그림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세계와 호흡하는 자신만의 발자취를 뚜렷이 남겨오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과 시를 좋아했다는 작가는 학창시절 시인 정훈 선생님 밑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꾸던 청년이었다. 그러나 당시 혼란스런 정치상황과 난무하는 이념들 사이에서 젊은 박 작가는 민주화에 따른 수많은 부조리를 직접 목격하며 동시대로 이어지는 아픔과 갈등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박 작가는 “한 때 푸른정치에 뜻을 갖고 우리나라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했다. 그러나 그의 이상과 현실은 전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그는 자연히 외롭고 힘들었지만 순수예술의 길을 찾아 가게 되었고, “자신 스스로 세운 한 세계를 통해서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정치가나 재벌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예술가로서만이 가능하다고 믿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 후 박 작가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 직업과 작품 활동을 동시에 지속하며 작가로서의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신념과 함께 걷고 있다.

강렬한 추상화에서 퍼포먼스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 시도해
"나의 실존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는 나 자신"
박 작가는 이후 현재까지 35년 간 작가로서 활동하며 자신의 역량을 널리 알리고 있다. 박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작품의 과정은 바로 인간과 자연의 소통이며, 존재와 존재 간에 침해된 관계성의 회복 그리고 인류의 반복되는 죽음과 상처들을 치유하는 역할, 그것이 바로 그가 꿈꾸는 세상 안에 작가의 위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견 난해해 보이고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없으나 뚜렷한 힘과 정신이 살아있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먼저 해외전시를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아 왔다.

박 작가의 작품들은 일찍부터 철저한 아카데미적 학습을 통한 구상회화에서 출발해 굵은 선과 강렬한 색채 감각을 지닌 추상화를 거쳐 반전(反戰) 등의 주제를 지닌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한 군데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그의 이데아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에 따른 것이며, 이것들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박 작가의 철학적 사유와 그 깊이에 대해 더욱 감탄하게 된다.

박 작가는 "그동안 내가 추구해온 일련의 작업들이 늘 최선의 선택을 강요당하는 삶에 있어 개인사적 도판에 불과할지라도 무수한 반목과 싸움들로부터 구해내고 싶은 순수한 불안이며, 슬픔이며,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나를 찾아다니던 고달픈 여정 속에서 찾아낸 나의 명제는 "나는 나의 관념이다"라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의 작품들은 그 자체로 작가의 실존에 대한 고통을 담고 있으며 그 안에서 빛나는 것은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희망일 것이다.

"작업은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
끝없는 탐구와 지적 성찰 통해 작품 활동 이어갈 것
박 작가는 "대다수의 작가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생각하는 방식을 훈련하는 과정을 거친다. 자신이 인식하는 틀에 갇히지 않고 늘 새롭게 자신의 생각을 발현하며 자유의지를 통해 작품을 새롭게 만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최근 작가들의 생계유지가 어려운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작가는 "현대 한국 작가들의 어려움은 대부분이 경제적인 문제다. 순수한 이상을 좇아서 미대에 진학한 대다수의 작가들이 사회로 나왔을 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다. 작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훌륭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 작가는 "작업은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며 자기 발견이다. 나만의 예술세계를 열어놓기 위해 끝없는 실험을 해야 할 것이며, 작가에게 끝이란 없다"라는 말로 더욱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자신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지적 성찰을 통해 우리나라 예술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박 작가로 인해 더욱 아름다워질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 이데아 박 (Idea Park)

[Art] Artist Idea Park
The artist who accomplished a unique art world
From abstract to performance to media art in questioning on existence and reality
From agony of life, Park walks his way through
Born in Daejeon City, artist Idea Park saw himself destined to be an artist and has walked his own art world as a means of communication with the world. He liked painting and poetry from his childhood and once studied literature under his poet teacher Jung Hoon. Back then, Korea was experiencing the painful process of democratization. Anti-dictatorship, civil rights movement and conflict between ideologies were everywhere and Park had to suffer from his inner conflicts. “I thought I could do something to make Korea better through politics but the gap between the ideal and the reality rather turned the course of my life to the world of pure art. I came to believe that only art could show people true freedom and true value of humanity” said Park in retrospect. Despite many difficulties that most artists have to go through, Park has walked a single path as an artist in passion and conviction for the last 35 years. 

“I AM MY OWN IDEA”
Communication between man and nature is the main creative theme of Park. It recovers damaged relationship between one existence and another and heals the ever repeating wounds and death of humanity. This, according to Park, is the status of him as an artist in the paradise he is dreaming of creating. His works seem difficult and metaphoric but his spirit and strength have strong presence in all his works. In fact, Park’s works started to be recognized overseas first. Park has developed his style through various genres from representational painting to abstract to performance to installation. In each different creative method, Park poured his philosophy and demonstrated its depth in his output. “It was my pure anxiety, sadness and love with which I have endeavored so much to keep myself from enmity and conflicts. And I have reached to one point as a result: “I AM MY OWN IDEA” said Park. In this respect, his works contain the process to find his own existence and his hope for the world. 

“Creation is a battle with oneself” 
“Most artists train themselves on the way they think about things and see the world. It is really important to think freely and to execute it in work over set frames” emphasized Park. Yet he pointed out the harsh environment that most artists have to face. “Financial independence always plays as a great obstacle for most artists. They get lost in society the moment they graduate the university and it would seem really lucky for those who can keep carrying out their career as an artist” said Park adding that “Creation is a battle with oneself. Artists must never stop creating something new by opening their creative world to the public. There actually is no ending for artists to create.” With this belief, Park is determined to keep pushing forward his creative zeal for more works and exhibitions in the coming months.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이데아 박 Idea Park
* 개인전: 11회, 초대전 및 국제교류전: 15회, 단체전: 12O여회
* 설치 및 퍼포먼스:대전문화원,방콕아트센터,금강,직산,평택호예술관

* 21C.국제미술문화교류협회 한국운영위원장, 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
  대전현대미술협회부회장, 배재대, 남서울대, 외래교수 역임 

* 한국미협,대전미술협회,대전판화가협회,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 
  ASIA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전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21국제미술협회 운영위원, 미로회, 몸크로키 회원, 

* ( 330-812) 충남 천안시 직산읍 남산리 26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