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넥스 박유재 회장

“도약과 침체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 아직 희망은 있다”
㈜에넥스 박유재 회장
한때, 전 세계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놀라운 성장을 일궈내며 ‘동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던 대한민국 경제가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봐도 정치와 경제 시스템은 이미 마비된 듯한 느낌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함께 시작된 경기 침체는 9년여가 흐른 지금도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여기에 전대미문의 정치스캔들까지 겹치면서 ‘침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방의 역사를 써내려온 ㈜에넥스의 창업자 박유재 회장은 ‘여전히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이번호 <월간 파워코리아>에서는 박유재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2017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조언을 들어본다.

성장통 앓는 대한민국, 위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지금의 대한민국이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처한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에서 주목받는 경제대국으로 재도약하느냐, 아니면 혼란과 분열, 갈등 속에 헤어 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느냐가 내년 중에 결정된다. ㈜에넥스의 박유재 회장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 와 이를 극복한 저력으로 이뤄져왔다고 말한다. 그는 35년 동안의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는 주권 없는 국민으로서, 부모 없는 고아와 같았다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같은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힘주어 말하면서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되는 정치 사회현상이 조선조 말엽과 유사하다고 걱정했다. 배타적 이기주의에 함몰된 정치권의 당파싸움, 강성 귀족노조의 횡포, 거미줄규제의 양산, 기업 때리기와 반 기업정서로 기업인 사기저하,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장년층의 실직자 양산과 청년 실업률 폭증 등은 우리 경제가 함몰 직전에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날 때 경기가 좋아지고 경제가 발전하여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며 국민소득이 불어나고 중산층의 비율이 높아져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위에서 지적한 심각한 정치적 대립과 사회적 갈등 현상이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나보다 당’ ‘당보다 국가’라는 가치체계를 중심으로 여야 정치권이 정책대결을 통해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사회 각 부문에서 국민적 총화단결이 일어나고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권이 ‘국태민안’을 최우선 국가적 목적가치로 합의하여 ① 원내 각 정당은 정쟁지양과 정책중심의 정치선진화를 실현하고 ⓶정경분리를 일상화하며 ⓷ 정부와 협력하여 강성 귀족노조의 설득과 횡포를 예방하고 ⓸ 거미줄규제 철폐와 탈규제를 실현하면서 ⓹ 기업의 투자독려와 기업인 사기진작을 도모함으로서 ⑥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밀어 올리는 일에 신명을 밭여 주기 바란다. 우리는 35년간 나라를 빼앗겨 국가경영(입법·행정·사법·외교·국방·치안 등)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해방을 맞이했고 건국 후 3년 만에 6·25전쟁(국제전)으로 초토화된 폐허의 땅을 딛고 당시 GDP 70달러에서 27,000달러로 도약시킨 기적을 만들어낸 민족임을 겸허하게 성찰해야 한다. 우리는 불과 70년이란 짧은 기간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고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신하여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갈등과 분열 그리고 대립은 극에 달했고 국가경쟁력이 실종되기 시작한지도 오래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은 지난날의 역사적 모순들이 결과로 연결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유재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첫째, 4대 핵심가치(경제적 풍요·정신적 건강·사회정의·자유)의 불균형발전에서 온 결과로서, 경제발전 지상주의가 황금만능주의와 행정편의주의를 촉발하여 경제부문만 급성장하고 윤리·도덕과 사회정의 그리고 자유 등 다른 부문의 가치 발전은 지연됨으로서 정치적 극한 대립과 사회적 갈등이 유발됐다고 전했다. 둘째,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강대국에 나라를 빼앗겨 침략제국주의세력에 대항하여 35년간이나 투쟁과 반대의 일관으로 생성된 ‘긍정 및 참여’보다 ‘부정 및 반대’에 우선하는 정신문화’가 형성돼 무조건 반대를 일삼고 타협을 통해 상호 양보를 얻어내는 협상력이 미숙하다고 밝혔다. 셋째, 공동체 시민의식 부족과 시민 소양교육의 미흡으로 타인배려 부족, 넷째, ‘5년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으로 대통령 측근의 권력형 비리를 양산하고,‘국회선진화법’의 비민주성은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켜, 정부와 국회는 국가품격의 훼손과 국가경쟁력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일벌백계의 탕평책’으로 ‘재기부활’을 도모하는 지혜로움 부족과 ‘공칠과삼(功七過三)’의 가치중립적 발전 노하우에 대한 몰이해로 역사와 체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어 내는 슬기로운 리더십 부족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 전시행정이 낳은 부작용
일각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논하며, 지금의 혼란을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유재 회장은 이처럼 ‘막연한 긍정’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것이라 지적한다. 그는 “많은 이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스스로를 ‘대단한 국민’으로 여기는 자만심이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국민,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국민이라는 생각은 발전을 위한 변화보다는 현재에 안주하려는 나태함을 심어줍니다”라며, “과거 우리 국민들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나,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부작용들이 지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고, 특히 정치적인 성숙도면에서 선진국들에 비해 더없이 미숙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현 위기를 낳은 원인 중 하나로 그가 지목한 것이 바로 ‘87 체제’라 불리는 ‘대통령 5년 단임제’이다. 당시 민주화 세력의 ‘6월 항쟁’과 이에 굴복한 독재정권의 ‘6·29선언’에 의해 탄생한 ‘87 체제’는 여당과 야당, 각 정치세력 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어정쩡한 타협의 산물이었다. 5년 단임제를 통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은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로 이어졌으며,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한 단기처방 위주의 정책 시행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 건강한 사회구조 확립 등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국정과제들은 지극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립·시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여 주기’식의 단기적인 정책들이 난립한 것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할 경제정책까지도 정권이 바뀌면 다 바꾸어버리는 ‘전시행정’으로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박 회장은 “5년 단임제 시행 후 집권한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친인척 혹은 측근 비리에 연루되며 불행한 말로를 걸었다는 사실은 지금의 정치제도가 가진 한계를 잘 보여줍니다.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제동 걸지 못한 제도의 문제도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 통해 재도약의 동력 얻어야
박유재 회장은 이처럼 우리 사회에 깊이 드리워진 그늘을 명확히 인지하지 않고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해 보다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87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형태의 정부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것은 시대적 요구입니다. 또한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 중앙은 국가구조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에만 집중하는 것이 전 국토의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방법입니다. 이와 함께 국회는 철저한 정경분리를 통해 경제·안보·외교 등의 사안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경제 위기는 투자가 위축되는 데에서 옵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각종 거미줄 규제를 혁파하고, 강성노조 문제를 해결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회는 정부를 독려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필요 입법을 적시에 뒷받침해 국정효율을 최적화하는 일에 수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공공·교육·금융·노동의 4대 부문을 효율적으로 개혁하고, 적정 환율을 관리·유지 함으로써 안정된 경영환경을 조성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박 회장은 무엇보다 먼저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국민 한 명 한 명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급성장한 경제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윤리와 도덕, 사회정의 등의 가치 불균형 속에 절름발이 걸음을 걷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을 배려하는 정신과 잘못한 이가 진정으로 그의 잘못을 반성할 때 그를 용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공칠 과삼’의 등소평 리더십 덕목을 예시했다. 또한, 오늘날 우리 앞에 제 아무리 큰 고통이 닥쳐왔다 해도 그것은 그 고통을 극복하고 난 훗날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 제아무리 어렵다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박유재 화정은 “여야 정치권과 온 국민이 서로 용서하고 화해를 통해 합심 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직면한 현재의 위기를 멋지게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세계적인 경제선진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개를 내려 발밑을 보고 달리는 일은 너무나 쉽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다시 고개를 들어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과거에 그러했듯이, 우리는 다시금 꿈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재무장하여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선진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능력과 저력을 믿는다는 박유재 회장의 말에 미래를 향한 희망을 걸어본다.

믿음·사랑·所望
過去와 싸우면 未來가 없다.
怨讐를 사랑하라. 不然이면 報服의 惡循環이 온다.
經濟繁榮과 正義社會具現을 爲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指導層의 率先垂範(Nobleness Oblige)이 必須條件이다.

‘苦盡甘來’ 
‘轉禍爲福’
‘危機는 機會다‘
’至誠이면 感天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精神一到何事不成‘等의 警句는 
成功과 繁榮을 爲한 先行條件이다.

‘나보다는 黨’ ‘黨보다는 國家’
‘나보다는 地域’ ‘地域보다는 國家’를 
優先視하는 價値體系를 尊重해야 共同體 繁榮과 幸福이 이루어진다.

“There still is hope for Korea standing at the crossroads
of leap forward and slump”
CEO Park Yoo-jae of ENEX

Where does crisis come from?
We all might agree that Korea at the moment is at a critical juncture. Whether we move forward towards economic growth or chaos, division and conflicts will be decided in the year 2017. CEO Park Yoo-jae of ENEX says that Korean history has been a series of overcoming crisis by its reserved strength. Korea underwent the Japanese colonial rule for 35 years but we cannot repeat this ever again, says Park, but the current political situation rather seems to be similar to the late Joseon Dynasty period; exclusivism, party strife, labor aristocrats, spider web-like regulations, anti-corporate sentiment and high unemployment rate. Park continues “Active investment leads to economic recovery through job creation which then again leads to an increase in national income and middle class. The nation must come first before an individual and friendly rivals before party strife between the politicians bring national unity. National prosperity and the welfare of the people must be the top priority of them. So I suggest ① policy-oriented politics like advanced countries ⓶ the separation of economy and politics ⓷ cooperation between the management and the labor ⓸ deregulation ⓹ creating good investment environment ⑥ raising national status. We need to remember the history that Korea faced the disastrous Korean War within 3 years after the liberation but eventually achieved GDP 27,000 (USD) starting from 70, ranking No.10 economic power in the world within 70 years, turning the country as giving the support to developing countries from receiving it.” Park ascribes the current political and economic crisis to 1) unbalanced development of the 4 core values (economic affluence, mental health, social justice and freedom), materialism and administrative opportunism but neglect on the moral side 2) proliferation of negativism and objectors and lack of bargaining power 3) lack of civic consciousness and consideration for other people 4) regal power of the president and corruption of its circles and undemocratic National Assembly Advancement Act 5) lack of leadership and policy making.

Centralized power as administrative absurdity in the wartime
Some people say that the current crisis is a temporary phenomenon but Park regards it as vague positivism is most dangerous. He says “Many people think that Koreans are great people but that is only a delusion. Koreans being the most industrial and the smartest in the world actually encourage the people to stay where there are now rather than to challenge for a better future. It is true that Koreans achieved the Miracle on the Han River but it was time to examine carefully what side effects it has brought to us especially in terms of Korea’s poor politics and incompetent politicians.” Park takes ‘the 5 year single term presidential system’ called as ’87 System’ as a good example. It was a dubious product in 1987 where political parties reorganizing themselves on their own interests. The 5 year of centralized power has encouraged the people close to the president to involve in corruption and the policies have been made to showcase its achievement while leaving economic growth and public welfare which need to be set in a long term perspective all behind. Park says “If we look at all the elected presidents so far, none of them were free from corruption either him/herself or by the people around. We must take this as the clear indication for a change.”

Leaping forward one more time through change and innovation
Park continues “Revision of the Constitution is needed to turn the centralized power to ‘a small government’. We must clear out of the 87 System and launch a new type of ‘the 7th Republic. The centralized power needs to be spread to local governments with the central government only taking its role on controlling the overall national structure and its policy while the National Assembly completely separates politics from businesses but focuses on economy, security and foreign affairs. Economic crisis comes from lack of investment and the government needs to take a bold step for deregulation while supporting cooperation between the management and the labor. The effective reform on the public, educational, financial and labor sectors and a strong and stable monetary system are also needed.” However, Park gives most of his emphasis on public awareness. He says “Korea indeed has grown to a considerable level in terms of its economy but the people’s manners and the social justice are way below its level; lack of consideration to other people and lack of ethics.” Park mentioned that the difficulties facing right in front of us is not to be afraid of but a sign to call better things in the future so we must fight it through with spirit. He added “Communication and reconciliation are the keys to consolidation and prosperity of the nation. Through this, I believe, Korea will make yet another miracle to be one of the 5 advanced nations in the world.” <Power Korea> wishes Park and ENEX a great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