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발원으로 국내 최대 크기 입상의 석가모니부처님 도자기 조성을 이뤄내다
“당위성이 담기면 도자기로 기적을 만들 수 있는 흙. 그 경이로운 기적과 함께한 삶”
도예가 이경옥 작가 / 대구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도자공예 외래교수
선과 학을 겸한 한국불교대학 大 관음사 회주 無一 우학 대선사의 무일선원 무문관 1천일 목숨건 청정결사를 기리기 위한 33개 수행 삽삼상을 도자기로 조성한 도예가 이경옥 작가는 흙의 정직한 속성 앞에 정진한 결과, 총장 2m규모의 입상부처님을 국내 최초로 도자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만학으로 시작해 통영해수진주를 도자기에 접목한 장신구를 세계최초로 만들어 지역 문화에 이바지하고, 진솔함과 수행으로 이뤄낸 일련의 기적적인 행보는 이 작가가 대한민국 도예명인의 자리에 오르게 된 버팀목이었다.

정직하고 까다로운 흙으로 인생과 종교를 역사로 빚어 낸 도예 명인
2015년 11월 대한민국 도예명인 제 15-26호에 오른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육원 외래교수이며,대구 수성문화원 이경옥 도예연구소의 이경옥 작가는  2016 노벨재단 선정 초대작가로 선정된 백자 달항아리 전문가인 친정 남동생 경일대학교 이점찬 교수의 영향으로 도자에 입문했고, 대구가톨릭대학교의 만학도로 시작해 도자기에 강한 개성과 고전적 미색을 겸비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도예가로 활동 중이다. 만학도 시절 학교에서 먹고 자며 동기들로부터 ‘귀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흙에 파묻혀 산 이 작가는 과로로 2번이나 쓰러지며 10년을 학교작업실에서 작업에 몰두하였다. 도자기를 보통 2회 소성하는 것과 달리 3-4회 소성하며, 유약을 직접 개발해 작품의 깊고 청아한 색감을 얻어 낸다. 이 작가는 도자기가 식었을 때 유약을 바르면 흡착이 안 되기에, 가열한 도자기에 손을 데어가며 유약을 반복해 바르는 노력 끝에 전통과 모더니즘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키고 있다. 

이 작가는 석사과정 시절 통영 진주박물관장과의 인연으로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통영해수진주를 접목한  금박 도자 장신구를 만들어 2006년 KBS 아침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그 후 전국에서 이 작가의 작품과 비슷한 도자 장신구가 제작 혹은 출시되는 것을 보며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 작가의 최근 필생의 작업이 된 ‘無一 우학 대선사의 삽삼(33)상’은 건립 이래 해외 신도까지 포함해 30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회주인 無一 우학대선사의 천일 청정결사 기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옥불보전 6층의 33조사를 재현한 역작이다. 폐쇄된 무문관안에서 위암과 함께3번의 죽음의 문턱을 이겨내시고 하루 1끼 공양구 식사로 무문관 1천 일 묵언화두정진을 수행한 대선사의 청정결사 원만회향을 기려, 이 작가는 대선사의 1000일 목숨 건 수행정진의 기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정성어린 발원 끝에 허락을 받아 불사에 들어갔다. 이 작가는  글보다 설득력이 강한 형상을 만들어 대선사의 목숨 건 수행정신을 표현하여 후세에 세세손손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4년 12월 24일 한겨울을 뚫고 경주시 감포읍 폐관된 무일선원 무문관에서 고행으로 뼈만 남다시피 앙상한 모습에 산발한 머리와 눈빛만은 형형한 대선사를 공양구로 삼배를 올려 약 5분간의 친견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 작가는 지금도 당시 고행으로 여위었지만 곧은 품성의 다정한 대선사를 뵌 감동적인 순간을 기억한다고 한다. 그렇게 도예로 정진한 결과 탄생한 삽삼상은 다양한 표정과 크기, 고전과 현대적 미학을 담은 입상, 두상, 좌상, 흉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진정성을 담은 이 작가의 발원이 깃들어, 대선사의 참선과 수행, 정진처럼 엄숙한 모습에서 유약으로 채색되어 투박하지만 정겹고 인간다운 일상의 모습까지 역사의 장면을 스토리텔링 하듯 담아냈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무일갤러리 개관과 이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을 겸한 삽삼상을 전시후 부처님을 불사하였다. 부처님 본체는 1.75m, 좌대를 합하면 2m에 달하는 국내 최대 크기의 도자기로 조성한 석가모니부처님상도 불사하여 점안식을 하였다. 이러한 규모의 작업은 까다로운 흙으로 소성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신념과 헌신은 흙을 설득하고 뜻이 하늘에 닿아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고 이 작가는 소회한다. 
이작가의 작품의 성향은 퓨전이라 할 만큼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 자연에서도 영감을 얻지만 대다수 감성과 영감은 조상님과 부처님의 음덕에서 얻는다는 이 작가는 몇 년 전부터  마음을 정결히 하며 매일아침 108배를 올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녹녹치 않은 삶의 고통을 흙을 통해 정화하고 도예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은 이 작가에게 있어서 도자 조성을 누군가에게 전수하는 일은 큰 기쁨이다. 현재도 주 3일간은 작업, 4일간은 수업과 강의로 채워진 일정 속에서 이 작가는 흙이야말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직성에 사랑을 넘어 미치지 않을 수가 없는 물성이자 작업이라 평한다. 정년이 없고 골동품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이 깊어지는 도자공예는 5년 만 투자해도 인생이 바뀌는 기적을 이뤄준다는 이 작가의 가르침에 따라, 수강생들 중 4명이 각종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5명이 대학에 진학해 도예를 업으로 삼은 훈훈한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제자들의 성과를 기쁘게 소개하는 이 작가가 흙과 자신의 작품만큼 사랑하는 귀한 존재들은 바로 두 딸들이다. 1년 전, 12월 인사동 공예갤러리 나눔에서 ‘딸들과 동행전(展)’을 개최한 이 작가는 직장 생활을 하며 포슬린아트, 유화를 연마한 딸들의 작품을 자신의 대표작들과 함께 소개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 이렇게 예술을 생활과 소명의식 속에 조화시키는 이 작가는 풀잎처럼 살아가며 자신이 원하는 작은 작품이라도 이뤄내는 도예가가 될 것이라 전했다.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뉴욕에서 한국의 역사와 생활을 기록한 도예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 작가. 그의 한결같은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 도예가 이경옥 작가 / 대구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도자공예 외래교수

The largest standing Buddha statue on a porcelain 
“My life has always been with marvelous clay” 
Lee Gyeong-ok, ceramist and visiting ceramic arts professor
of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Lifelong Learning Center 
Ceramist Lee is the one who made the largest standing Buddha statue on a porcelain (2 meters). She also made the world’s first porcelain with Tongyeong pearl on it and listed his name among the top Korean ceramic artists. 

Honest yet delicate clay as a tool to shape life, religion and history
Lee was acknowledged as a national master of ceramic art (No.15-26) in November 2015. She is a visiting ceramic arts professor of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Lifelong Learning Center, the director of Lee Gyeong Ok Ceramic Institute at Daegu Suseong Culture Center. She started ceramic art under the influence of her younger professor brother at Kyungil University, who has been chosen as an invitational artist by The Nobel Foundation this year for his work White Porcelain Moon Jar. Although started late at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she has realized application of both traditional and modern colors and beauties to her ceramic works. She spent most of her time at the university and buried herself in clay for 10 years during which she fainted twice by overwork at her studio. She burnt her porcelain 3 to 4 times unlike the normal 2 times and developed her own glaze to gain deep and pure colors. She combined tradition and contemporary by applying the glaze repeatedly to the heated porcelain. During her master’s degree course, she made the world’s first porcelain with Tongyeong pearl on it and it was introduced in the KBS morning news in 2006, after which numerous similar porcelain or ornaments started to appear on the market and she felt really proud of herself. Lee recently created her greatest work ‘Muil Wuhak Zen Master 33 Statues’, who is the host of the Korea Buddhist University Daegwanumsa which has 300,000 believers including foreigners. She realized 33 monks placed on the 6th floor of Okbulbojeon in order to express her will to join the 1,000 day prayer of Muil Wuhak Zen Master. Muil Wuhak fought against 3 times of nearly death including a stomach cancer for his 1,000 day religious purification in silence. To celebrate his spirit, Lee visited Muil Buddhist Training Hall in Gampo-eup in Gyeongju to kowtow three times after which she met Muil Wuhak for 5 minutes. It was a great and emotional moment for her. The 33 status are consisted of standing, bust, seated and heads in various sizes and expressions embracing both traditional and modern elements. Lee poured the spirit, action, training and devotion as well as the benevolence of Muil Wuhak in the statues. She held her 10th exhibition with the statues at Muil Gallery. Believers also poured in life into a Buddhist statue (1.75m x 2m), the largest porcelain Buddha statue in Korea. Lee said it was possible thanks to her conviction and devotion to clay. Lee gets inspired from nature and virtues of Buddha and her ancestors. To keep her spirit pure, she has been doing 108 deep bows every morning for several years. As for her monthly schedule, Lee spends 3 weeks for her own works and 4 days for lectures and classes. 4 of her pupils have won the grand prize in various competitions and 5 of them entered university. About a year ago, Lee held a joint exhibition ‘With My Daughters’ at Gongye Gallery in Insa-dong with her two daughters who learned porcelain art and oil painting. When asked about future plan, Lee said that she would introduce her works in New York. <Power Korea> sends her a big hand of appla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