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체육댄스협회 이기열 회장

생활체육댄스로 되찾는 건강한 활력, 인생 제2막을 열다
한국생활체육댄스협회 이기열 회장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십여 년 전만해도 사교댄스는 음지의 문화로 치부되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60~70년대에는 퇴폐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단속과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할 정도로 놀랍게 변화했다. TV와 학원에서, 대학과 문화센터에서 불어오는 건강한 ‘춤바람’이 우리의 삶에 즐거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문화·체계화 통해 사교댄스의 가치 재조명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진 만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즐겁고 활기찬 여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생활체육 붐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다양한 생활스포츠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생활체육댄스’이다. 최근 생활체육댄스, 이른바 사교댄스의 열풍은 곳곳에서 개설되고 있는 댄스강좌로도 증명된다. 전국의 주민센터나 문화센터에서는 중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사교댄스 강좌를 앞 다퉈 개설하고 있으며, 지자체들 또한 이러한 변화에 호응해 사교댄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부정적 인식에 외면당하던 사교댄스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국민적인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 바로 한국생활체육댄스협회의 이기열 회장이다. 

이기열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사교댄스에 입문한 뒤, 이를 보다 체계화시켜보자는 생각에 공부와 연구를 거듭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섭렵하기에 이른다. 이 회장은 “사실 사교댄스란 모든 댄스를 총칭할 수 있는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소셜 댄스(Social dance)’가 바로 사교댄스죠. 유럽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사교댄스는 각국의 문화와 결합하며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나갔고, 이것이 지금의 자이브나 룸바, 살사, 탱고 등의 기원이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쟁 이후 미군들에 의해 전파되었으며, 이것이 우리 정서에 맞게 조금씩 변형되어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지루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6박자의 리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우리만의 사교댄스 문화를 재조명하고 부흥시키고자 이 회장은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으며, 지난 2007년 8월에는 한국생활체육댄스협회를 발족하고,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사교댄스는 교양과 매너를 바탕으로 한 학문이자 예술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스텝과 몸짓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파트너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기본이 되어야 하며, 손동작과 발동작까지 체계적인 이론과 훈련이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교댄스에 대한 오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사교댄스를 생활체육댄스의 영역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정확한 동작과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함으로써, 어설픈 동작의 속성교육보다는 배울수록 즐거워지는 정통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사랑모 연수원 강좌와 중소기업 특강, 공무원 연수특강 등을 통해 정통 사교댄스를 전수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여 명의 지도자, 수 천여 명의 수료생을 양성했다.

건강한 댄스문화의 보급 위해 힘쓸 터
이기열 회장은 건전한 생활스포츠로서의 사교댄스가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선 전문 교육기관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국내 최초로 인천대에서 사교댄스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사교댄스 과정을 개설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사교댄스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힘쓰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이 생각처럼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사교댄스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 탓에 대학 측을 설득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댄스스포츠가 활성화된 이후 ‘춤’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사교댄스에 대해서는 ‘퇴폐’로 바라보는 시각이 대다수였고, 때문에 ‘학교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었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벽을 넘고자 먼저 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한 사교댄스 특강을 기획했다. 최고의 지성이라는 대학 교수들이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 판단을 내려달라는 것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후 지루박, 부르스, 트로트, 탱고를 주요과목으로 한 사교댄스 과정은 매번 만원사례를 이루는 인기강좌로 손꼽히게 되었으며, 수백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현재 지방에 위치한 대학들에서도 강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맡고 있는 일이 많아 모두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대학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사교댄스가 건전한 댄스문화로서 나아갈 물꼬를 틔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전문 지도자들이 배출되어 국민들의 여가생활에 건강과 활력을 제공하는 건강지킴이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우리나라의 사교댄스를 알리고 보급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세계에는 그 나라만의 댄스 문화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왈츠, 쿠바의 살사가 그러하죠. 이에 저희 협회에서는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사회에 우리만의 사교댄스를 전파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사교댄스 문화’를 알리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댄스팀을 초청해 국제적인 사교댄스 대회를 열어보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인생의 제2막을 열기 위해선 삶을 행복하게 채워나가는 건강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교양과 매너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댄스의 가치는 우리에게 활력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생 동안 즐길 수 있는 문화. 사교댄스의 새 장을 열어가는 한국생활체육댄스협회 이기열 회장의 행보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tarting a second life with life social dance
Chairman Kiyeol Lee of Korea Life Social Dance Association 
Not many people expected in Korea that social dance would one day become part of our culture. It was regarded as obscene in the 60s and 70s and the dancers often had to face crackdown and reproof. Today, things have changed: there are a lot of dance halls and academies flourishing their businesses and the media encourages people to engage in the dance to lead a healthy and vigorous life. 

Shedding new light on value of social dance
In the age of homo-hundred, there is an increasing demand for healthy and happy old life. Many people are engaging in Sport for All and life social dance in particular in Korea is on an upward trajectory. Numerous courses are being provided to mainly the middle and old ages at community and cultural centers nationwide and local governments are competitively holding contests. And <Power Korea> found that Chairman Kiyeol Lee of the Korea Life Social Dance Association (established in August 2007) has been one who has played a pivotal role in spreading the dance in Korea. He came to know about the dance by chance but has exerted effort in systematizing it through years of research and practice. 

“Social dance in fact can encompass all kinds of dances. It spread to the world from Europe and has been developed to new styles such as rumba, salsa and tango by being mixed with unique culture of each country. It came to Korea with the US Army after the Korean War and has developed into unique sextuple rhythm dance called ‘Korean jitterbug’. It is an art developed based on decorum, and mutual respect alongside theory and training, therefore, are a must to create a harmonious and graceful movement” explains Lee. 

Lee introduced systematic training programs based on his years of research and experience and upgraded social dance to life social dance with emphasis on precise steps and movements. Numerous companies and organizations are inviting Lee for a class on a regular basis and he so far has fostered 1,500 instructors and thousands of course completers. 

Spreading sound dance culture in Korea
Lee emphasized on the importance of the professional dance institutions’ systematic approach to curriculum development. He was the one who gave a social dance class for the first time in Korea at Incheon National University and opened a social dance course at Kyonggi University Lifelong Education Center in 2012. 

“I had to encounter a strong objection about the dance course from the university at first as it could put a blemish on its image. I then suggested professors to try jitterbug, blues, trot and tango by themselves first before making a decision and this actually worked. The course now is filled with students and has grown to be one of the most popular subjects of the center. Also, I’m often asked to give a class from local universities and this is a really good sign for the dance to contribute to creating a sound dance culture in Korea. Each country has its own dance such as waltz in Austria and salsa in Cuba. We also have our own and it might be good idea to spread ours to the world and that is what we, the association, are currently working on.”

Lee also showed his ambition to hold international social dance contest in the future. We need energy if we are to start a healthy second life and social dance in this respect certainly is rising as one of the best choices to build a sound body and social relation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