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상숙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장/ 전국여교수연합회장

선진국 형 수학교육 대안 이끄는 국내 몇 안되는
여성교육대학원장, 단국대 제1호 여성 교육대학원장
“2015년 개정교육과정에서 수학사교육 줄일 절대평가, 과정중심평가의 가치 인정받기를”
- 고상숙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장/ 전국여교수연합회장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이 산수에서 수학으로 넘어가거나, 함수에서 미적분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수학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기초개념정립부족과 정권교체 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의 영향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는 상대평가보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교육체제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필요한 때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남녀 종합대학 여성 교육대학원장 1호, 고상숙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장이 제시하는 대안을 소개한다.

정책과 현장교육 사이 간극 줄일 수 있는 소통형 교수법 연구
1980년 설립 인가되어 교육학, 주요 교과전공, 예체능 계열전공이 고루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단국대 교육대학원은 수학교육과 교수인 고상숙 교육대학원장의 부임 이래 현 정부의 대학원평가체제에 가장 적합한 교육 터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 원장은 단국대 사범대에 여성 교수가 단 1명이던 시절 교수에 임용되어 수학교육과에도 최초 여성교수였다. 현재 교육대학원 원장으로 부임한 이래 남성 원장 중심이었던 시스템을 모성적 리더십으로 개선하여 학생들과 소통하고 현장 중심적인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고 원장은 여교수, 여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단국대 교육대학원에서 현 정부의 대학원평가체제에 맞춰 학과를 12개로 개편하고, 교수 확보율과 전공일치 기준을 충족하는 23명의 전임교수진 확보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교원 재교육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미국 조지아 주 교사 연수인 루스벨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초등학교 학생을 위한 수세기 교재’를 개발하여 현장교사를 지도한 경험과 조지아 에덴스(Athens) 공대, 트루엣-맥코넬(Truett-McConnell) 컬리지에서 강의하며 체득한 선진 수학교육의 장점을 우리의 수학교육에 도입하는 시도를 해 온 고 원장은 한국 교육현장에서 수학교육에 대한 개선점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고 원장은 수학이란 추론과 증명이 확실하고 현대과학의 근간을 이루는 학문임에도, 정작 학생들은 오랜 주입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방식으로 수학에 대한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한다. 소위 ‘수포자’가 중학교 진학 후 급격히 발생하는 것은 선행학습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숙달하는 과정으로 학습해야 하는데 학부모의 사교육 욕심이 앞서 기초를 생략하다 수학기반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권교체마다 함께 바뀌는 교육정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이 바로 수학인데, 그러한 심리적 요인에 주목한 고 원장은 <비심리적 처치프로그램에 의한 고등학생 수학불안집단 간의 뇌파 연구>, <심리적 처치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의 뇌파반응에 따른 수학불안의 변화> 나아가 <인성교육을 위한 수학 교수ㆍ학습에서 고등학생들의 범교과적 인성요소에 대한 연구>등의 학술 논문으로 수학교육에서 세계 최초로 뇌파의 변화를 교수법에 접목하여 이를 접하는 한국 학생들의 수학불안감을 해소하고 더불어 좋은 인성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 제시해오고 있다.
수학교육을 꽃피우는 3대 교육철학 및 교육계 여성리더로서 임무 다할 것
고 원장은 오는 2017년, 최근 개정교육과정에 의한 교과서 도입에 대비해, 특히 수학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3가지 교육철학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기본적인 2가지는 우선 학습심리와 이해방식을 응용한 수학교육 안에서의 학생들을 위한 올바른 교수법, 그리고 절대기준에 따른 준거지향 평가 방식 확립이다. 기존의 상대평가는 집단 안에서의 점수만 중요하기에, 최근 교육부의 과제로서 연구책임자로 참여했던 “학생성장을 위한 평가체제 구축”을 통해 절대기준에 의한 성취도를 알려주고 이수한 수준을 정확히 진단해주는 평가를 현장에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 원장은 OECD 기준으로 여전히 교사 당 학생 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지필시험 외에도 발표력, 학습한 개념을 팀원과 공유할 수 있는 인성, 팀워크 공유능력치까지 모두 평가하려면 갖추어야 할 것이 많다고 한다. 한 반에 학생수가 20명인 미국 기준을 따르려면 먼저 필답보다는 이러한 과정중심 형성평가를 할 수 있는 교육환경 기반부터 다져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고 원장은 모든 분야가 해외와 연동되고 소통하는데 교육계만 장유유서를 주장한다면 학생들이 납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교식 지도편달 문화를 벗어나 학생과 교사간의 소통 및 상호 섬김의 문화를 수용하면 자연스럽게 교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한다. 또한 고 원장은 새로운 수학교육체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각화에 유용한 공학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학습을 활용하는 것과, 먼저 교육자를 연수시키는 것이라고 전한다. 칠판에 기입하던 방식은 정적이며 고정된 2, 3차 공간밖에 보여주지 못하지만,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역량으로 도입된 공학 도구를 활용한 교육을 위해선 교사에게 공학도구 사용법이 먼저 도입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학 도구를 사용해 수학개념을 시각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이 현장에 본격화될 것이다.

고 원장은 앞으로 이러한 교육방식으로 학생들이 수학을 효과적으로 익히고 제대로 된 개념정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원장은 미국에서의 연구와 공부로 10여년을 보냈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재직기간 동안 한국 수학교육법 개선 연구와 여성인재,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실천하는 중이라고 전한다. 전국여교수연합회의 2005년 사무총장을 거쳐 올해 17대 회장직을 역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고 원장은, 앞으로도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인력을 활용하고 현장 중심의 수평적 관계를 지향해, 남녀 종합대학의 교육대학원계 1호 여성 원장으로서 주어진 임무에 소임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Introducing a dean of women education graduate school and the first woman dean of women education graduate school at Dankook University
Sangsook Ko, Dean of Dankoo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 President of Korean Federation of Women Professors
Many Korean students give up on math when shifting from arithmetic to math and from function to calculus due to lack of basic conception and government’s ever changing educational policy. It is time we need to bring up customized educational policy over the existing relative evaluation. <Power Korea> met Sangsook Ko and heard about her ideas. 

Communicative pedagogy 
Dankoo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was opened in 1980 and has shown a strong performance in all subjects with pedagogy, art and physical education in particular. The performance was further strengthened in terms of the graduate school evaluation system of the government since math professor Ko became the dean. Ko started her career as the first female professor at College of Education. She reorganized the subjects of the graduate school into 12 in accordance with the government’s evaluation criteria and secured 23 full time professors who satisfied the standard. Ko once attended Roosevelt Program, a teacher training of Georgia, US, and developed a teaching material called ‘Textbook for Elementary Students’ Counting Numbers’ with which she trained local teachers. She also gave lectures at Athens Technical College and Truett-McConnell College in Georgia and applied her teaching method to math education in Korea. Ko points out that many Korean students lose interest in math due to Korea’s prolonged rote learning system and exam-driven curriculum which often lead students to lack of basic understanding about math. She has published numerous articles and books in her field. Especially this year <Mathematics Anxiety Shown Brain Waves through a Psychological Remedy Program > and <A Brainwave Study with Math Anxiety Groups through the Non-psychological Remedy Program> are the first brain study in the world which integrated brain measurement and functional education of math. Also <Character Education in Teaching & Learning Mathematics in High School> focuses importance of building good characters emphasized by the new reformed curriculum. She applied these changes of brainwave to teaching math with the hope to improve Korean student’s confidence in the subject.
Pushing forward 3 educational philosophies  
In preparation for the revised curriculum starting from 2017, Ko is pushing forward her 3 educational philosophies to improve math education in Korea. The first two are building ‘right teaching method’, based on learning psychology and understanding method, and ‘criterion referenced assessment’ based on absolute criteria. If the existing relative evaluation only valued ‘the scores’ within the group, these two will make students be aware of their level of achievement and completion of the course. However, Ko points out that number of students per teacher in Korea is still high compared to 20 per teacher in the OECD standard, and there needs to be improvement in presentation skills and engagement in teamwork. Ko also points out Korea’s ‘top down’ culture, still applies to both society and education, instead emphasizes on teachers’ active engagement and communication with students. Using ‘technological software simulation learning’, Ko continues, also can help students visualize the concepts of math in the coming curriculum. “While scribbling the equation on blackboard has been static and 2 or 3 dimensional at the best, using technological tools will give students visual images of math. So we need to bring up manuals first to teachers at this stage.” When asked about future plan, Ko said “I spent 10 years in the US for study and research. I’m now focusing my research on improvement of Korean math education and fostering professional teachers and female experts. I also keep carrying on helping people in need as side activities.” Koh formerly is now serving as the 17th president of the Korean Federation of Women Professors in 2016 after serving this organization as Secretary General in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