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숙 화가
이남숙 화가 42회 개인전,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려
자연과 호흡하며 생명의 아름다움 그려내는 작가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많은 종류의 예술작품들은 각자가 지닌 마음의 상처와 고민을 치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술테라피라는 심리치료 방식이 따로 존재할 정도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화폭에 펼쳐진 다양한 세계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고 우리의 삶에 대해 한 번 더 성찰하게 만드는 깊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갈래로 뻗어 나온 미술계의 사조 속에서 독특한 작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꿋꿋이 이어가고 있는 이남숙 작가의 전시회가 10월 3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남숙 화가, 10월 3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 개최
대작 위주의 구성으로 에너지 넘치는 작품들 선보여
이남숙 화가의 작품들은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 또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깊은 의미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주제를 화폭에 담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 매우 특이하다는 것이다. 이 화가의 작업은 컴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으로, 캔버스와 다양한 사물을 결합해 회화의 평면성에서 탈피하고 더욱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화가의 작품 소재는 나무와 첼로, 바이올린, 가야금, 타자기 등 다양하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센터 3층에서 열린 이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통해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이 화가의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여러 관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 그 중에서도 각양각색의 미술 작가들이 모여 있는 인사동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컴바인 페인팅 작업 중에서도 그간 장소 등의 문제로 전시하지 못했던 대작 위주의 구성이어서 이번 이 화가의 전시회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 화가는 "컴바인 페인팅으로 화가 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목수처럼 직접 나무를 자르고 못질하고 끼워 맞추는 작업은 생각보다 고된 것이었지만, 그만큼 고단한 작업이 주는 몰입 덕분에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오다다이즘의 영향으로 세계와 직접 맞닿는 작품 창조해
'장수의 상징' 거북이 담은 역작 주목받아 
이남숙 화가의 작품의 근간이 되는 컴바인 페인팅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작품에 접목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물감을 사용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또한 다양한 재료들을 접목시켜 나갔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예상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즉각성과 다양성을 자신의 작업 안으로 고스란히 흡수시키는 맥락에는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미술 작품 간의 간극을 메워 보려는 예술가들의 일련의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남숙 화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Life' 시리즈 중 거북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 큰 주목을 받았다.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의 하나인 거북이의 실제 박제를 사용하고 금박을 붙여 만들어낸 설치 작품은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성찰하는 독특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화가는 "십장생의 하나인 거북이와 새 모양으로 덧붙인 괴목을 사용해 현대인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인 건강과 장수를, 또한 설치된 작품 위에 금칠을 해 권력과 부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냈다"라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사유의 시간', '카르멘 환타지' 등 대표작 선보여
김민정 화가와 함께 '모녀 작가'로 활발히 활동해
분당 하나로클럽과 강남에 소재한 갤러리엘의 대표이자 오브제와 마티에르를 활용한 독창적 화풍으로 유명한 이남숙 화가는 이번 개인전을 포함해 42회의 개인전과 600여 회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화가의 대표작인 '사유의 시간' 시리즈는 마티에르 기법을 활용해 캔버스에 돌가루를 올려서 투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데, 이 시리즈는 하나의 큰 주제를 두고 여러 가지 작은 작품을 엮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남숙 화가의 작품은 송파구청, 정부중앙청사, 동아일보사, 사랑의교회 전인치유센터, 조선일보 미술관 등 다양한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히어로', '메디컬 탑팀', KBS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바람불어좋은날',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등 다양한 드라마에 작품 협찬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 화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첼로를 결합한 '카르멘 환타지'는 삶의 긍정적 에너지와 태양의 기운을 담은 역작이다. 마대 천을 결합해 피아노 건반을 은유하고 상처를 싸매는 보호막의 의미를 담았으며, 이 화가의 작품에는 이 밖에도 밧줄이나 커피 자루, 곡물 포대 등 다양한 오브제가 등장한다. 결국 이 화가가 그려내는 작품의 핵심은 자연이 주는 따스하고 안락한 위안을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이남숙 화가의 딸인 김민정 화가 역시 행복했던 추억을 재구성하는 '행복한 여행', '행복한 이야기' 시리즈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화가다. 김 화가는 중․고교 문학 교과서 6종에 작품을 수록한 바 있으며, MBC 드라마 '킬미힐미',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등에 작품을 협찬했다. 또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에스콰이어 SONOVI와 콜라보레이션 계약을 맺고 마지막으로 연장 계약된 작품이 해외 라인업에 포함되어 면세점에서도 그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김민정 화가의 작품은 LH공사 경남지역본부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등에 소장되어 있는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기존 추상화 스타일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생명의 에너지와 자연의 강인함 담아내"
이 화가는 "저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또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여러 가지 오브제를 캔버스에 결합하여 생명의 강인함과 자연의 신비함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화가는 삶에 새겨진 진솔한 이야기로 꾸준히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또한 격려하고자 한다.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는 울림으로 소통해 나가는 마티에르의 작가, 이남숙.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미래를 위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그녀의 행보가 아름답다.

▲ 이남숙 화가(좌) / 김민정 화가(우)

Artist Namsook Lee 
Lee holds 42nd solo exhibition at Gana Art Gallery 
Nature and its relation with human or human to human relation are Lee’s main theme in her paintings. She is famous for Combine Painting which she combines various objects on the surface of the canvas to give more than 2 dimensional elements. Trees, cello, violin, Korean zither and typewriter are good examples for the combination.

‘Turtle’ attracts attention
Lee’s combine painting is instant and diverse. Unexpected surprise happens during the creative process as she tries to apply a variety of objects on the surface of the canvas. This is part of Lee’s effort in narrowing down the gap between art works and reality. She introduced her new series called ‘Life’ at the solo exhibition this time and ‘Turtle’ among the series in particular attracted attention. She used the real turtle back plated with gold. “Turtles live longer and I used it to mean our desire for health and longevity. The gold plated on the turtle back means power and wealth.”

Working together with her daughter artist Minjung Kim 
Lee runs Gallery L in Bundang and Gangnam. Apart from her 42nd solo exhibition, she has participated in 600 group and invitational exhibitions. Her representative series ‘Time of Thinking’ in particular is famous for her use of crushed rock to express roughness yet intimacy it contains. Lee also applied her storytelling method to the work. Some of Lee’s works currently are hung on the walls of Songpa Disctric Office, Central Government Complex, The Donga Ilbo and The Choson Ilbo Gallery and other works appeared on numbers TV dramas and shows. Meanwhile, Lee’s daughter artist Minjung Kim is also famous for her works ‘Happy Travel’ and ‘Happy Story’. Six of her works appeared on middle and high school literature textbooks and some of the works also appeared on TV dramas. Thanks to signing for collaboration with Esquire’s SONOVI for the term 2011 to 2013 with its extension, you can buy one of her works at various duty free shops. LH Corporation Gyeongnam and Alpensia Resort in Pyeongchang are hanging her works on a wall. 

Vitality of life and the power of nature
“I study on relations between nature and human and/or human and human through my works. For this, I apply a variety of objects onto the surface of the canvas in order to express vitality of life and the power of nature” explains Lee. Lee spends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on thinking how to connect her story to the stories of other people and deliver them a piece of comfort.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to artist Namsook Lee and her daughter artist Minju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