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헌미술포럼 이범헌 대표

“한국미술의 미래, 작가들의 더 나은 창작환경 위해 노력할 것”
이범헌미술포럼 이범헌 대표

최근 잇따라 열리는 ‘탄생 100주년 특별전’은 나름의 작품세계와 예술적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해 온 한국미술의 역사와 위상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2016년 현재, 그 이면에는 미술계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권위의 실추, 전체 미술인의 79%가 월 평균 수입 1백만 원 이하에 머무는 극도의 빈곤 등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오랫동안 미술계에 몸 담으며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고 노력해온 이범헌 대표는 지난 8월 이범헌미술포럼을 출범시키며 한국미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미술의 발전방향 모색
이범헌미술포럼은 미술인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개선에 필요한 정책을 연구 및 개발하는 한편, 미술시장 활성화와 미술인 창작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현재의 한국미술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깊은 우려와 고민을 공유하는 이들이 한데 모여 정기적인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한국 미술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포럼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노력한 이범헌 대표는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인물이다. 27회의 개인전과 300여회의 그룹전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중견작가로 손꼽히는 그는 정부소장 미술품 조례개정 책임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문예진흥기금 평가위원,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전시감독, 남북평화미술축전 총감독, 스페인 아르코 주빈국 조직위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무처장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며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국가문화융성핵심어선정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미술이 세계로 나아가 새로운 ‘미술 한류’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이범헌미술포럼의 탄생은 이처럼 오랫동안 대한민국 미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범헌 대표의 열정의 결집체이다. 대한민국 미술이 세계적인 미술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미술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설 것”
이범헌 대표는 현 미술계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로 ‘미술인의 복지 문제’를 꼽았다. 그는 “현재 전 세계의 주요 선진국들에서는 문화예술 장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제2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미술에 대한 사회적 권익이 크게 실추되어 있는 것은 물론, 미술가가 일용직 노동자보다 못한 처우를 받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라고 역설했다. 
지난 2011년 시나리오작가 故최고은씨의 사망 이후 문화부에서는 예술인의 지위·권리를 보호하고 창작활동을 돕는다는 취지의 ‘예술인복지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 예술인들의 삶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창작지원금이나 예술인패스카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는 있으나, 지원을 받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경력 및 수입을 당사자 스스로가 입증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조차도 허수가 많아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범헌 대표는 “미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직업군으로서의 법적인 보장과 그에 맞는 복지가 연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미술인’ 자체로서의 전문성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메뉴얼을 정립하는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불합리한 제도로는 대다수의 미술인들이 법적·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집은 있어도 지원금이 절실한 사람, 의료보험혜택은 받고 있지만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미술인들이 많습니다. 수십 년 동안 활동했지만 지원금 기준에는 적합하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일반적인 기준에 따른 복지정책이 아닌, 예술노동의 특수성에 적합한 사회보장제도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하나의 개인보다는 모두가 함께일 때 더 강하다
미술인들의 염원을 실질적인 결실로 바꾸기 위해 이범헌 대표가 최근 힘쓰고 있는 것은 내년에 실시하는 ‘제24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이다. 일개 개인의 힘으로 정부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기는 어려움이 따르는 까닭이다. 그는 한국미술협회와 모든 구성원들의 힘을 결집해 4대 보험 시행과 예술인 창작지원금의 현실화를 위한 입법 운동, 원로 미술인 및 작고한 선배 미술인을 위한 ‘미술가 생애주기 프로젝트’, 예술 활동 지원의 현실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산재보험의 경우 특히 조각이나 공예, 설치미술 및 퍼포먼스 등의 분야가 가진 위험성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수십 년 동안 문화예술에 임하고 후진양성에 힘쓴 원로 미술인과 작고하신 선배님들의 작품세계를 정립할 수 있는 프로젝트 시행과 연구 지원비 확충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이는 곧 선배 예술인에 대한 예우이자, 한국 미술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 그가 강조하는 것은 ‘회원이 중심이 되는 협회’, ‘미술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협회는 이사장 개인의 전횡으로 운영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회원증의 권리를 강화하는 한편, 지회·지부의 자치권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지원·육성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말로만 하는 공정하고 정대한 운영보다는 실제로 토론하고 협의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제가 드리는 약속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제적인 미술인 축제의 신설과 미술대전 입상에 따른 혜택 강화를 통해 젊은 미술인들은 물론 기존 미술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협회로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정체된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미술인들의 복지와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범헌 대표. 21세기 정신사회에 주도적 역할을 할 문화예술 장르의 부흥을 일궈내고자 앞장서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에 더 나은 내일에 대한 작은 희망을 걸어본다.

Making a better environment for artists
CEO Bumhun Lee of Leebumhun Art Forum
 
A report says that 79% of artists in Korea earns less than 1 million won a month. <Power Korea> met CEO Bumhun Lee of Leebumhun Art Forum who has exerted his effort in making a better environment for artists for a long time.

Suggesting a direction of Korean art
Lee opened Leebumhun Art Forum last August to find ways to promote rights and interests of Korean artists. The forum studies on necessary policies, activation of art market and support for creative art works through regular seminars and open forums. Lee has held 27 solo exhibitions and 300 group exhibitions and served as senior researcher of ordinance revision on art works belonged to the government, a member of appraisal board of the Art and Literature Promotion Fund, special exhibition director of Busan Biennale, general director of Art Festival for Peaceful Korea, secretary general of the organizing committee of Korea (honor nation) to Spain ARCO, and executive director of the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Currently, he is serving as a consultant of the National Culture Promotion Keyword Appointment and promotes Korean art to the world. 

Protecting the rights and interests of Korean artists
"Many advanced countries provide an unsparing support for art and artists with ambition to make the second Renaissance in their country. Unfortunately, many Korean artists are suffering from lack of public recognition and financial difficulty that they earn less than 1 million won a month" Lee points out. Although the government introduced 'Artist Welfare Act' on the occasion of the scenario writer Goeun Choi's starving to death in her room at the age 32 despite she graduated a renowned art college in Korea. But it does not seem at all that living conditions of majority of artists have been improved because in order to get a support fund, artists have to go through complicated paper works and proof as well as required career for a certain period of time. "Artist Welfare Act must reflect reality and its efficient implementation. I personally suggests that a realistic manual that can recognize the expertise of artists has to be facilitated because the current act doesn't qualify many artists who even though have walked a single path as an artist for a long time. So the government needs to approach the act as a special case unlike the general welfare system." 

Making a better creative environment in cooperation
For this, Lee is paying a cose attention to the 24th election for chairman of the board of the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Lee plans to gather all strength of the association to push forward legalizing the 4 basic social insurances, support fund and 'artist life-cycle project'. "Injury benefit is particularly needed for sculptors and installation artists and securing the support fund for research and various art projects are also necessary." Lee continues "The association rather has been run by the chairman of the board itself so far and lost trust from the government and the public. So I promise to run the association by listening to our members through regular meetings. I will also strengthen the autonomy of local branch and support and promotional activities and give more benefits to those who win a prize at various art competitions and fairs home and abroad." <Power Korea> hopes that this article will take part to improve the creative environment for Korean artists in near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