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문화공간을 창조하는 토털 건축디자인 그룹
“유럽형 실용주의를 반영한 공간 활용 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종합디자인회사 디자인길드 곽대원 대표
우리나라의 주택 문화는 1인 1가구 분양시대에 만들어진 ‘성냥갑 아파트’라는 개념이 점차 무너지면서 변화를 맞이하며 디자인 중심의 열린 건축을 시도하게 된다. 도심지의 핵가족 및 독신가정이 늘면서, 이제는 작은 부지 안에서 최대한 공간효율을 높이거나 각자의 생활습관에 맞춘 주택문화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신개념 주택문화 디자인의 모든 것을 지향하는 종합디자인 그룹, 디자인길드의 곽대원 대표를 소개한다.

각 잡힌 건축 아래, 상상력이 가득한 토털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하는 곳
지난 2015년 목조문화포럼 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을 수상한 ‘검은 집’은 연남동의 오래 된 2층 주택을 철골로 보강해 성공적으로 증·개축한 사례로 꼽힌다. 4개의 지붕이 달린 게스트룸과 다락, 테라스, 정원을 갖춘, 이 동화 같은 4층 게스트하우스를 만든 디자인길드의 곽대원 대표는 평면의 좁은 공간을 확장해 지하, 동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건축 아이디어를 가진 네덜란드 유학파 디자이너다.

디자인길드는 곽 대표가 건축계 제자들과 후배들을 결집하여 건축,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CNC가공, 3D 프린팅, 레이저가공 등을 활용한 제품 디자인과 제작을 총괄하는 설립 5년 차 종합디자인회사이다. 이들은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최대한의 독창성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기에, 정해진 예산 안에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국내 건축조건에도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목조와 콘크리트, 콘테이너, 철근 구조를 거주지의 환경과 정해진 예산에 맞게 디자인하는 방식은, 그간 큰 집을 원하는 기성세대들의 취향대로 도로 사이에 낀 네모반듯한 건물과 어지러운 전신주라는 일률적인 주거공간에도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곽 대표는 유년시절 아버지의 수퍼마켓 뒤에 쌓인 종이박스를 조립하면서 건축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심플하고도 강렬한 아이디어가 담긴 현대적 건축물이 가득한 네덜란드에서 대중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건축주와 설계자가 주변 여건과 성향을 반영하여 만드는 과정을 통해, 현장의 민원인과도 타협하고 제한 많은 건축법규를 지켜가야 하는 상황에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건물을 만들어 가고있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국내 기성건축계와 달리, 프로젝트 위주로 건축주와 아이디어를 협업하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는 디자인길드는 항상 6~7건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일 정도로 수주가 많은 편이다. 여수 핸드릭 하멜 전시관에서 표방한 광대한 영역 안의 정확한 삼각 직선이 만들어 낸 공간감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리고 온화한 곡선을 활용한 가평의 어느 수목원을 위한 흔들다리, 대구의 한 패밀리레스토랑의 오솔길동선을 활용한 6각 패턴의 평면화 콘셉트에서 느껴지는 자연 친화적, 인간 중심적 건축 철학은 인상적이다. 특히, 2011년 목재문화포럼에서 특선을 수상한 ‘Another Forest’는 나무를 닮아 숲 속의 또 다른 숲을 재현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곽 대표는 디자인길드의 방식에 대해 “우리 건축의 본질은 단지 사람이 사는 공간을 만드는 것 뿐”이라고 정의한다. 고객의 의뢰를 받아 최근 울산에서 완공된 단독주택은 2층들의 방을 잇는 브릿지와 지붕에 둘러싸인 중앙 정원이 만들어내는 공간 활용과 프라이버시 유지라는 두 토끼를 잡은 재미있는 구조의 집이었고, 이러한 건축의 독창성은 디자인길드가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서 의뢰를 받아 완성한 컨테이너 주택의 독특한 구조로도 입증된다. 국내최초의 순수콘테이너로 만들어낸 주거건물이기도한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컨테이너를 쌓은 형태가 아닌, 오픈된 상자를 횡적으로 쌓은 듯 탁 트인 전망을 만들어 미니 발코니로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디자인이다. 이러한 디자인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가기 위해 평소에도 깨어 있는 건축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곽 대표는, 건축을 주요 업무로 삼아 팀워크로 뭉친 제자,후배들과 디자인 소품도 제작하고 있다. MO DESIGN (MATERIAL ORIENTED DESIG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여, 원목, 콘크리트, 3D프린팅, 가죽, 금속,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제품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사무소 건물에 창작자와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인 갤러리, 카페, 디자인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대 앞에서 운영중인 디자인 공방 ‘디자인놀이터’에서 동료와 제자들과 함께 자유롭고 경계가 없는 디자인 철학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는 또한 1가구 ‘코쿤’ 주택과 타협해가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는데, 그간 주택을 비롯해 공장, 카페, 식당, 한옥, 전시관, 갤러리 등 크고 작은 웬만한 건축 양식은 전부 시도해 보았던 곽 대표는 최소면적 3-4평만 있어도 어엿한 집 한 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연남동 12평 땅에 여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3층 집을 짓고 있기도 하다. “거창하게 포장하기보다는 군더더기를 뺀 실용성과 아름다움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동네건축가’ 같은 느낌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곽 대표의 현실과 타협하되 개성을 지닌 시각이야말로, 특정 공간 안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깨끗한 미니멀리즘과 실용주의로 무장한 디자인길드의 아이디어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일 것이다.

Total architectural design group that creates cultural space
European practicality to promote the use of every corner of space
CEO Gwak Dae-won of Design Guild 
Creating a space that has full of imaginations
Design Guild’s representative work ‘Black House’ located in Yeonnam-dong won a prize at the Korea Wood Design Awards 2015. Design Guild successfully renovated a worn-out 2 storey building into a guest house with steel frames consisting of 4 roofs with guest rooms, an attic, terrace and garden. CEO Gwak studied in the Netherlands and is famous for practical use of space through effective movement lines and the use of basement. Gwak gathered his juniors and pupils in the field and established Design Guild 5 years ago covering the field of CNC process, 3D printing and laser processing. Gwak is talented at executing the uniqueness of the building with minimum design. Also, he is good at using concrete, containers and steel frame in accordance with surrounding environment of the building such as rectangular buildings and telegraph poles within the limited budget. Gwak used to play with empty paper boxes piled up behind his father’s super market since he was a child. When in the Netherlands, he learned how those modern buildings in the country communicate with the public and surrounding envrionment. His experience in the Netherlands as well as his practicality in execution made Gwak always discuss his design ideas with the client and this led Design Guild to generally carry out 6 to 7 projects at the same time. Design Guild attracted a great public attention with a new paradigm of space realized by precise triangular lines at Yeosu Hamel Museum, the curve-lined wobbly bridge in an arboretum in Gapyeong County and the eco and human-friendly hexagonal patterned trail in a family restaurant in Daegu City. Design Guild’s ‘Another Forest’, in particular, won a special prize at Korea Wood Culture Forum 2011 for the realization of a forest. When asked about Design Guild’s architectural philosophy, Gwak said “We just make space for people.” Design Guild recently completed a 2 storey detached house in Ulsan City by connecting second floor rooms with a bridge and the practical use of the garden that can keep privacy. Also, the building made of containers in Yongsan District, Seoul, is boasting horizontal openness so that the space can be used as a mini balcony as well as living space. Meanwhile, Design Guild is making design props made of various materials such as wood, concrete, 3D printing, leather and steel and launched MO DESIGN (MATERIAL ORIENTED DESIGN) to promote the products. In the office building of Design Guild, you can find a gallery, café and design shop and another design workshop called ‘Design Playground’ in Hongdae is used as a space for staff meeting and innovation of the products. Quite currently, Design Guild is planning to build a 13m2 house similar to cocoon house in accordance with increasing demand from single young generations in the market today. As part of the project, Design Guild is building a 3 storey building on a 39m2 land in Yeonnam-dong where numerous single persons can live together independently. When asked about the ideas of the building, Gwak said “Practicality and minimal beauty are the keys over pretension of wealth. In this respect, I can call myself as a village-friendly architect.” Power Korea hopes that CEO Gwak and Design Guild will bring a new paradigm in living space with their practicality and minim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