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교사에서 서각작가로, 독특한 예술세계 구축한 최병두 작가

송전서각연구원 최병두 작가 안정희 기자l승인2016.05.17l수정2016.05.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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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서각연구원 최병두 작가]
화학교사에서 서각작가로, 독특한 예술세계 구축한 최병두 작가
작년 7월 제자들과 함께 정년퇴임 기념 서각전 개최해


경주 출생 최병두 작가는 캠퍼스가 아름답고 7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 문화 중고등  학교에서 43년의 교직생활을 마치며 그동안 많은 업적을 남기며 평교사로 정년퇴임을      했다. 최 작가는 교사로 재직할 때부터 제자들의 성장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갔으며, 실제로 담임한 제자 중에는 올해 울산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종훈 의원이 있어 그의 노력이 어떠했을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최 작가의 노력은 교사 시절부터 널리 알려졌다. 한편, 작년 7월 정년퇴임을 맞아 문화고등학교에서 가르침을 받은 제자 일동이 그를 위한 전시회를 열어주기도 해 더욱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화학교사로서 교육대상 2회수상 각종 표창, 신지식인 선정 등 뛰어난 업적 남겨
서각작가로 15년 활동하며 자신만의 세계 구축해

송전서각연구원 최병두 작가의 이력은 다소 이색적이다. 42년 경력의 화학교사 출신인 그가 어떻게 화학교사에서 서각 예술가로 변신하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최 작가는 1973년 충청남도 당진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2001년부터 웹사이트 ‘최병두의 화학교실’을 운영했다. 15년간 청소년 권장사이트로 선정되었으며, 가입회원이 7만 명에 이르는 이 사이트는 그의 업적 중 하나에 불과하다. 최 작가는 1999년 과학교육유공자 표창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교과학습지도유공자 표창에서 교육부부총리상을 수상했다. 그뿐 아니라 2002년에는 경상북도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정하는 신지식인의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2004년에는 과학기술부 부총리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올해의 한국과학교사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한국사도대상과 SBS교육대상 수상 등 교육대상 2회 수상자는 유일 함)

처음 서각 작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화학이라는 교과와 잘 맞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계속 작업을 하다 보니 그리 크게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 작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특색 있는 것을 꼽자면 단연 대나무를 소재로 한 죽각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거의 10년 가까이 대나무에만 매달렸다”고 밝힐 정도로 대나무에 대한 애정을 마음에 품어왔던 그는 결국 까다로운 환경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대나무 활용한 투각, 판각 등 다양한 작품 만들어
신라미술대전, 경상북도서예대전 등 다수 수상

최 작가는 “대나무는 다루기도 힘들 뿐 아니라 작품을 만들고 나서도 관리를 잘못 하게 되면 갈라지고 깨져 작품을 망치고 만다. 스승도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익혀야 했으니 대나무로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지금의 세월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최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대나무는 경상남도 하동에서 나는 맹종죽인데 대나무 반쪽으로 만든 작품, 통대나무로 만든 투각, 반쪽짜리 투각, 죽간 입체 이어붙이기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구축해냈다.(소재가 갖는 형태의 한정성을 극복 하고자 했다)

최 작가는 “서각에도 음각과 양각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기법이 있고, 그와 함께 서예의 필법, 절법, 장법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해야 하므로 서각 작가들은 자신을 수행하며 모든 것을 익혀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까지 2회의 개인전 및 1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신라미술대전, 경상북도서예대전 등에서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수상하여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등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며 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힘쓰기도 했다.

제자들이 직접 최 작가의 정년퇴임 기념 전시회 마련해
“작품을 통해 무르익는 아름다움 보여주고파”

이러한 최 작가의 열정에 보답하듯 작년 7월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문화고등학교 제자 일동이 최 작가의 정년퇴임 기념 서각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전시회의 부제는 ‘송심죽성(松心竹性)’, 즉 ‘소나무 같은 마음, 대나무 같은 심성’이라는 뜻이었다. 최 작가는 여기에서 평소 존경하던 일중 김충현 선생님의 예서체를 6개월에 걸처 집자하여 금강경 5천4백여자를 서각작품으로 제작하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는 경(經. 불경, 성경등)의 서체는 단정하고 부드러워야 하는 작가의 신념 때문에 일중 서체를 택하긴 하였으나 일중 선생께서 생전에 금강경을 서예작품으로 남긴바 없어 부득이 집자라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제작과정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고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와 대나무의 심성을 본받자’는 뜻으로 만들어진 이 전시회의 부제는 오랜 교직생활 동안 작가가 지켜왔던 자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초임교사 시절 그의 아버지는 “맡은 아이들은 자식같이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해 왔다. 선생으로서 엄할 때는 엄하고 자애로울 때는 자애로운 모습을 보이며 또 하나의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송심죽성’에는 교육자로서 그가 살아온 인생이 아니었던가 생각되어진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최 작가는 “나의 혼을 작품 하나하나에 담는 작업을 하고 싶다. 나 자신이 갖고 있는 조그마한 재주나마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또 서로가 이끌어주고 깨우쳐 주는 사회풍토이길 바란다고 하였다.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 저와 제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통해 더욱 무르익는 아름다움을 보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 최병두 작가

[Seogak carver Choi Byeong-du of Songjeon Seogak Research Center]
From a chemistry teacher to a seogak carver (seogak: carving words on wood)
Holding a retirement seogak exhibition with his pupils

Winning citations, Education Awards and Sinzisikin
15 years of devotion to seogak

It might be curious to know how a chemistry teacher of 42 years experience turned to be a seogak carver. Choi started his teaching career from 1973 in Dangjin City and opened his website ‘Choibyeongdu’s Chemistry School’ in 2001 which invited 70,000 subscribers. It was chosen as a recommended website for youth for 15 years. Thanks to his achievement, Choi received Ministerial Prize from the Ministry of Education in the science education category and Vice Ministerial Prize in the home-school materials category in 1999. He was also listed in ‘Sinzisikin (new intellectuals)’ by the North Gyeongsang Province Education Office and the Ministry of Education & Human Resource Development in 2002. Other prizes he received include The Korea Science Teacher Prize of The Year from the Korea Science & Engineering Foundation in 2004, the Korea Teacher Awards and the SBS Education Awards. Choi was rather doubtful when he first started seogak but soon he realized that it was not that different from chemistry. Chois’ most famous work is ‘Bamboo Seogak’. He poured all of his effort into this work for nearly 10 years as he loved bamboo dearly. 

Creating a variety of works on bamboo with bratticing and engraving methods
Winning prizes at Silla Art Awards and Gyeongsangbukdo Calligraphy Awards

Choi says “Bamboo is hard to work with and it gets easily broken. It took me a long time to learn the seogak carving skill as I had to do it by myself without a teacher.” Choi only uses the bamboo which comes from Hadong County and applies bratticing and engraving methods to create a work on either whole or half part of the bamboo. Choi continues “There are various carving methods of seogak including engraving and embossing and seogak carvers also take into consideration the various styles of calligraphy to create a good work.” Choi proved his skills and diligence by holding 2 solo exhibitions and participating in more than 100 group exhibitions as well as winning the grand prize at the Silla Art Awards and the runner-up prize at the Gyeongsangbukdo Calligraphy Awards. He also served as a member of the judging panel for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and the Korea Calligraphic Literary Painting Exhibition. 

Pupils preparing a retirement exhibition for Choi
“I want to show a matured beauty through my works”

In July last year, Choi’s pupils arranged an exhibition to celebrate his retirement under the title ‘Mind like the pine-tree, Heart like the bamboo’. Choi chose some of the words of the calligraphic style of his respected teacher Kim Chung-hyeon for 6 months for his work and also carved 5,400 words of The Diamond Sutra for the exhibition. The exhibition title ‘Mind like the pine-tree, Heart like the bamboo’ has always been Choi’s educational philosophy. He says “My father once said to me when I started to work as a teacher that I must treat students like my own children. And I bore this in mind and put it into practice through the harmony between being strict and being benevolent alongside my own educational philosophy.” When asked about his future plan, Choi answered “I want to create works which I poured all my heart and soul in order to interact with more people. There is a four-character Chinese idiom which I like; ‘Jul-tak-dong-si’. It means the chick inside the egg and the hen outside must peck the egg shell together to break it. Likewise, I want to make a better future and society by working together with my pupils.”


최병두 작가 프로필
사사
향산 이정갑 선생 서예 사사
구봉 김진석 선생 사사(전통서각)
환옹 김진희 선생 사사(현대서각)
초대
서예․문인화대전
신라미술대전
경상북도서예대전
영일만서예대전 등
심사, 운영
대한민국미술대전, 경상북도미술대전,
서예문인화대전, 고운서예대전 등 심사
(기타 각종 공모전 심사 및 운영 20여 회)
전시
개인전 2회(서라벌문화회관), 그룹전 100여 회
수상
신라미술대전, 경상북도서예대전, 영일만서예대전 등 최우수상 및 우수상 수상
신라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 특선 20여 회
활동단체
한국미술협회, 한국서예협회, 경주서예가연합회, 한국서각작가회, 무명회,
서예협회 경주지부, 신라서화각연구회 경주금석목문회 회원
현(現)
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서각) 분과 이사
한국서각작가회 사무국장
경주최씨종친회 사무국장
경주시 내남면 화계로 566(화곡리 315-2) 송전서각연구원
홈페이지: http://chemmate.com
이메일: chbd4569@hanmail.net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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