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 전국학생연합회 박윤목 회장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 전국학생연합회 박윤목 회장
배움의 길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의 연사에 꼭 꼽히는 명강사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후 온갖 허드렛일을 전전하다가 뒤늦게 공부해서 MBA를 취득하고 철학 ․ 역사 ․ 경영학 등 다방면으로 관심사를 넓혀 공부한 만학도로 유명하다. 이처럼 국적이 다르지만 지금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배움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 이에 6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만학의 길을 걸으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전국 1만 4천여 명의 학생들의 수장인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 전국학생연합회(이하 방통고)의 박윤목 회장을 만나보았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벤저민 바버
지난 1월, 경남 고성군 해전산업의 박윤목 대표이사가 방통고 전국학생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박 회장은 전국 42개교, 1만 4천여 명의 방통고 학생들을 대표해 방통고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위상제고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마산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에 있는 박윤목 회장. “방통고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저 역시 어릴 때 가정형편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중학교만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제가 가장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산 사상공단에서 허드렛일부터 철근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박 회장은 가정을 도우면서 사업을 하고 사회활동을 하면서 학력과 배움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면서 50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만학의 길을 가게 되었다. 

지난 2014년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방통고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사회 및 문화적 여건의 급속한 변동에 따라 유능한 직업인을 양성하고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일반고교에 진학하지 못한 교육 대상자에게 고교 교육 기회 등을 제공하며 평생 교육의 이념을 확산·정착시켜 나감으로써 국민 교육 수준을 향상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매년 전국 각지의 방통고를 통해 수 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박 회장은 “방통고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만 학교를 출석하기 때문에 직장생활 또는 사업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공부를 할 수 있으며 특히 학우들과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을 통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배움을 향한 열망으로 꿈이 자라나는 곳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한 방통고는 정규 3년제 인문계 일반 고등학교와 동일한 수업연한이 3년제 인문계 고등학교로 배움에 대한 의욕과 열망은 가득했으나 본의 아니게 때를 놓친 사람들이 그동안 마음속에만 간직해두었던 남모르는 꿈과 열정을 펼쳐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배움은 미래를 위한 설계이며, 소망을 현실로 바꾸어가는 가장 숭고한 활동입니다. 방통고에 입학한 학생들의 나이가 대부분 50대 이상이다 보니 뒤늦은 공부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전 학생들 모두가 휴일도 마다하고 일요일에 배움에 대한 불의를 태우고 있습니다. 배움에는 나이도 왕도도 없습니다. 오직 열정만이 있을 뿐입니다. 혹시 용기가 없어서 배움을 포기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방통고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60은 청춘 아니겠습니까.(웃음) 걱정하지 말고 배움과 학창시절의 추억이 필요하다면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방통고로 오십시요.”

본인이 그러했듯이 배움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용기가 없어 배움의 시기를 또 한 번 놓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방통고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고 전하는 박 회장. 방통고 개교 이래 지방에서 중앙회장이 당선된 것이 처음이다 보니 회장 임기 기간 동안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중앙회장으로 전국의 방통고 회원들을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나름대로 보람을 느낍니다. 고교적령기에 입학한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만학도 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다만 아직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여 방통고 하면 뒤쳐진 사람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잘못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현재 전국 각지의 방통고 학우들 중에는 높은 사회적 지위로 명망이 자자한 분도 계시고 사업을 크게 하며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봉사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때문에 늦은 나이에 방통고를 다닌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박 회장 역시 지역에서 사업을 하며 지역의 고등학교 축구부 후원회장을 맡아 장학사업과 더불어 지역 엘리트체육 발전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늦은 나이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배움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또한 배움에는 나이도 왕도도 없으며 오직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혹시 전국에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방통고의 문을 두드리기를 간곡히 바랍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박윤목 회장. 그런 그의 바람처럼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배움의 때를 놓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전국의 다양한 기관에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게 우리 사회 또한 늦게라도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Chairman Park Yoon-mok of Korea Open High School Students' Association
"Age is just a number in learning"

"I don't divide the world into the weak and the strong, or the successes and the failures, those who make it or those who don't. I divide the world into learners and nonlearners." - Benjamin Barber
Park Yoon-mok was inaugurated as Chairman of the Korea Open High School Students' Association last January. He represents the 14,000 students of 42 member high schools nationwide and promotes their rights and interests. He himself currently is a third year student at the school affiliated to Masan High School. He said "Like most of our member students, I gave up moving on to high school as my family couldn't afford tuition fee any more. In addition, I had to earn bread and butter instead of my late father." Park did all kinds of jobs to feed his family and was eventually able to run his own a business. But his desire to learn was always there in his heart all those years and he started learning again from where he stopped at the age of 50. Korea Open High School marked the 40th anniversary in 2014 and it has provided an opportunity for those who had to stop learning to continue the study. Tens of thousands of students are graduating every year. Park said "You only need to go to the school on Sunday twice a month biweekly which means that you can keep your business while studying. You can also study online and make new friends with various background who will possibly be your business partners, who knows."

Growing your dream with passion in learning
The age does not count for you to join the school but your passion will. The curriculum Korea Open High School is the same as those 3 year general high schools. Park said "Learning is designing your future and an act of making your dream come true. It's really impressive that most students are aged over 50 but their passion is second to none. There is no age or the best way to learn. Only passion. If you want to join but not so sure, just pay a visit once. We will do everything we can to help you. It's better to do something late than to never do it at all. We live in the age of homo-hundred which means the age 60 is still regarded as young. Just pay a visit right now and make your unfulfilled desire fulfilled!" It is the first time that a local member took the chairman's position and Park is feeling a sense of big responsibility. He said "I feel really proud yet a burden on my shoulders. My top priority is at improving the public recognition on Open High School. The society tend to look down on our students but I will actively spread the fact that many people with high social status are actually from the school and some of the global influences are also late learners." Meanwhile, Park is also serving as Chairman of a regional high school football club supporters' association in the hope of contributing to the development of local sports. Park concluded by quoting of an American political theorist and bestseller author Benjamin Barber's remark “I don't divide the world into the weak and the strong, or the successes and the failures, those who make it or those who don't. I divide the world into learners and non lear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