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의 본고장 통영, 전혁림미술관을 가다

김태인 기자l승인2015.09.17l수정2015.09.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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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특집 전혁림미술관 전영근 화백
문화와 예술의 본고장 통영, 전혁림미술관을 가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 통영하면 뭐가 먼저 떠오를까?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난 먹거리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통영은 또한 이러한 것들 외에도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이다. 시인 유치환, 김춘수, 소설가 박경리, 극작가 유치진,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등 대표적인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했다. 그 중 ‘한국의 피카소’로 알려진 故 전혁림 화백의 예술세계를 알리고 지역민들에게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장으로써 통영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더불어 꼭 한 번 찾아야 할 지역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전혁림미술관의 전영근 화백을 만나보았다. 

‘한국의 피카소’, ‘코발트블루의 화가’로 불린 故 전혁림 화백
통영에서 태어난 故 전혁림 화백은 ‘한국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 ‘코발트블루의 화가’ 등으로 불렸다. 그는 바다의 화가로 잠시 고향 통영을 떠나 살기도 했지만 이내 돌아와 미륵산 자락에서 살았다. 전혁림미술관은 故 전혁림 화백이 1975년부터 서른 해 가까이 살았던 집터에 들어 있다. 전영근 화백은 부친을 예술적 스승이자 동지로 모셨고, 이 미술관의 외장 타일을 모두 손수 제작해 시공했다. 故 전혁림 화백은 코발트블루를 “쪽빛 한술(숟가락으로 한 번 뜬 양)에 청색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일어나는 번짐의 가장자리색”이라고 했다. 통영 앞바다의 사철 변화가 그의 작품의 무궁한 원천이었고 그것이 코발트블루의 작품 세계를 탄생시켰으며 우리 전통에 대한 그의 독창적 해석은 우주적 오방색 색감과 민화적 풍물의 등장으로 드러났다.

故 전혁림 화백은 초기에는 반 추상적 표현을 구사하면서 코발트블루 계통의 색을 많이 사용했다. 또한 중기에는 추상적 풍경과 함께 도자기와의 접목, 목조각과의 접목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한 탐구적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당시 유화에는 쓰이지 않던 한국의 전통채색인 오방색을 실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작가로서 분명한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후기에는 초기작품에서 볼 수 있는 민화적 미감과 중기에서 시도했던 원색의 강렬한 대비로서 절의 단청이나 전통보자기, 옛 장신구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민속정서를 재해석해 현대화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故 전혁림 화백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현대미술계의 신사, 전혁림미술관 전영근 화백
35여 년 간 미술작가로서 또 부친의 예술을 세상에 알리는데 헌신해 온 전영근 관장에게 미술관 경영은 또 다른 고난의 시작이었다. 이에 그는 예술작품을 다양한 상품에 접목시킨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며, 미술관 구석구석에 자신의 손길과 애정을 쏟아 결국 미술관을 지역명소로 성장시켰다. 

이미 국내무대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전 관장은 회화적 평면성을 채우는 공간, 형태, 움직임에 대한 정교한 다의성을 지닌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해 화가로서의 명성을 떨친 그의 작품들이 해외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미국의 ‘아틀란타 포럼 갤러리 초대 개인전’, ‘버지니아 공대 부설 Perspective 갤러리 초대 개인전’ 등으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서울 백송화랑 대표작가로 미국서 열리는 Korea Art Show의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각 지역의 개인미술관들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며 지역주민들이 공공성을 지닌 공동의 지역재산이라 생각할 수 있는 제도적 계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전혁림미술관의 관장으로서의 일도 보람되지만 “역시 내 본업은 화가이고, 내 일의 본령은 작품 창작에 있다”며 화가의 본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개인미술관들이 상생할 수 있는 견해도 밝혔다. 지난 2006년, 세계의 정상급 인사들이 찾는 청와대 인왕홀에 故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이 가장 보기 좋은 곳에 전시된 것은 전영근 화백의 그간의 모든 인고의 결실로 볼 수 있다.

“예술가에게는 예술의 순기능을 전파할 수 있는 많은 연구와 노력들이 필요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전영근 화백. ‘전혁림미술관’을 기존 갤러리나 화랑과는 다른 미술관으로서의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고 문화계를 이끌어 갈 젊은 작가들의 입지를 마련해 주는 한편 황폐해져 가기만 하는 현대인의 마음의 쉼터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는 그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미술계에 어떤 청사진을 그려낼지 주목해본다. 
 


Jeon Hyuck Lim Museum of Art, Director/artist Jeon Young-geun
The center of culture and art in Tongyeong City
Jeon Young-geun, a gentleman in the modern art world

Jeon has walked a single path as an artist for the last 35 years. However, running the museum as the director has been a different and cumbersome matter especially when it comes to secure a budget. Jeon introduced a variety of cultural contents and products that can go well with art works in order to invite more people. Thanks to his passion and idea, the museum has now become a landmark of the city.  

Jeon's art works are globally recognized. He created a unique art world by filling up the flatness of painting with three dimensional space, forms and movements. He has held or participated in various exhibitions in the US including Invitation Solo Exhibition at Atlanta Forum Gallery, Invitation Solo Exhibition at Perspective Gallery of Virginia Tech and Korea Art Show (as representative artist of Baiksong Gallery Seoul). 

He continued "Local galleries and museums need to nurture the ability to propagate in the region. Also, the local governments need to find ways to systematically support local galleries and museums as well as local artists." 

In 2006, one of Jeon's father's works 'Tongyeong Harbor' was exhibited in Inwhang Hall inside the Blue House where renowned people of the world visit regularly.

"Artists should take the initiative in spreading the value of art activities and art works to people because they are the ones who are leading the local cultures and art" said Jeon.
 


김태인 기자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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