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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장영란 교수
광복 70주년, 노래로 통일을 말하다
국민 모두가 통일에 대한 마음가짐 가져야
지난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 통치로부터 벗어나 자주독립을 되찾은 1945년을 기념한 광복 70주년이었다. 45년 광복이 우리의 근대사에서 주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식민통치시기에 암흑을 겪었던 우리 민족이 빛을 되찾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국가로서 우뚝 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는 또 하나의 진정한 광복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분단된 민족이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루는 통일에 관한 것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특히 사회 각계각층에서 통일의 필요성과 당면 과제에 대한 발전적 논의들이 있었다.
통일 관련 행사 기획하며 저술한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이야기’ 발간
대중가요와 가곡, 민요, 동요 등 80여 곡 엄선해 통일과 근현대사 다뤄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특히나 짧은 기간 동안 외세의 침탈과 전쟁, 남북 분단, 산업화와 빠른 근대화 등 굴곡이 많은 시절을 지나 왔다. 그만큼 일제 강점기 이후 발표된 노래들은 큰 의미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3월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이야기’라는 저서를 발표한 장영란 교수는 경영학박사로서 현재 가천대학교(舊 경원대) 경영대학에서 회계학의 역사와 현대사회와 경제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통일에 대한 관심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20년 째 통일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으며 그 중 10년은 2년 임기인 회장을 총 5기에 걸쳐 맡아 평화통일 콘서트와 통일강연회, 탈북민 돕기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장 교수는 행사를 기획하며 통일과 관련된 노래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 대중가요, 가곡, 동요 등을 모아 저술하기 시작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대중가요와 가곡에는 통일과 관련된 노래가 상당히 많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항일독립운동, 백성들의 애환, 8․15광복의 기쁨과 6․25동족상잔,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 경제개발, 통일 조국을 염원하는 소망 등 표면적으로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통일을 은유하는 작품이 상당히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장 교수의 저서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이야기’에는 수백 곡을 분석하며 엄선한 통일과 관련된 노래 80여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저서는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당면 과제라 할 수 있는 통일의 문제를 마음에 닿을 수 있게 해 강의와 음악회를 조직하면서 장 교수는 많은 이들로부터 “몰랐던 역사를 쉽게 알 수 있었다 감동적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8월 14일 ‘광복, 분단70년 2015 평화통일콘서트’ 개최
“많은 이들이 민족의 애환 담긴 ‘광복절 노래’를 들었으면 한다”
장 교수가 몸담고 있는 민주평화통일 경기지역회의는 지난 8월 14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광복, 분단70년 2015 평화통일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 교수의 저서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인 일제강점기와 광복, 전쟁, 분단, 경제부흥 등을 아우르며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성악가 김동규, 가수 주현미, 설운도, 경기 소년소녀합창단 등 출연자들이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평화통일콘서트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진행했으며, 구세군 과천양로원에서도 실향민 세대를 비롯한 과천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다. 특히,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과 북한이탈여성 행복대학에서는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이야기를 주제로 한 강의를 해 수강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 교수는 “통일은 단순히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자리한 민족의 애환을 살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70주년을 맞은 광복절을 기념해 많은 이들이 ‘광복절 노래’를 듣기 원한다”고 전했다. 이 노래는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의 노래로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정인보 선생은 민족사적인 치욕을 잊지 말고 이 나라를 길이길이 지키자는 뜻을 담에 가사를 썼으며 빛을 되찾으려던 우리 민족의 뜨거운 피가 엉긴 자취를 엿볼 수 있어 지금까지도 뭉클함을 안겨준다.
“한반도가 진정한 반도의 역할을 하기 위해 통일은 중요”
경제∙통일 관련 활동 이어갈 것
장 교수는 신의주 출신인 아버지가 어린 시절 들려주시던 이야기를 들으며 통일 관련 활동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학교에서도 회계학의 역사와 현대사회와 경제 등을 강의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이고 있다.
통일 전도사 전문가 장영란 교수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그녀는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다. 지금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말 그대로 기적이다. 한반도가 진정한 반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국가 전체가 살아남는 길이 될 것이다”라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 상봉은 고령으로 얼마 남지 않은 생애에 혈연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반드시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한 “대한민국은 시장경제체제하에서 중공업, 중화학공업 육성정책과 ‘하면된다’는 새마을운동 정신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독일이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통일 독일을 이루었듯이,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그 기적의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적을 이루어야만 한다. 통일 대한민국이 개성공단을 비롯한 북한의 여러 공단을 세계적인 공단으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북한 사회를 남한 사회 수준으로 도약시켜 우리의 KTX로 부산에서 평양을 거쳐 중국, 러시아, 유렵으로 진출할 때 세계인들이나 후세의 역사가들은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에서 평화통일의 기적을 이루고, 이어서 대동강 압록강의 기록을 이룬 위대한 민족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 탄탄한 시장경제체제, 자유민주 법치국가 확립, 굳건한 국토방위 이 4박자가 뒷받침되어 평화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그날이 진정한 광복의 날이 될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통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곳에서 통일에 대한 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잘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통일에 대한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대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 이어가
올해 통일신문에 '노래로 들어보는 통일이야기' 특별 연재 중
장 교수는 또 지난해 10월 안산시 등지에서 열린 '제8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의 대회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도 했다.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는 민족계몽운동가이자 교육가인 최용신 선생의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계몽정신을 이어받은 영화제다. 최용신 선생은 민족문학가 심훈의 <상록수> 속 주인공 채영신의 모델이다.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은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의 대회장으로서 장 교수는 샘솟는 열정으로 영화제를 이끌어 갔다.
장영란 교수는 또한 올해 들어 저서 '노래로 들어보는 통일이야기'를 바탕으로 통일신문에 특별 연재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대한제국 국가'와 '새야새야 파랑새야'부터 최근에는 '안해의 노래/아내의 노래', '이별의 부산정거장'까지 시대를 초월한 여러 노래들을 엮어 신문을 통해 발표하는 것인데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더 많은 이들이 광복과 통일에 대한 깊은 생각을 이어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장 교수는 (사)한국회계정보학회 부회장, (재)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수원지방법원(안양) 조정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며 바쁜 와중에도 ‘노래로 돌아보는 경제발전사’(가칭)를 집필 중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탐구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염원이라는 통일에 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장영란 교수의 발걸음은 진정으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래로 통일을 말하는 장 교수가 이루어갈 행보들에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
Prof. Youngran Chang at Gachon University
Singing the 70th anniversary of independence and unification
Unification is for all to achieve with one mind
'The Story of One Nation in Music'
80 of popular songs, gagok (Koreanized Italian song), folk song and children's song
The Korean modern history had to go through a tough time of foreign invasion, war, division of nation, industrialization and rapid economic growth in order. Talking about music during these turmoil period, the songs made and sang in the Japanese colonial era, regretfully yet valuably, reflects the phase of the times.
A PhD Prof. Youngran Chang is teaching students the history of accounting and modern society & economy at Graduate School of Gachon University. But more of her fame comes for her book 'The Story of One Nation in Music' published in March last year. With a greater interest in Korea's unification, she has been working in the Nationa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 for 20 years with 10 years serving as a five term chairwoman. She pushed forward various activities such as unification concert & banquet and bazaar for North Korean defectors. During her service in the organization, Chang naturally came to know that there were many songs about unification regardless genre.
She said "Many of Korean modern songs are closely related to unification with the lyrics covering from the independent movement, the joys and sorrows of the colonial people, the liberation, the war and division, the pain of the separated families, the backlash against merciless economic development to desire for unification. Some songs appear to be about love but the lyrics are metaphor of one nation." The book contains 80 of Chang's exclusively chosen songs. Gathering a momentum by the book, Prof. Chang held numerous lectures and concerts. The audience said that they were touched and learned untold stories about unification and related music thanks to Prof. Chang.
'2015 Peaceful Unification Concert' marks 70 years of independence and division
People's wish to hear more songs of liberation and unification
The Nationa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 (NUAC) Gyeonggi, in which Chang is serving as an important member, held '2015 Peaceful Unification Concert' marking 70 years of independence and division on August 14, 7p.m. at Gyeonggi Arts Center. The concert embraced the colonial ear, liberation, war, division and economic growth. Hosted by announcer Dongkun Kim, the concert was added excitement by vocalist Dongkyu Kim, singer Hyeonmi Ju and Wundo Seol, and Gyeonggi Children's Choir. The NUAC also held a peaceful unification concert for soldiers of Defence Communication Command Force at Gwacheon Citizen's Hall in November 2014 and a 'unification concert in story' for displaced people and Gwacheon citizens at Salvation Army Gwacheon Nursing Home in December 2014. Chang also gave lectures at Medical School of Konkuk University in January 2015 and a 'unification story in music' at North Korean Women Defectors Happiness University in June 2015 and received a warm reception.
Chang said "Unification in fact is to see through the joys and sorrows of the Korean people and people should know the true meaning of independence through the lyrics of the Liberation Song as this year marks the 70th anniversary of independence." Written by Inbo Jeong, the Liberation Song starts with Yongha Yoon's lyric: Let us touch the soil again/ dancing is the sea/ oh my dearest/ what can I do. Jeong tells us not to forget the disgraceful history but protect the country forever in the song.
One Korea goes global over geographical limitation
"I will devote my life to my country's unification and prosperity"
Chang grew her dream of unification under the influence of his father whose hometown is in Sinuiju, North Pyongan Province, North Korea. She said "Korea was the poorest country in the world right after the Korean War. But we achieved an economic miracle with challenging sprite and New Village Movement. Korea has not many recourses. But like we did the Miracle of the Han River, we can achieve unification and we have to march towards the world over geographical limitation. I get especially emotional when watching the painful isolation of those whose hometown is in the North like my father and I hope that they will see and meet their separated family members, if still alive, and hometown one or more time before they die."
Chang added "Korea achieved the Miracle on the Han River through rapid industrialization and New Village Movement. Like Germany brought unification through the Miracle on the Rhein River, we also can do the same. The unification will promote Gaeseong Industrial Complex and other complexes in the North to be global and raise the economic status of the North equivalent to the South. The KTX will bring us to Europe from Busan through Seoul, Pyongyang, China and Russia. The Miracle on the Han River will become the miracle of the Taedong River or Amnok River and the world will call us as The Great Korea. The unification will be possible by our sincere wish, strong market economy, liberal democracy, constitutional state and steadfast national defence."
Prof. Chang is also serving as vice chairwoman of the Korea Accounting Information Association, member of the Policy Advisory Committee of the Youido Institute and member of the Conciliation Committee of the Suwon District Court. Currently, she is writing a book about 'The History of Economic Development in Music (tentative)'.
Serving as manager of Evergree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The History of Economic Development in Music' being published serially on The Tongil Shinmum
Chang, as the manager, successfully held the 8th Evergree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last October in Ansan. The festival was inspired by Yongshin Choi, a ethnic enlightenment activist and educator who said "Knowledge is power, learning is bread and butter." The main character Youngshin Choi in the novel Evergreen Tree written by Hun Shim is the incarnation of Yongshin Choi. Bearing the spirit of Choi, Prof. Chang passionately managed the festival.
Meanwhile, she is writing 'The History of Economic Development in Music' at the moment and it is being published serially on the Tongil Shinmum. It contains stories about the songs of 'National Anthem of the Korean Empire', 'Bird! Bird! Blue Bird', 'The Songs of Anhae/ The Songs of Annae(wife)' and 'Parting Busan Station'. The series is really meaningful as this year marks the 70th anniversary of liberation.
Prof. Chang is also serving as vice chairwoman of the Korea Accounting Information Association, member of the Policy Advisory Committee of the Youido Institute and member of the Conciliation Committee of the Suwon District Court. Currently, she is writing a book about 'The History of Economic Development in Music (tentative)'. Power Korea hopes that Prof. Chang will make a great contribution to achieving unification.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