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서양화가 차 경 화백
자연 속으로의 자유' 표현하는 작가로 유토피아 세계 그려.
8월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전시 등 다양한 활동 이어가 

고전 미술에서 현대 미술로의 변화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품 소재가 점차적으로 자연에서 해방을 추구하면서 선과 면 등이 추상적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자연에서 얻는 감정을 ‘현대’ 미술에 맞게 흡수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술의 방법론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미술의 추상화가 현대인들의 비인간화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 경 화백은 ‘자연 속의 자유’를 추구하며 꽃과 여인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독특한 화풍을 완성한 중견 작가다.

'자연 속으로의 자유' 유토피아의 세계 나타내
차 경 화백은 꽃과 여성의 이미지 작업을 통해 ‘자연 속으로의 자유’ 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주요 모티브인 꽃의 이미지가 확대되어 그려지고 한명의 여인이 등장하는 데 매우 자연스런 필치로 형태는 왜곡 변형되어 있다. 이는 마치 건조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을 반영한 듯한 모습으로 가슴 가득 뭉클한 감정을 안겨준다. 보여지는 그림마다에는 꽃을 매개로 하여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며 조화로운 유토피아 세계를 반영하고자 암시한다.(미술평론가 장미진 미학박사)

차 화백은 “한 송이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신비스럽고 꽃이 아닌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할 수 있다. 화면 안에서의 구도, 조형성을 나타내면서 유토피아 즉, 현실과 다른 꿈을 꾸는 공간을 통해 상상을 펼 수 있는 피안의 세계를 나타내고 싶다” 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했다. 

차 경 화백은 그동안 자신이 쌓은 경험에서 우러난 손놀림과 관점을 바탕으로 그가 잘 적응한 주제나 형태를 표현하는 데 다양한 기법을 응용해 온 화가란 평가를 받는다. 그녀의 생애에서 가족과 사회 활동, 전공을 응용한 교수직과 전업 작가 등 여러 기로에서 변화를 겪으며 지금의 작품으로 진화시켜 왔다. 그 진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화풍은 한마디로 ‘몽환적이고 아련함’ 이다. 이런 애수의 화풍은 현대 미술사에서 친화력 있는 요소가 된다.

대구미래대 교수 역임, 최초로 패션디자인학과 등 신설해 화제.
예술가 가족으로서 작품의 영감과 원천을 삼아.
대구에서 활동하는 중견 작가인 차경 화백은 2008년에 오픈한 갤러리 라르파미예(Gallery L'art famille)를 기반으로 지역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이력 중 가장 특이한 것은 대구미래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만화 전공 교수직을 역임했다는 사실이다. 섬유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6남매 중 다섯 번째로 자란 차 화백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중학교 미술교사를 거쳐 전문대 시간강사, 전임강사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밟으며 이력을 완성해 나갔다.

차 화백은 대구미래대학교의 전신인 대일전문대학에서 유아교육학과와 사진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1984년도 한국 최초로 미술학부에 패션디자인학과를 신설하고, 사진과는 사진영상학과로 변경하여 미술을 가미해 애니메이션학과 등도 개설하였다. 그녀는 애니메이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미술21'에서 우수상을 받아 1997년에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 4개국을 순회하기도 했다. 또한 애니메이션학회 활동을 하던 당시에 일본 지브리스튜디오 방문, 중국 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에 참가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였다.

특히 그녀는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만화창작과를 창설하고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2007년에는 인적자원부장관상을, 그 다음 해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 화백의 가족은 예술가 패밀리이다. 작품 활동 역시 가족 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녀의 남편인 이철희 화백 역시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상징적 의미를 캔버스에 표현해 내는 작가로 '신라인' 이라는 아호를 얻고 있기도 하다. 큰 딸 이수진 작가는 보도 사진을 전공하고 2009년 제16회 태백산 눈 축제 전국대학생 눈 조각 경연대회 등을 촬영했으며, 아들은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여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부설 갤러리 행정업무를 거쳐 대구광역시 문화예술정책과에서 운영하는 예술창작발전소 예술관련 업무를 맡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막내 역시 상명대학교 뮤직테크놀로지학과 석사를 마치고 상명대학교에서 행정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8월 교황방문 1주기 맞아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전시회’ 진행
차 경 화백은 퇴임 후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전시 활동 등을 이어가며 개인전과 단체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구가톨릭미술가회 부회장으로서 2011년에 이어 올해 8월에도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 을 진행한다. 특히 세례명이 ‘안젤라’ 인 차 화백은 2011년 대구가톨릭 100주년을 기념해 가톨릭미술작가 100명의 도록을 완성시켜 서울 중앙교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하다. 이 행사는 가톨릭 뿌리가 깊은 대구를 시작으로 2011년 서울대교구, 2012년 광주대교구, 2013년 대전교구, 2014년 인천교구에 이어 다시 대구에서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교황방문 1주기를 맞아 전국의 가톨릭미술가 200여명의 작품이 출품되어 안팎으로 화제를 모으는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

차 화백은 앞으로 교회 생활을 하며 영성을 다듬고 그림을 통한 봉사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 일환으로 그녀는 최근 (사)한국여학사협회 대구지부에 입회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특강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전시회도 가져 볼 예정이다. 차 화백은 마지막으로 "그림 스타일도 다작을 하다 보면 자연히 변모가 될 것" 이라고 말하며 대구출신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서 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대구를 빛나게 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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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경(Cha, Kyung) 화백 프로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0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영천
2008 이탈리아문화예술관, 대구
1998 공평아트센터, 서울
1993 단공갤러리, 대구
1986 동아미술관, 대구
1983 대구 수화랑 
<단체전>
그룹 TER 한·일교류전(조선일보미술관, 서울/ 아키타 현립미술관, 일본)
한국가톨릭미술가 100인 초대전(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
대구·상트테르부르크 미술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베이징 현대미술작품전(798Artzone, 중국)
한중국제교류전(강소성국화원, 중국)
부부작가 초대전(대백프라자갤러리 / 동아미술관, 대구/ 
호텔인터불고갤러리, 갤러리508 개관 5주년 기념)
한불초대작가전(국제예술갤러리 르방, 프랑스)
한국현대미술신세대전(오사카 한국총영사 전시실, 일본)
<수상>
구상전 입선. KANET “97미술대상전 우수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대통령 표창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그룹 ‘TER’ 회원, 화우반세기회원, 
대구가톨릭미술가협회 부회장,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대구미래대학 명예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회화전공 외래교수 역임
<갤러리 라르파미예> :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2길 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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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Artist Cha, Kyung
Revealing utopia through 'freedom into nature'
Holding Korean Catholic Artist Association Exhibition in August
Revealing utopia through 'freedom into nature'
Cha is an artist who pursues 'freedom into nature' through her works in the creating the images of flower and female. The image of flower is expanded and the form of woman is distorted through her natural brush. This looks as if it represents a sense of identity of a woman in a dried modern world and it touches our heart. Each painting of Cha is full of beauty and life and implies a harmonious utopia with the flowers as medium. (Art critic/ Esthetics PhD Mijin Jang) 

Cha explained her works as "if I look at a flower in detail, it comes to me as a mysterious and different world. I imagine the world as utopia where I can have a different dream from reality and expressed it on the canvas by taking into consideration its structure and formativeness." 
Cha is praised for her various methods to be used to express the subject and the form of her works based on her brush work and point of view. She gave a lot of thoughts to her role as a family member, her career and social activities and reflected each of this sentiment in the canvas. Her brush work today is a result of these thoughts and her dreamlike and distant style has become element of affinity in modern art world. 

Serving as a professor at Daegu Future College and establishing the first Fashion Design Department in Korea
Inspiration from her artist family
As a regional artist in Daegu City, Cha opened Gallery L'art famille in 2008. Interestingly, she once served as a professor of Comics & Animation at Daegu Future College. Cha's father ran a textile company and she was the 5th daughter of 6 brothers and sisters. She finished both undergraduate and graduate course in fine art at Keimyung University and worked as an art teacher at a middle school, followed part-time lecturer and full-time lecturer. Then she worked as a professor of Childhood Education and Photography at Daeil College (the predecessor of Deagu Future College), established Korea's first Fashion Design Department, changed Department of Photography to Photographic Image and opened Animation Department which she won Runner Up Prize at 'Art 21' and traveled to France, UK, Switzerland and Italy in 1997 and visited Ghibli Studio in Japan and participated in Animation Festival in China. Thanks to her innovation and effort, Cha received Ministerial Prize of Ministry of Education, Human Resources  & Development in 2007 and Presidential Prize the next year. 

Cha's family is an artist family. For this reason, family members influence each other's works. Her husband Chulhee Lee is also an artist who expresses symbolic meaning on the canvas and has a nickname 'Shilain'. Eldest daughter Sujin Lee majored in News Photo, filmed The 16 Taebaek Mountain Snow Festival University Student Snow Sculpture Competition in 2009 and her son majored in sculpture at Art College, worked as gallery administrator affiliated to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and is currently working for Art Creative Power Plant managed by Daegu City's Culture & Art Policy Department. Her youngest one finished a master's course in Music Technology at Sangmyung University and is working as an administrative staff at the same university.

Holding Korean Catholic Artist Association Exhibition
After her retirement, Cha has been actively participating in various solo and group exhibitions with young artists at Yeongcheon Art Studio. Also, as Vice Chairwoman of Daegu Catholic Artist Association, Cha is holding Korean Catholic Artist Association Exhibition in August this year (she held it first in 2011). Cha has Angela as her Christian name and compiled a book containing 100 Catholic artists on the occasion of The 100th Anniversary of Deagu Catholic in 2011. The exhibition actually started in Daegu in 2011 and went round to Gwangju in 2012, Daejeon in 2013, Incheon in 2014 and Daegu again in 2015. The exhibition is to be held at Daegu Culture & Arts Center and 200 works of Catholic artists will be exhibited on the occasion of the 1st anniversary of Pope's visit to Korea. 

Meanwhile, Cha is planning to join in Korean Association of University Women to widen her knowledge and hold an exhibition to wish a peaceful unification. 
 

홍기인 기자  forum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