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문화개선연구소,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해소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 정현제 기자l승인2015.07.13l수정2015.07.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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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해소

층간 소음의 병폐가 심각하다. 2013년 면목동 형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층간 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후, 지난 15일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으로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이를 보다 못한 이웃들이 반상회를 통해 화해의 자리를 만들었지만, 이내 고성과 폭력이 난무하며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주거문화개선연구소의 차상곤 소장을 만나 층간소음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예방법을 들어보았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층간소음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사소한 말다툼 정도로 생각하고 어설픈 중재를 시도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며 “층간소음의 당사자는 서로가 피해자라고 생각하기에 민원인과 피민원인의 고충을 들어주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시키며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상회 살인사건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주위사람들이 어설프게 화해를 조율하여 생겨난 일이다. 

차 소장에 따르면 층간소음 문제는 1년 이상 다투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최악인 상황에서 중재를 하지 못하는 초보자들이 너무나 가벼운 생각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층간소음의 특성이나 사례를 경험하지 못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한다.

층간소음, 참거나 싸우거나
한국의 주거문화 환경이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변모하며 층간소음과 관련된 민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이 한 달 평균 천 3백여 건에 달할 정도로 이미 사회적 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비록 민원을 제기하진 않지만 우리 주위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통으로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다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참거나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흔할 뿐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인내는 더 큰 화를 일으킨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내의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소음을 떠나 믿음이 형성되지 않고 감정의 기복을 극복하지 못해 우연한 만남에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이에 차 소장은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아파트바닥에 매트를 깔게 된다”며 “5센티미터의 매트를 사용하면 25%정도의 소음방지 효과를 누리게 되는데 문제는 그 정도 수치의 효과로 층간소음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층 사람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오로지 소음발생에 대한 신경만 곤두서게 되는 것이다.

선진국형주거문화 형성이 선결과제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용주택의 외벽이나 바닥이 완벽하게 시공되어 소음의 근원을 처음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상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대다수의 공용주택들이 이미 지어진 상황인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층간소음 때문에 재건축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 이에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선결과제로 주거문화개선연구소는 ‘선진국형주거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층간 소음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안내 포스터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세미나를 개최하여 층간소음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주거문화개선연구소의 경험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층간소음을 해결하고 선도하는 ‘주거문화개선전문가’ 양성을 위하여 층간소음관리사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층간 소음에 가해자와 피해자는 없다. 차 소장이 만나본 층간 소음의 당사자들은 다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번은 화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차 소장은 “마음속의 속내를 열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며 “자신의 집 바닥이 이웃의 천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줄어들고 소통과 문화가 형성되는 아름다운 공동체 생활이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Director Cha Sang-gon of Dwelling Culture Revolution Institute 
Resolving problems caused by noise between the floors
Practical solutions for noise problems between the floors

Korea is particularly vulnerable to the noise between the floors as most of housings are either apartment or villa. The reported complaint relating to the matter reached average 3,000 cases a month last year and it has become a serious and urgent problem to solve. If unreported cases are included, the numbers might considerably go up and this often can cause worse problems such as disputes and even violence between the floors as their patience has reached its end. Cha said "people spread mats on the floor as a solution. A 5cm thick mat can reduce the noise by 25% but the problem is that it cannot solve the problem fundamentally." 

Learning from the housing culture in advanced countries to solve the problem
The best way to solve the problem is to construct the floors and walls with sound proof materials at the initial stage. But it seems almost impossible in our case as most housings in Korea are already constructed without sound proof at all and we surely cannot remodel or demolish to put sound proof again. But we can learn from the housing culture in advanced countries and apply it for new constructions. Meanwhile, to spread right and practical information and ways to reduce the noise, Dwelling Culture Revolution Institute created brochures and is holding public hearings and seminars on regular basis to spread its cause and coping methods. The institute is also running a program for Certificate for Controling Floor Noise in the hope of fostering specialists in the field. 

There is no assailant and victim in disputes about the floor noise. Cha said "considering the current housing situation in Korea, people need to open their mind and act responsibly at this stage. If they think that their floor is downstairs' roof, things might turn into a better atmosphere among the community."
 


정현제 기자  econo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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