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 재배법 개발, 이제 평지에서 키운다

햇빛·퇴비·온도…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다 김학영 기자l승인2015.06.17l수정2015.06.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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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 재배법 개발, 이제 평지에서 키운다
창대농장 김창래 대표
햇빛·퇴비·온도…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다


농업이 변화하고 있다. 그간 농업은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에 밀려 줄곧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고된 노동에 비해 수익성이 적고, 환경적 요인에 의한 변화의 폭이 커 농업인구는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먹거리 산업이 떠오르고, 이에 따른 다양한 기술발전과 연구가 이어지면서 농업은 창조경제 시대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고지에서 자라던 명이나물, 하우스 재배 성공
농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쉼 없는 연구와 함께 인내와 끈기가 필수적이다. 모든 산업분야가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농업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성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지대에서만 생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명이나물의 하우스 재배에 성공에 크게 주목받고 있는 창대농장 김창래 대표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명이나물은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와 울릉도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특용작물이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자양강장, 정장, 피로 회복, 감기, 건위, 소화 등에 효과가 좋은 명이나물은 은은한 마늘향과 함께 쌉쌀한 맛 또한 훌륭해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크게 사랑받아왔다. 봄철의 연한 잎과 줄기는 생채로 즐기며, 무침이나 절임, 튀김, 김치 및 염장 가공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나, 재배가 어려워 늘 공급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김 대표는 “명이는 자연증식이 연간 2~3배 밖에 되지 않고, 재배의 경우 종자 파종에서 생채 수확까지 4~5년이 소요되는 등 번식률이 매우 낮습니다. 최근에는 인체 내 비타민B의 흡수를 촉진한다고 알려짐에 따라 기능성 식품 및 생약제로도 주목받고 있어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이나물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고산지대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공급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져 왔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재배법 개발해
김창래 대표는 2007년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모종 3,000촉을 어렵게 구입해 재배에 나선다. 처음 재배 의사를 밝혔을 때 현지인들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그를 말렸다고 한다. 해발 40~50m에 불과한 고양시의 환경에서는 명이가 자라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로 토양과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시도한 명이나물 재배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기후와 환경을 맞추기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인공적으로 환경을 조성해주기에는 모든 게 다 첫 시도였기에 실수를 거듭해야만 했다. 김 대표는 “파종 이듬해, 더위 탓에 절반인 1,500촉만이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이에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차광망을 설치하고, 온도와 습도 유지에 신경을 썼습니다. 토양도 비료 대신 퇴비를 적당히 조절해 가며 재배 환경을 맞추기 위해 실험을 거듭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김 대표는 2011년 처음으로 종자를 수확할 수 있었으며, 지난 2013년부터는 본격적인 명이나물 수확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창대농장에서는 4,000평 규모의 명이나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약 200kg 정도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일단 토양, 환경, 기온을 맞춰주고 재배법을 알게 되니까 생산량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연한 마늘향이 나서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에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입니다”라고 밝혔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뚝심으로 그가 명이나물 재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까지 걸린 기간 8년. 그 오랜 시간을 좌절하지 않고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농작업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다양한 농기계를 발명하기도 했던 김 대표는 으뜸농업발명왕상, 우수새농민상, 신기술과학영농표창장 등 다양한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그는 “명이나물은 단위 면적당 소득이 높아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기술이 우리나라 농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건 언제나 땀과 열정이다. 언제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는 더없이 밝아 보인다.

Cultivating wild vegetable on flatland
Making impossible as possible
Changdae Farm CEO Kim Chang-lae

Succeeding in cultivation of wild vegetable in greenhouse
If you want to create a new value in agriculture, you need a continuous R&D in addition to your passion and determination. Most fields are the same but agriculture in particular requires a long time to see a result. One of example is Kim who recently has succeeded in wilde vegetable cultivation on flatland. 
'Myongi-namul' is rare vegetable grown at more than 700m highlands and Ulleung Island. Rich in minerals and vitamins, the vegetable helps overcome fatigue, cold, weak stomach and indigestion. It has a garlic scent and bittersweet taste and is commonly popular in Korea, China and Japan. Its soft leaf and stem can be enjoyed as raw or seasoned, fred, kimchi and salted. However, it is difficult to cultivate. 

Kim says "its natural growth is 2 to 3 times a year and it takes 4 to 5 years from seeding to cultivation in a greenhouse. It became popular since it's known to contain vitamin B but the supply did not meet the demand as it has a low reproduction rate." 

Developing of cultivation method after numerous trials and errors
Kim scraped together 3,000 seedlings at Pyeongchang County, Gangwon Province, on October 2007 and started a cultivation. Local people doubted about the cultivation because they thought it impossible to grow the vegetable in a flatland like Goyang City (40m to 50m above sea level). Kim in fact had to go through many trials and errors for different climate and environment.

Kim says "right next year after sowing, I could only save 1,500 seedlings. So I used shade net to block the sun and focused on maintaining right temperature and moisture. I also used compost instead of using normal fertilizer."
After years of hard work, Kim finally succeeded to cultivate the seed in 2011 and started to harvest the vegetable in 2013. Currently, Kim is cultivating the vegetable on his 13,200 square meeter farm (Changdae Farm) and is expecting to harvest 200kg. 

Kim says "thanks to right soil, temperature and moisture, the production rate is increasing. Its unique garlic scent is also helpful to prevent insects from damaging the vegetable."

It took 8 years in total until Kim succeeded in cultivating the vegetable (Myongi-namul). This was possible because Kim has never-give-in spirit and he loves challenge. As Kim actually developed numerous agricultural machines, he won many prizes including Excellent Agricultural Inventors Awards, Excellent New Farmers Awards and New Agricultural Science Awards for his contribution. 
Kim says "Myongi-namul is a promising crop to cultivate thanks to its profitability per unit area. I think my new technology will play a vital role to boost our agricultural economy." 
 


김학영 기자  catcry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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