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00만 불 달성에 이어 사회공익적 기업으로의 도약 준비 
2015년 키워드는 직원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
㈜남인 최흥철 대표

해외에서 인정받는 각종 인증서 획득과 능동적 수출전략, 꾸준한 기술제휴와 R&D를 바탕으로 강소기업의 저력을 보여준 ㈜남인이 2015년을 맞이하며 2년 전의 공약인 수출 500만 불을 달성했다. 발전소, 석유화학, 해양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고압특수 배관생산 전문업체인 ㈜남인의 성과는 척박한 수출환경을 딛고 이뤄냈기에 더욱 값지다. 전반적인 경제침체에 반해 오히려 내실과 R&D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였고, 마케팅 전략에도 풍선효과를 적용할 수 있었다는 최흥철 대표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최 대표를 2년 만에 다시 찾아 수출 천만 불 시대를 위한 새로운 포부와 ‘좋은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남인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수출 500만 불의 저력을 추진력 삼아 더 높은 도약 이룰 터
사업계획서만으로 2010년 독일의 메이저 기업인 SIEMENS의 협력사로 등록되었고, 노르웨이 기업 Fluenta의 한국지사와 계약을 맺은 자신감은 또 하나의 추진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유럽의 BBS, 일본의 MHI, 도시바와 유럽의 ALSTOM, TECHNIQ를 고객으로 두고 한국의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등 메이저급으로만 10개 협력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싱가포르 ESS사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남인은 2010년 24만 불 수주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10배가 넘는 250만 불 수주를 기록하며, 그 여세를 몰아 같은 해 12월 5일에는 500만 불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이뤄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최 대표는 나름의 선견지명과 성공전략이 통했다고 한다. 그는 “첫 공장을 신축할 때도 외국인투자전용지역의 기반시설이 우리 기업의 속성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수출 경쟁력을 고려해 원재료 납품이 용이하고 물류비 절감을 이루는 장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며 “사실 지난해 고객의 납기 연장이 아니었다면 수출 1,000만 불을 이룰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고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척박한 수출환경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상황에서도 유럽을 중심으로 독일, 체코, 스위스, 또 일본과 미국 시장을 고르게 선점하는 등 고객 다변화를 이뤄낸 것을 최고의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올해 남인의 키워드는 ‘도전’이다. 동종업계 시장이 50%이하로 급감한 상황에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이루며 지속적인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원동력이다. 정부 지원과 국제 시장상황이 좋아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선 기업 스스로 잘 해야 한다. 올해는 작년에 아쉬움을 남긴 부분까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성장은 스스로 내실을 키우는데서 시작
전세계 배관 시장은 언제나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으로서 수출 규모가 3백, 5백만 불로 순식간에 증가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최 대표는 업계와 ㈜남인을 비교하며 겸손함과 지혜에서 나온 조언을 했다. 그는 “유럽 시장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때, 우리는 머뭇거리지 않고 미국과 일본을 공략했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 상황이 어려울 때는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해 우리는 그렇게 상황을 이겨냈다. 올해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전세계 시장규모가 조, 경 단위인데 비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인의 지난 성과는 그런 것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남인은 최근 몇 년간 해외 및 국내 대기업 수주활동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CEO인 최 대표 외에 CKO(Chief Knowledge Officer), CFO(Chief Financial Officer), COO(Chief Operating Officer)를 두고 분업을 이뤘다. 이에 오춘식 부사장(CFO)은 “우리 남인은 본부와 생산, 영업팀에 각각의 책임자를 두고 있다. 모든 역량을 올곧게 발휘하기 위함이다. 지난 성과 위에 올바른 기업문화와 가치를 정비하고 10년, 20년 후를 바라볼 때라고 판단했다. 우리 회사의 큰 키워드 중 하나가 ‘열정’이다.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 동료 혹은 고객 모두 나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남인 설립 이래로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경영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는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원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실제로 그는 3D직종이라는 관념을 깨기 위해 작업환경을 전산 시스템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 ‘파이프 스풀 생산관리 시스템 제어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덧붙여 앞으로도 공장 생산 가동에 대한 특허를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경제를 이끄는 한편, 사회공익적 기업으로의 도약 준비
‘창조경제’를 넘어 이제는 ‘희망창조’의 시대가 왔다. 진정한 리더십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세심한 손길을 보낸다. 최 대표는 제조업 기반산업의 한계와 나아갈 길에 대해 “지난 26년간 실무를 경험하면서 많은 고민을 이어 왔다. 플랜트 분야의 논문 2편도 그런 고민의 연장선에 있었다고 본다. 옛말에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나라를 부모라고 친다면 아무래도 똑똑한 자식을 더 밀어주고픈 마음을 이해한다. 지금의 형국이 그렇다. 제조업 기반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창조성’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창조’의 개념이 아니라 조금 더 쉽게 효율적으로 하는 것. 즉, 한 시간 만에 할 것을 1분 씩 단축하는 것도 일종의 ‘창조’”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15년 시장에 대해 지난해에 이은 매출 다변화의 해로 예상하며 “지금까지 남인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7:3이었지만 올해는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 최소 50%를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장 착공이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데, 빠르면 가동도 올해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내년까지는 모든 것이 목표한 그 이상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장 가동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 기부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남인이 점차 사회공익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작년 5월에는 사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의 성장과 함께하는 기업문화에 대한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성심을 다해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인이 만들어 갈 ‘행복’은 직원들의 웃는 얼굴과 노고에 대한 보답에서부터 해외 고객사들의 만족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다양할 것이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 속에서도 ‘배관’ 하면 한국의 ‘남인’을 떠올릴 때까지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 전처럼 변함없는 신뢰가 담겨있는 최 대표의 목소리에 ㈜남인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Achieving $5m export and preparing to become a social enterprise
Making a company where the employees are happy as the key word of 2015
Ray Choi, the CEO of Namin Co., Ltd.
Namin has shown a small but strong company's potential to the world based on the acquisition of patents, active export strategy, continuous technical partnerships and R&D. Namin now has achieved $5m export which was their goal two years ago. Namin produces high-tension special pipes used for power plants, petrochemistry, and offshore plant, and it is more meaningful that they achieved their goal despite the poor domestic export environment. The economic recession rather was an opportunity for Namin to focus on internal stability and R&D, and Choi applied the opportunity to his marketing strategies. Power Korea has met Choi again, after 2 years since we met him last, and heard about his business ambition and strategy to make a good company.

Leaping high through the potential of achieving $5m export as a driving force
Namin was registered to one of major German companies SIEMENS as an affiliate in 2010 only with their business plan. The confidence of signing with a Norwegian company Fluenta's Korean branch also played as a driving force. Their clients include BBS, ALSTOM, TECHNIQ of Europe, and MHI and Toshiba of Japan, and 10 major Korean companies such as Daelim, Samsung C&T, Samsung Engineering, and POSCO. Namin was established by co-investment of Singapore ESS starting by receiving $240,000 orders in 2010. They made $2.5m export by 2013 and achieved $5m on 5 December of the same year.

Choi said that his foresight and success strategy worked well. "When I built the first factory, I thought that the facilities of foreign investors' exclusive zone was an advantage for us because the supply of raw materials was easy and we could reduce the distribution cost. In fact, if there was no extension of delivery period from one of our clients last year, we could have achieved $10m export but we don't regret anyway as we did our best.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I think we can certainly reach our goal this year."

Looking back, Choi is happy on the fact that they dominate the markets in Europe, including Germany, the Czech Republic and Switzerland, and Japan and the US despite the poor domestic export environment and economic recession. "The key word this year for Namin is 'challenge'. It is the driving force to maintain the sales equivalent to last year as the current situation shows that the market is down by 50%. We need government support and positive international market but the company should go through it well basically. We will push forward to achieve more this year than what we've done before."

The Growth of the company starts at building internal stability
As the world pipe market is changing in various ways, it is unusual for a small and medium company to achieve $3m or $5m export. Choi said by comparing the industry with Namin "when we reckoned that the situation of the European market was in bad shape, we worked on the markets in the US and Japan and vice versa. We overcame the situation in that way last year. There's prediction that this year will be harder but the opportunity we have is not that small compared to the scale of the global market. Namin's achievement was the result of our hard work."

Alongside the CEO Choi, Namin added CKO(Chief Knowledge Officer), CFO(Chief Financial Officer), and COO(Chief Operating Officer) to actively take the orders from major companies home and abroad. Chunsik Oh (CFO) said "we have appointed each manager to the Headquarters, Production Team and Sales Team to effectively work together. It's time to look for the next 10 to 20 years through maintaining enterprise culture and value based on our achievements. One of our key words is 'passion'. If we do our job passionately we can gain trust from colleagues and clients."

Choi has been keeping his philosophy of raising the staff's happiness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company. He actually is trying hard to introduce computing production system for improving work environments. As a part of the efforts, he obtained a patent for 'Pipe Spool Production Management System Control Method' in 2013. He said he will obtain more patents related to production management. 

Leading the national economy, preparing to be a social enterprise
It is the age of 'Creation of Hope' now over 'Creative Economy'. A true leadership pays attention to detail. Choi said "I have been thinking about the limit and direction of the manufacturing industry for the last 26 years. That is why I wrote two reports on the plant sector. There is a saying that even the king cannot eradicate poverty. If regarding the nation as parents it is understandable for them to support the clever child. The same applies to the situation now. Creativity is important to have competitiveness. Creativity in this case can mean efficiency. If you can do things in 1 minute which it normally takes an hour, that is creativity."

Meanwhile, he predicted that there will be diversification of revenue in 2015 like the last year and said "so far the ratio between domestic demand and export has been 7:3, but we predict that export will increase to 50%. The construction of a factory is scheduled by late this year but we predict we can run it within the year. We hope to achieve more than the goal we have set this year." He added "we are participating in various donations and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because we want to reborn as a social enterprise. We signed a MOU with Sacheon City's Multicultural Family Support Center to support their settlement in Korea so that the company can grow together with the region."

Choi is also determined to support his staff. He said "the happiness Namin will make covers the scope from rewards for staff to customer satisfaction. We will march forward until Namin will be the top of the pipe industry in the world." Power Korea hopes a bright future for Namin like we did two years ago.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