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감성을 이탈리아 본고장 오페라에 담다

“정통 오페라의 높은 문턱 낮춰 입문자를 위한 계기되길” 정재헌 기자l승인2015.02.06l수정2015.0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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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의 감성을 이탈리아 본고장 오페라에 담다
“정통 오페라의 높은 문턱 낮춰 입문자를 위한 계기되길”
- 김선국제오페라단 김선 단장

클래식 분야에서 오페라는 한국인의 가무재능과 영혼이 돋보이는 분야다. 유학파 예술인들을 통해 증명한 우리 고유의 색채는 거꾸로 한국 시장에서도 아름다운 완성도를 증명하곤 한다. 30년 경력 예술세계를 한국에 펼치기 위해 돌아온 김선 단장의 창조욕구도 그러했다. 마치 원형 오페라하우스에 들어선 듯 오렌지버밀리온 빛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 테너 오준영 대표의 클래식 살롱 <La diva opera studio>에서, 김 단장의 근황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대에 되새기는 춘향의 의미, 국내 팬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와
8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유망 피아니스트 카를로 팔레스키와 국립합창단 김선 성악가의 언어와 국적을 초월한 사랑은 이들이 만드는 화음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했던 사랑은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도 이어져 팔레스키는 견고한 예술 경력활동 중 1995년 국립오페라단과 <팔스타프>의 국내 초연, 2003년에는 상암에서 개최된 장예모 감독의 오페라 <투란도트> 등 걸작들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그렇게 남편을 따라 30년간 이탈리아에서 예술과 내조를 병행하던 김선 성악가는 한국 오페라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김선국제오페라단의 단장으로 변신했다. “처음 기획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본토 오페라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고, 나의 능력을 많은 이들을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개인오페라단을 만들었다. 또한 문화사역을 전한다는 목적으로서 오페라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높은 수준을 지닌 본고장의 예술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 단장은 오페라 문화의 전파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공연으로 관객들과 자주 접하는 것’을 꼽는다.

“이번 작품은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이다. 오랜 기간 노력하여 만들어진 제 1회 대한민국 창작오페라페스티벌에 참가단체로 선정되었다. 인기 프로그램도 좋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것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기에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김 단장이 창작오페라에 천착하는 의미는 우리나라에서 오페라라는 장르를 우리 고유의 풍습,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정통성 내에서 매력은 극대화시키고, 우리의 정신과 감수성을 담는 것이다. ‘춘향전’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하여 오래전 발레 ‘사랑의 시련’으로 먼저 각색된 작품이지만, 중국의 의상으로 스토리라인을 짠 내용은 춘향과 몽룡의 진실한 사랑을 담기엔 어려웠다. 그래서 1950년 유치진 원작, 이서구 대본과 현제명 작곡, 지휘 버전으로 국립극장에 초연된 ‘춘향전’에는 숙종 시대 신분제도와 계급을 초월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 큰 화제를 모았다. 김 단장은 사랑과 인내가 퇴색되어가는 현대 사회에 수 십 년이 지나도 윤색되지 않은 고전적인 춘향의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로도 김 단장의 삶을 이끌고 터닝 포인트가 된 인생의 보석이 바로 초월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하늘이 허락한 영원한 약속 <춘향전>의 1월 30일자 공연에서 김 단장은 티켓 가격과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안테프리마 형식을 도입했다. 본 공연과 똑같은 총연습으로서, 이를 청소년들에게 시사회 형식으로 공개하며 단원들의 연습 수준을 올리고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오페라를 체험하게끔 하는 의도에서다. 종합예술인 오페라는 무대장치에서 출연진들의 의상과 연기, 분장과 잘 짜여진 연기 시나리오까지 ‘아는 만큼 보이는’ 분야이다. 한류의 목적으로서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제공하고, 김선국제오페라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카를로 팔레스키의 지휘와 김 단장의 총괄감독으로 초연 때의 진한 감동을 재현해 냈다.

김 단장은 덧붙인다.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보고 들어가거나 스토리를 파악하고 가는 것도 좋다. 이번에도 스토리 전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연기와 무대에서의 음악이 어우러진 예술이기에 극 내용과 하나가 되면 너무나 즐거워진다. 이번에도 춘향가의 <사랑가>, <그리워>등을 대략 알고 오시면 더 재미있으셨을 것이다. 국내 창작오페라의 효시가 되었고 가장 많이 울려 퍼진 작품이기도 한 이번 <춘향전>을 다시 올린 계기로 다음 창작 오페라에도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 단장은 공연예술가로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당부한다.

“충분한 퀄리티의 오페라를 올리는 것은 우리 능력으로 가능하다. 다만 시급한 것은 좋은 작품들을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춘 전용 오페라 극장시설이다. 오케스트라, 합창단, 단원을 보유한 전용극장이 있으면 제작비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멤버들이 오래 호흡을 맞추기에 좋은 공연으로 이어지고, 공연이 대중화될수록 언젠가는 영화 한 편 가격에 최상급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오페라를 수출할 수 있도록, 예술에 대한 국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김 단장은 앞으로 신앙을 토대로 한 성서의 인물인 에스더, 요셉의 이야기로 창작된 오페라를 올리고, 선교사업으로서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북한의 삶을 담은 작품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언젠가는 전 세계에 한국의 종합 음악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오페라를 만들어 올릴 것이라는 김 단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The sensibility of Chunhyang to be poured into Italian opera

Fostering an easy access to authentic opera

- Kim Sun International Opera Company leader Kim Sun

Koreans have a real presence when it comes to opera as they are good at songs and dances. The Korea's traditional colors, expressed by overseas-educated artists, are proving its perfection even in the domestic market. The same applies to the creative itch of Kim Sun who has a 30 year career in the art world. Power Korea has met Kim at the tenor Junyoung Oh's classic salon <La diva opera studio> and heard about her recent activities and future plan.

The meaning of Chunhyang in modern time comes as emotional to Korean fans

The love story over language and border between a promising Italian pianist Carlo Palleschi and a vocalist of The National Chorus of Korea Kim Sun was as beautiful as harmony in music. This led Palleschi to love Korea and he took the baton at  'Falstaff' by Korea National Opera in 1995 and 'Turandot' by Zhang Yimou in Sangam-dong, Seoul in 2003. Kim Sun, who carried out her artistic career and marriage in Italy for 30 years, established Kim Sun International Opera Company. “Many people requested the information about Italian operas and I eventually opened my own opera company to share my knowledge and abilities. I also wanted to spread the bible through opera and to show the high level authentic Italian operas." Kim points out 'to meet with the audience as often as possible' as the key to spread opera. "The current opera we are doing is 'Chunhyang'. It was chosen for The 1st Korea Original Opera Festival. The reason I think was because it showed the will to spread Korean culture."

Kim wants to express Korean tradition and language in the form of Italian opera. It means that the Korean spirit and sentiment are poured into the opera genre to maximize its attractiveness. The story of Chunhyang actually was recognized from abroad first and it was recreated as 'The Ordeal of Love' but the Chinese style costumes and stories misinterpreted the true love between Chunhyang and Imongnyong, and could not reflect the Korean sentiment. Thus it was made and performed by Koreans at The National Theater in 1950; written by Chijin Yoo, script by Seogu Lee, music and conduction by Jemyeong Hyeon. Kim Sun said that she wants to give audience the touching love story that has been lasting over hundreds of years because Kim herself turned over a new leaf by falling in love. 

Kim introduced Anteprima at the 30th January performance to reduce the ticket price and to popularize the opera. It was a real performance rehearsal and young people can experience the opera at a cheaper price. As opera is a total art genre, you can see as much as you know about the costumes, acting, make-up and scenario of the opera. Kim as the general director, Carlo Palleschi as the conductor, and provided both Korean and English, the opera Chunhyang was well received. "It is good to know about the story and programs beforehand to enjoy an opera. We exerted our effort to deliver the story well. When acting and music are combined with the story, the opera becomes really exciting. If you know the song 'Love Song' and 'Missing You' of Chunhayng, the fun will be doubled. The opera Chunhyang became the very start of domestic original opera and we will endeavor to introduce more original operas." For the popularization of opera Kim says "we can make high quality operas.

But there are not many well facilitated opera theaters. If an opera theater has orchestra, choir, and the members, these will greatly help to reduce the production cost. And this will eventually lead to producing a good opera and its popularization and people will enjoy an opera at the same price as a movie one day. I hope that the government will give a sustainable support for the domestic operas to be exported." 

As an ardent Christian, Kim is planning to make an opera with the stories of Esther and Joseph in the bible, and also with the stories about the life in North Korea in the hope of unification. But Kim's final ambition is to make an opera that will show the high level of Korean total art to the world.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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