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문 스포츠아웃도어 교육학의 산실

“우리의 계절과 자연을 활용한 아웃도어 문화정립과 국가 자격증 신설이 목표”

• 을지대학교 스포츠아웃도어학과 박경이 교수

2014년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8조원을 돌파했다. 2006년 1조원을 돌파한 이래 8배나 증가한 것이다. 여가문화와 패션, 캠핑 관련 매출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국토의 70%가 산지인 덕택에 등산 인구는 1800만 명에 육박한다. 그런 반면, 사계절 분야별 아웃도어 시즌 때마다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전문 인력은 늘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2013년 을지대학교에서는 국내 최초로 스포츠아웃도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를 신설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에서는 전문 산악인 출신이자 교육학 전문가인 박경이 교수를 만나, 한국의 스포츠아웃도어계 현황과 전망을 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가를 위한 이상적인 교육과정의 시작

30여 년 간의 아웃도어 인생을 살아온 박경이 교수는 한국 대학산악연맹 부회장 시절, 테마가 있는 등반의 성공사례인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최초로 기획하고 전파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1991년 한국 최초 여성 동계히말라야 등정 기록이기도 한 아마다블람 등정, 1997년 8036m 봉우리인 가셔브럼2봉 등정, 2002년 남미의 최고봉 아콩카구아 등정, 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 등반 등 굵직한 성과를 올린 베테랑이다. 일반적으로 히말라야 등반자 중 등정에 성공하는 비율은 10-20%에 불과한데, 박 교수는 대학 재학 때부터 암벽등반에 두각을 나타내었고 히말라야 원정 때마다 등정에 성공한 경력으로 명성이 높았다. 2007년에는 오랜 취미였던 스키 기술이 바탕이 되는 산악스키에 입문, 아시안컵 산악스키대회 3위에 입상하였다. 그리고 대한산악스키협회의 교육이사로서 산악스키 인지도 상승에 기여해 왔다. 2007년 국제산악스키연맹에서는 한,중,일 3개국 12명을 연수시켜 국제심판 3명을 선발했는데, 박 교수는 단 3명뿐인 아시아의 산악스키 국제심판 중 유일한 여성 멤버이기도 하다. 보건특성화 학교로 널리 알려진 을지대에서는 건강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중시한다. 따라서 일반 체육계열 혹은 레저스포츠학과와 차별화되는 익스트림 아웃도어/산악스포츠 전문학과를 신설하였다. 박 교수가 스포츠아웃도어학과의 교수로 임용된 이유는 실전 경험과 지식이론을 모두 가르칠 수 있는데다 오랜 활동으로 전문 분야에 대한 인맥도 풍부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다양한 아웃도어스포츠의 심화, 대중화, 그리고 아웃도어활동 전문가와 지도자 양성이 목적이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아웃도어 캠프에 있어서는 실기능력은 물론, 교육학적 지식과 응급처치, 인명구조법, 자연지형, 생태, 기상학에 이르는 다양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물놀이 사고, 저체온증과 산지 고립 등 예기치 못한 사고 요인은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대식 훈련과 극기훈련 일색으로 다양하지 못한 프로그램은 적극적인 여가를 원하는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며, 등산과 산악스키, MTB, 암벽등반 등 전문성을 갈망하는 스포츠 인구들의 요구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학과에 필요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널리 알려 잠재적 인재들에게 인기

전문 알피니스트와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산악인이 등산을 하는 태도인 ‘바이 페어 민즈(by fair means : 정당한 수단으로)’를 늘 강조하고 있다. 산악인이 등산을 하는 태도와 스포츠인의 페어플레이 정신만큼, 학생들이 정정당당한 삶을 살기를 강조한다. 등산과 스키의 장점을 합한 산악스키는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더 큰 모험과 자극을 원하는 마니아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산꼭대기에 올라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헬리스키’등을 즐기기 위해 해외로 간다. 총표고차 200m 정도를 오르내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보다 산악스키는 난이도가 높다. 남자 경기의 경우 1600-1900m선이고 500미터의 오르막을 3번을 오르내리는 힘든 종목이다. 그럼에도 아무도 가지 못하는 곳, 리프트가 없는 대자연에 들어갈 수 있으니 매력적인 종목이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울릉도, 한라산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전문가 양성과정인 스포츠아웃도어학과에서도 대한산악스키협회의 장비 50여대를 대여하여 학생들이 산악스키에 입문하도록 하였다. 매년 2회 열리는 국내대회를 관장하는 산악스키 국제심판이자, 선수를 교육하고 국가대표로 길러내는 박 교수가, 협회 총무일 때부터 대여 체계를 만든 덕분이다. “작년에는 아웃도어 의류 디자이너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입학하여 큰 혼란을 겪다 자퇴하기도 했다. 그래서 학과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들을 기획했다. (사)대한산악연맹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제1회 을지대학교 총장배 전국 트레킹대회’를 기획하여 성사시켰고,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산악스키어인 프랑코 존코 씨를 초빙하여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대한산악연맹 부설 등산교육원, 한국등산트레킹센터, 국립공원등산학교, 서울시산악연맹 산악구조대 등과 관학 협력을 이루어 실무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아웃도어학과 학생들은 아웃도어와 레저의 이론과 실무를 갖춘 경영학사로 졸업하여, 관련 교육기관,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 전문 연구자, 캠핑 및 수련원 전문가, 트레킹가이드, 산림청 등 기관과 공단 등으로 진출하게 된다. 박 교수의 활동으로 이러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스포츠의 전문성을 지향하는 진로를 고려하는 수험생들, 자식의 장래성과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특화된 스포츠아웃도어 전문 교재 제작과 국가자격증 신설이 목표

1학기당 2개 정도의 수영, 암벽등반, 래프팅 등 전공실기를 이수하는 스포츠아웃도어학과에서는 실무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과 개설 이후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심판연수회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자격을 획득한 이후 실제 대회에 심판과 자원봉사로 활동하게 되므로 이번 가을 1학년 학생 40명이 바이애슬론 연맹에서 심판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박 교수는 관학 협력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스포츠의 명가 프랑스처럼 국립스키등산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대한산악연맹의 이사와 서울시산악연맹 부설 한국등산학교 강사로 봉사하며 등산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박 교수는 스포츠아웃도어 분야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 확실한 목표 하에 전진 중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아웃도어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익숙하도록 방학마다 수천 종의 캠프를 운영한다. 지도자가 부족해서 우리나라에도 캠프 카운슬러 파견을 요청할 정도다. 우리나라에는 체계화된 교육과정이 미비한 실정이라 스포츠교육학이 발전한 만큼 아웃도어전문 교육학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해외의 아웃도어교육학에서는 등산, 낚시, 카약, 래프팅, 산악자전거, 산악스키 등 다양한 종목과 자연지형학적인 교육내용을 다루는데 우리는 산지가 많은 지형이라 기본적으로 산악스포츠와 수상스포츠를 기준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송도국제학교에서는 휴양림에서 캠핑과 아웃도어스포츠를 경험하는 아웃도어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초중고의 체육교육에도 아웃도어 비중이 올라가고 있으므로, 장차 우리 학과의 학생들이 부족한 교육 전문가의 자리를 채워가길 희망한다” 국민여가실태 조사 결과, 사계절이 있고 산지와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의 국민답게 아웃도어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고 하다. ‘과잉행동과 반항심 등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건전하게 해소하고, 체력과 인성함양에 기여해 아동과 청소년 교육에 효과적인 아웃도어스포츠의 정착에는 아웃도어교육 전문 자격증 제도가 필수적’임을 설파하는 박 교수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순간이 기다려진다. 

<박경이 교수 약력>

2013~ 현 을지대학교 스포츠아웃도어학과 교수 

2012~ (사) 대한산악스키협회 교육이사

2012~ (사)대한산악연맹 이사

2007~ 국제산악스키연맹 국제심판

2011 (사)대한산악연맹 청소년오지탐사대 남미안데스팀 대장

2011~ 훠리스트(주) 스키등반팀 감독

2010~2011 (사) 한국대학산악연맹 부설 등산아카데미 부원장

2007~2008 (사)대한산악연맹 산악스키위원회 총무

2007~2008 (사)한국대학산악연맹 부회장

2000~2003 재 페루 한국학교 교사

1988 (사)한국대학산악연맹 재학생 부회장

1989~1990 (사)한국대학산악연맹 이사

<박경이 교수 산행경력>

1991 아마다블람(6856m) 등정

1997 가셔브럼2(8035m) 등정

2002 아콩카구아(6962m) 등정

2002 페루안데스 쵸피칼키(6354m) 등정

2002 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4897) 등반 

2004 페루안데스 와스카랑(6768) 등정

2009 킬리만자로(5895m) 등정

The cradle of Korea's first Sports and Outdoors pedagogy.

"My goal is to establish outdoor culture and national licence'

- Park, Joanna Kyung-yie, Eulji University professor, Dept. of Sports and Outdoors.

The opening of the Sports and Outdoor Course for specialists.

Professor Park has been leading an outdoors life for 30 years and is the very person who planned 'Walking Along the Baekdudaegan Mountain Ridges', a climbing course which had a theme, when she was working as the vice president of Korea Alpine Federation. She is a veteran who accomplished ascents of Ama Dablam in 1991 which was the Korea's first female record of Winter Himalaya Climbing, Gasherbrum II(8036m) in 1997, Aconcagua in 2002 which is the highest mountain in South America, and Vinson Massif in South Pole in 2002. Generally, the success rate of ascent of Himalaya is only 10~20%, but Park was outstanding in rock climbing while attending university and was famous for successful ascent of Himalaya. In 2007, she started Alpine skiing (skiing was her long lasting hobby) and won the third place in the Asian Cup Alpine Skiing. She has been contributing to raise the recognition of Alpine skiing as an education board member of Korea Ski Mountaineering Association. In 2007, International Ski Mountaineering Federation trained 12 people from Korea, China and Japan, and chose 3 international referees, and Park was chosen as the only female referee of Asian Alpine skiing among three referees. Eulji University is known as specialized in health and they put great importance on the connection between health and physical activities. Accordingly, they opened the Dept. of Sports and Outdoors which is different from normal leisure sports departments. The reason Park was appointed the professor of the department was that she is able to teach her hands-on experience and knowledge as well as her abundant networking with other people in the field. She explained the reason of her customized programmes for climbing, MTB, rock climbing by saying "it is my purpose to popularize various outdoor sports and to cultivate specialists and teachers. A variety of professionalism is needed when it comes to practical technique, educational knowledge, first aid, life-saving, natural topography, ecology, and meteorology in the outdoor camp for youths. Because unexpected accidents are always lurking in any circumstances such as accidents in the water, hypothermia and isolation in the mountain. In addition, military style training and boot camp keep aloof from the people who want practical leisure activities."

Helpful information and programmes to get the popularity of the course.

As an Alpine skiing expert and educator, Park always emphasizes climber's right attitude 'by fair means' to her students. Park wants students to live in the spirit of fairness like sports players. Alpine skiing, which combined skiing with climbing, requires physical strength. Park said "the manias who seek bigger adventures and thrill go abroad to enjoy heliskiing. The degree of difficulty in Alpine skiing is higher than cross-country skiing which the total difference of elevation is 200 meters. Heliskiing is 1,600 ~ 1,900 meters with climbing up and down the 500 meter slope three times in the male tournament. Despite that hash conditions, it still is an attractive event as the players can get into the deeper nature. It can be enjoyed in Kangwon province, Ulleung island, and Halla Mountain in South Korea." Thanks to Park who arranged equipment rental system, the Dept. of Sports and Outdoors can enable the students to enter Alpine skiing by borrowing 50 equipments from Korea Ski Mountaineering Association. Park said "we had an episode last year when students, who wanted to be an outdoor costume designer, left the department with much confusion. So I planned an event that could clarify the department's identity. Supported by Korea Alpine Federation and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we held '1st Eulji President's Cup National Trekking Competition', opened a seminar by inviting a world renowned Italian climber Franco Gionco. We are also cooperating with Mountaineering Institute which belonged to Korea Alpine Federation, Korean Mountaineering Supporting Center, and Mountain Rescue Team of Seoul Alpine Federation to focus on job training." The students will get a business management degree on finishing the course and will be working for related educational institutes, outdoor brands, professional research centers, camping and training centers, and Korea Forest Service, or as a trekking guide. Thanks to Park's various efforts and activities, the course is the talk of the town among students and their parents.

Aiming at making professional teaching materials and establishing national licence.

The course runs two major practical training per term such as swimming, rock climbing and rafting. Park said "we encourage the students to participate in Cross-country and Biathlon Referee Training. Because they will be active as the referees after gaining a certificate, the 40 fresh year students are expected to receive a certificate in the coming autumn." Park also shows a great interest in national university cooperation. Like the outdoor sports country France, Korea Ski Mountaineering Association and Korean Mountaineering School are planning to establish a National Skiing and Mountaineering School, and Park is active in both organizations as a board member and a lecturer. Park said "US and other advanced countries run a variety of outdoor camps during school vacations. They ask us to send camp counselors to US as they don't have enough there. But we have weak education system in the field so we need to develop professional outdoor pedagogy. And we will be making it based on mountain sports and water sports considering the Korea's geographical features unlike US where they can provide a variety of programmes such as climbing, fishing, kayak, rafting, mountain cycling, Alpine skiing. As Chadwick International provides outdoor lessons consisting of camping and outdoor sports in recreational forests, and the importance of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s physical education keeps rising, I hope my students will fill up the gap in the outdoor sports teaching field." According to a research on national leisure, people showed a strong interest in outdoor activities. Park emphasizes that settling down an effective outdoor sports among children and young people which can possibly solve youth problems while boosting up their physical strength and character, a professional outdoor education licence system is a must. Power Korea supports that Park's efforts will come to fru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