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는 건강한 내면의 차세대 키운다

진경호l승인2014.07.14l수정2014.07.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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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이 어린이집 이희현 원장.JPG

영아기 교육은 ‘보육’과 ‘영양’이 최우선, Back to the Basic으로 간다

이희현 조은아이(어린이집, 수원 세류동) 원장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영양사 출신 이희현 원장은 결혼을 하고 향후 생길 내 아이를 위해, 유아교육을 새로 공부해 보건복지부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 세류조은아이 어린이집을 오픈했다. 하버드대 교육학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이 국내에서는 문용린 전 서울대 교수가 강조하여 보편적으로 인식되기 전에, 인간의 잠재능력이 아닌 외현능력을 직접적으로 평가했던 2차 대전 당시 미군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지필 ‘Intelligence Quotient (IQ)검사’는 지난 수십 년간 공교육 현장에서 중시되면서 지나치게 비대해진 지적능력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능’ 신화에 교육학/심리학자들의 회의가 들면서 웩슬러 지능검사(동작성/언어성)가 비교적 타당도가 높아 약간의 대안으로 각종 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수용되면서부터 지능의 분면이 다각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교육자들이 잡아내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예컨대 Social Quotient(SQ)는 현재의 교육자들은 ‘지능’으로 인식하지만, 10~15년 전만해도 사회지능은 지능이 아니라, 있으면 좋을 인성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지능(주로 공부능력)과 인성은 심지어 이분화되고 대립할 이슈로 번지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다중지능 8영역인 언어, 논리수학, 신체, 공간, 음악, 자연친화, 인간친화, 자기성찰을 보면 ‘언어, 논리수학’ 정도만 학습능력에 직접적이고 나머지는 전부 그동안 한국사회가 중시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조은아이, 다중지능 균형 발달보다 중요한 사람의 기초 형성한다

이희현 원장은 한국사회 시대 및 인재 경쟁력의 변화에 따라 영아기 월령의 교육에도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을 골자로 가져가되, 아이의 평생 인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기본생활 습관과 건강한 신체와 정신, Sound한 인지기능, 환경과의 긍정적 상호작용, 기성세대와 다른 원활한 사회성, 먹을거리, 위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 0~4세 영아의 본성과 한정된 교육재속에서 영아 월령에 유/초등에서 본격적으로 발달해야하는 공부능력에만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물론 영어특화교육 등 진행을 하지만 영아기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많다는 강조다. 이희현 원장은 조은아이의 동일한 퀄리티의 교육을 보급하기 위해 안양, 동수원점, 세류점, 권선점을 설립하고 각지, 각계, 각층 아이와 부모들의 인구통계학적 조건에 따른 잘못된 시선이나 차별 없이 애정을 쏟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지침이 내려오고 있다. 이러한 지침들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최우선적으로 어린이집은 영아의 생활 반경에서 일어나는 안전과 위생, 영양 많은 최상의 먹을거리 등 Back to the Basic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조은아이의 핵심이 교사든 프로그램이든 사람의 삶의 근간과 기본이다. 그 다음, 교사들도 모두 이수하도록 했던 교육이 다중지능으로, 이 영역들에서 고르게 균형 잡힌 인지 기능은 향후 공교육 현장과 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당장 유초중고과 대입부터도 과거와 달리 교육자들이 점수를 주는 아이들의 역량의 분면들이 과거와 같은 지필검사 기반 시험지형만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직결될 것으로 본다.”


부모, 아이와 언어(verbal) 통한 상호작용 절대적 시간 반드시 필요

이희현 원장이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보육’으로 그는 원장에 이르기 전 우선 보육교사로 일하며 실력을 쌓았다. 영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 이전에 보육으로, 이것이 되지 않을 때 아무리 화려한 프로그램도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강조다. 조은아이 세류점을 비롯해 모든 지점이 일하는 엄마와 전업주부 비율이 3:7 정도로, 30대를 비롯한 현 세대는 일보다 스위트홈과 아이에 모든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추세도 느낀다. 그러나 70%가 육아와 살림에만 올인하는 어머니들임에도 현실에 당면해보면 보육이란 어렵기만 하다.

“영아는 즐거움과 안심감을 느낄 수 있는 심신의 보호가 최우선으로, 부모나 교사에게서 진심어린 세세한 보호를 아이가 온몸으로 체감하지 못하면 언어, 신체, 인지발달이 느린 것은 물론, 누가 봐도 이상한 아이가 된다. 어머님들은 알지만 너무 힘이 들고, 특히 워킹맘은 퇴근 후 피로에 지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이고 나면 TV를 틀어주고 그 이상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게임중독에 빠져 있는 부모님들도 많아 걱정이다.”

이희현 원장은 이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발견되는 아이는 적응 기간 동안 하루 종일 품에 안고 수업을 진행하고 어쩌면 부모도 채워주지 못하는 사랑을 느끼게 하여 우선 심적으로 안정되고 밝은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일념이다. 관찰일지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낮잠을 재울 때도 발마사지를 해주며, 현재 결혼 5년차의 신혼인데 자신의 아이를 낳아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을 직접적으로 사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4시에 퇴원할 때 집에 가기 싫어할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다. 교사들과 애착 형성이 초반에 잘 이뤄져 있었기 때문이다.


수업기획안 일일단위로 계획하고 매일 학부모 커뮤니케이션

이희현 원장은 영유아교육을 통합하기보다 영아기와 유아기 교육이 분명히 구별되어야 하며, 만 4살까지의 영아는 식습관과 배변훈련을 비롯한 건강한 생활습관, 향후 모든 역량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놀이교육’을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 알려져 있듯 아이들은 배변훈련에 매우 예민하다. 3~5월 적응기간을 거친 후 6월에는 배변훈련기간이 있다. 이 배변훈련에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처가 남기 때문에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배변 용기도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적합한 용기를 써야 하고, 조은아이는 배변용기에 친근한 웃는 얼굴을 그려서, ‘얘가 지금 배고프대, 우리 쉬 좀 줘 볼까?’ 하고 이끌면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어, 정말? 얘가 배고파?’ 하면서 재미있는 배변 경험을 생애 처음으로 하게 된다.”

현재 다중지능을 골자로 한 교육이 공교육에서 이제는 중시되고 영유아 교육에까지 내려왔고, 이희현 원장은 이를 바람직하게 보고 있다. 사실 다중지능은 영아기에서부터 다져지며, 그는 과거의 IQ중심 역량에서 현재는 다중지능의 보편화를 피부로 느낀다. 영아의 첫 교육을 하는 곳이 어린이집인데, 블록놀이 하는 것만 봐도 어떤 지능이 발달하고 있는지 그는 알 수 있다. 신체가 유난히 발달된 아이들이 있고, 음감에 반응해 음악을 틀어주면 몸을 움직이며 춤추는 아이들, 유난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어, 아이들은 매우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고 이는 8분면의 다중지능 외에도 더 많은 지능들이 수시로 발견되므로, 절대로 과거처럼 획일적인 교육이나 지능에 대한 편견으로 교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은아이 교사들은 항상적으로 관찰하면서 발달되어 가는 아이의 지능을 발견해, 부모들과 SNS로 매일 기나긴 일지 대화를 통해 가정과 어린이집이 협력해서 아이의 발견된 역량을 끌어올리는 긍정 자극을 주면서 발달시켜간다.


놀이 통한 발달 지능 관찰, 연계 자극으로 강점 강화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게 쓰기로 연결을 시켜 끄적이기를 해보도록 하면 아이는 관심이 금방 확장된다. 언어, 책읽기, 쓰기로 전개되면 아이는 생각이 넓어진다. 블록놀이는 거의 수학지능으로, 블록이나 퍼즐놀이를 하는 아이를 보고 수과학으로 인지가 발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부모님께 알린다. 대화를 할 때도 블록을 끼우는 방법을 달리해보고, 마침내 사각형을 만들면 아이는 곧 다른 도형도 만든다. 신체, 언어, 배변 등 담당교사가 관찰한 후 내가 다시 관찰한 뒤 가정교육이 어린이집과 연결이 되도록 매일매일 모든 학부모와 긴 대화를 한다. 아이는 선천적인 역량을 갖고 있지만 모든 발달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돌이 지나면 10개의 단어를 바로 말해야 하지만, 또래에 비해 늦다면 상당부분 개입하고 가정에도 도움을 요청한다. 언어(말)가 늦는 경우는 어머니 상담을 하다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부모님이 저녁에 퇴근해 아이를 만나면 “안녕” 외에는 접촉이 부족하고, 반대로 아이가 너무 귀중해서 아이의 모든 요구에 말보다 몸부터 나가는 경우다. 물이 먹고 싶은 아이는 정수기 앞에서 서성거린다. 그 때 “물이 먹고 싶구나, 이건 물이야, 물 먹자” 등 같은 단어를 세 번 이상 말을 해서 자극을 줘야 아이가 ‘물’을 발음하게 되는데, 어머님들이 아이가 너무 귀중하니까 즉각 몸이 나가서 물부터 먹여주면 아이는 언어 발달이 늦어진다. 영아의 ‘언어지능’ 발달은 강점과 문제점을 항상 관찰하고 아이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의 자극을 주어야 이뤄지는 매일 현실의 생활이다.”

영아교육은 원래 많은 부분 놀이로 이뤄져 있었지만, 이희현 원장이 다중지능을 근간으로 채택한 것은 다중지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봤을 때 아이들이 더 잘 놀고, 더 건강하게 커나간다는 실제를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지능을 획일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아이의 행동에서도 전문가는 관련된 역량을 즉각 발견할 수 있고, 이 때문에 교사와 아이, 부모와 아이가 상호작용의 질도 높아진다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그는 하워드 가드너가 한국의 교사들과 부모에게 중요해진 것은 우리 사회가 고도의 지적능력뿐 아니라 EQ, MQ, SQ등의 지능을 공히 인정하게 된 교육상의 발전으로 본다. 다중지능 관련 교재나 교구 시장이 조은아이를 설립한 1년 전보다 순식간에 커졌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다중지능, 가정과 연계되어 적절한 자극으로 확대 진행해야 실효

그러나 이희현 원장은 다중지능기반교육이 영아 월령에 있어서는 너무 자세하게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고,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할 때 가정과 어린이집이 아이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캐치해서 현실의 자기효능감(self efficacy)으로 전환시켜주고 균형 잡힌 건강한 자아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발견한 강점 지능에 대한 극대화와 약점 지능에 대한 적극적인 보완이라고 강조한다. 매일 이뤄지는 어머니 상담에서 오늘 실시한 교육으로 발견된 강점을 알려주고, 가정에서도 이 방면의 자극을 주는 방안을 공지해주면 어머니들은 놀라고, 감사로 응답한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의 공감과 만족도가 우선 높다.

“매주 수요일은 다중지능의 날로, 인간친화나 자기성찰은 영아에게 할 수 없으며, 나머지는 매주 한 분면에 대한 계획안과 활동방법이 수립되어, 이 methodology에는 교사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까지 명시된다. 교사가 쓰는 언어를 모두 정립해두었다. 언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상외로 크기 때문이다. 월간계획, 주간계획, 일일계획, 평가시트를 만들고 평가는 학부모 상담으로 이어진다. 자연친화 같은 경우는 농원으로 가서 생태체험을 해보고 매일 다양한 음식을 해서 아이들에게 음식의 다양함도 맛보도록 한다. 언어교육은 돌이 지난 다음부터가 적당하고, 신생아에게도 요즘은 언어노출을 자꾸 시키는데, 엄마의 맘이 불안하고 급해서 그렇다. 아이가 뒤쳐질까봐 너무 이른 월령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을 인풋하면 그 불안감이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이 더 좋지 않다. 교육 때문에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계속 불안해한다. 12개월 정도에서 10단어 이상을 말할 수 있다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여기서 더 늦어지면 앞으로 아이는 다른 아이들을 비교해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수업을 따라올 수 없어서 스스로 답답해 소리를 지르는 등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케이스를 방치할 수 없어서 상담에 들어가면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와 대화를 해야 할 때 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TV, 게임에 몰두해 아이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 것으로 발견된다.”


아이는 한 우주, 아이 개별성 존중해야 비로소 발견되는 것들

이희현 원장이 중시하는 아이의 사회성도 마찬가지다. 조급한 마음은 금물이다. 그에 따르면 영아는 3세까지는 또래와 어울리는 횟수가 많지 않으며, 혼자 환경을 탐색하면서 노는 것이 정상이다. 4세가 되어서야 또래 인식이 생기고 어울림(사회 인식)을 시도하게 된다. 이 때가 되었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이는 보통 자기 주장이 강하고, 경계심이 심하고 엄마와의 애착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희현 원장은 이럴 때 아이가 조금만 사회적 행동을 보여도 즉각 강력한 공감과 반응(애정, 칭찬, 수용)으로 자극을 주어 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이 아이들은 반대로 매우 똑똑한 경향이 관찰된다. 보통 사회성이 잘 관찰되지 않는 아이가 ‘왜?’라는 질문이 빈번하거나 논리수학지능이 두드러지게 관찰되기도 한다. 블록, 인형, 신발 등을 질서정연하게 늘어놓거나 순차적으로(ordinally) 하는 것을 좋아하고, 인형이나 블록의 위치가 자신이 했던 대로 있지 않고 변동이 되면 울고 난리가 난다.

이희현 원장은 아이가 사람과 어울리도록 이끄는 동시에,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먼저 부각하기보다는 이 아이가 논리수학 등 다른 지능이 뛰어나다는 강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음악지능은 어린이집에서는 거의 항상적인 노출이다. 아침에 왔을 때, 차량에서 동요를 들으며 아이들은 안정이 되고, 교사나 친구와 하는 인사말에도 리듬과 음을 섞으면 아이들이 서로 친화하는 데에도 실효가 크다. 음악지능이 발달되어가는 아이는 3살부터도 음악에 몸이 반응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음악을 듣게 하면 다른 아이는 무덤덤해도 그 아이는 기분이 활짝 펴진다. 이럴 경우는 점차 타악기, 실로폰, 피아노 등으로 교육이 전개되도록 한다. 영아교육에서 공간지능은 거의 미술이다. 조은아이는 공간감을 미술로 연결해 수업해, 색종이 오리거나 구기기, 색감을 가르치는 색칠공부, 발바닥 손바닥을 사용해 물감 찍어보기 등으로 재미를 붙여준다. 그 외 인간친화는 다른 교육을 하면서 항상적으로 노출되게끔 되어 있고 자기성찰(meta cognition)은 영아기에서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영아의 약점 지능은 강점 지능 모듈에 자극 연합으로 보완해야

“다중지능에 대한 인식을 하면, 아이의 다면성을 입체적으로 보고 강점과 약점을 골고루 보게 되어,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처럼 어느 한 방면의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호들갑을 떨거나 문제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무엇을 더 잘하는가 하는 긍정 탐구(AI, Appreciative Inquiry)를 할 수 있다. 성인이 되면 사람이 잘 변하지 않지만, 영아기는 약점 지능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렇게 교사와 부모가 긍정적으로 그 아이의 고유한 개성을 보아주면, 아이는 약점 지능도 강점 지능 드라이브에 의해 서서히 완충될 수 있다. 놀이를 계획할 때 강력한 강점지능 자극을 약점지능 자극에 연합할 수 있다. 다양한 지능의 영역들 간 분리가 아닌 상호 퍼실리테이팅이다. 관찰 피드백, 자극하는 과정에서 보면 어느 한 분면이 두드러지고 나머지는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진다. 예컨대 한 가지 놀이에 몰입해 있고 매우 똑똑한 것으로 관찰되나 4세가 되었는데 사회성이 최저인 케이스가 있어서 매우 고민이었다. 친구를 때렸을 때 미안하다는 감정을 알지 못했다. 그럴 때 이 아이가 논리가 발달해 있다면 반복 학습으로써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고, 왜 나쁘고, 그 결과 친구가 마음이 아프다 등을 논리적으로 말해서 사회성을 틔워주어야 한다. 그러면 안 듣는 것 같아도 다음에는 아이가 변해있다. 인간친화는 서로 어울리도록 역할놀이로 배분해주는 것도 좋다.”

사실 다중지능 영유아교육은 매우 많아졌으나, 그 모듈과 계획안이 일일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희현 원장은 신체지능도 대근육, 소근육 발달별로 감각과 탐색, 역할놀이와 쌓기놀이, 언어와 실외활동, 교사들의 언어까지 표준화해두었다.

“유아기만 해도 굳어진다. 사실 3세까지는 엄마 손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최소한 생애초기 1년 돌을 맞기까지라도 엄마 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엄마 손이 간 아이들은 확실히, 이후에 커가면서 교사들이 볼 때 무엇을 해도 눈에 띄고 뭐든지 더 잘한다. 돌도 되기 전에 아이를 맡기러 올 때 ‘어머니, 맞벌이 아니시면 아무리 힘들어도 돌이 지난 다음 보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이 시기에 부모 손으로 보육과 양육이 되지 않으면 인성 버리고 심리 불안해지고 강점 지능까지도, 많은 것을 잃게 된다.”


Q. 영아기 교육(보육)은 낳은 부모의 양육만큼 좋은 것이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조은아이에서 원아의 부모님에 근접하도록 가장 힘쓰는 것은 무엇인가


A. 먹을거리다. 위생, 안전, 먹을거리, 기초 생활습관, 원활한 신체발달, 그리고 안정된 인성. 교육 모듈이 아무리 화려하든 이 기본을 지키지 않는 어린이집은 보내지 말아야 한다. 영양사 출신이기 때문에 가장 신경쓰는 것이기도 하다. 단지 좋은 먹을거리 뿐 아니라 식탁 교육에서 대화습관을 비롯해 기초교육이 파급되고, 생애 초기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 학부모 상담에서도 아무리 힘들고 바빠도 저녁만큼은 정성껏 마련해 식구들이 한 자리에서 양질의 시간을 가질 것을 어머님들에게 권한다. 우리 원은 농협을 가서 식자재를 손수 전부 골라내고, 나는 영양사를 했기 때문에 유통구조까지 다 알고 있다. 변비가 심한 아이에게 수제 요플레를 해서 그 아이만을 위해 일주일을 먹이기도 했다. 아이가 유제품을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나서다. 일주일 먹은 뒤 숙변이 나와서 기뻤다. 그러면서 입맛이 돌면서 밥도 잘 먹게 되었다. 김치도 맵고 자극적인 것을 피해 백김치를 직접 담근다. 과일과 멸치 육수를 내어서 배추를 절이고 담궈서 주는데 3세가 가장 잘 먹고 돌만 지나도 아이들이 그 맛을 안다. 채소를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고 백김치에 무, 파프리카, 미나리, 쪽파 등을 넣어 맛보도록 한다. 햄 같은 인스턴트는 아예 쓰지 않고, 백설탕 대신 당 성분은 매실이나 생강청, 마늘청, 올리고당으로 한다. 이렇게 아기 때 연한 채소를 다양하게 맛보면 나중에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나물 종류도 쉽게 즐기게 된다.


Q. 조은아이는 Back to the Basic을 강조한다. 선생님들의 역할이 클 것 같다. 조은아이를 설립하고 영아교육에 생의 황금기를 투신하고 있는 원장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부능력 같은 practical한 교육은 4세 이후 시작된다. 영아기는 보육이 최우선이다. 학습력 관련해서도 욕심을 내고 있고, 다른 원에서 하는 특화교육을 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과 심신의 건강이다. 그리고 안정된 심리와 밝은 인성이다. 이것은 영아기에서 놓쳐버리면 손을 쓰기 매우 힘들어진다. 그리고 커리큘럼을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들에게 아이가 모든 것을 맡기고 기대어 애착이 완전히 형성된 것을 확인한 후 시작하도록 한다. 교사 채용 시에 도 근로계약서에 아동 학대가 일어났을 시, 당일 퇴사 규정을 명시했다. 요즘은 방치나 정서적 학대도 포함된다. 우리 원 선생님들은 제게 행운으로 모두 능력과 인성과 자격을 갖춘 분들만 만나게 되었고, 선생님들이 매일 얼마나 수고하며 힘든지 잘 알고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 원은 훈육이 반드시 필요할 때도 일대일로, 감정을 내보이지 않고, 음성은 한 톤 낮추고, 정당하게 이야기를 해 주며, 그 후 아이가 다시 웃을 때까지라면 계속 보듬고 안아준다. 우리가 자랄 때는 이유 없이 혼나기도 하고 맞기도 하면서 지금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세심한 정서적 돌봄이 없이 자라났지만, 우리가 낳은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상처를 주거나 트라우마 남기는 언행만큼은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조은아이는 분당에서도 학부모들이 알고서 찾아오지만, 이희현 원장은 엄마에게서 떨어지면서까지 보내지 말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희현 원장은 영아기의 취약점이라면 아이들이사람이나 환경 공포를 쉽게 느끼는데, 이때에 대인 상호작용에서 공포를 강하게 경험하게 되면 사람을 거부하는 아이로 자란다고 지적한다. 그래서인지 조은아이에서는 우선 따뜻함의 향기와 세심한 배려,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를 제일 먼저 느낄 수 있다. 또한 조은아이는 지점이 여러 개인 만큼 다양한 계층의 가정을 경험하는데, 그러한 다양한 결핍들을 SNS를 통한 학부모 매일 상담으로 아이교육만큼이나 부모교육에도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소득수준이나 학력이 높으면 물리적인 아이 돌봄의 시간이 없는 등 다른 문제가 있고, 반대인 경우에는 부모의 게임중독, 아이의 정서적 방치라든가 아이교육의 하우투를 전혀 모르는 등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이희현 원장은 각각의 다양한 결핍을 채우느라, 다양한 강점을 살리느라 하루가 너무나 길다. 그래도 스승의 날, 몰라보게 성장한 아이와 함께 이전 원아의 어머니가 찾아와 ‘5~6세도 다시 입학할 수 없느냐’고 물을 때 영아교육을 선택한 삶의 이유를 다시 확인한다. 기본이 굳건한 아이, 밝고 안정되어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상처 없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조은아이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진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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