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의 아름다움, 그 안에 숨어있는 내면의 세계

이부덕 화가

창작의 고통을 즐기는 미술인들은 당시 자신의 내적인 감정과 생각의 기로에서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대중들에게 더 나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이는 자신의 외면적 모습의 생각들을 담아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내면적 모습의 생각들을 담아내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을 다양한 소재들을 이용해 표출해내야 한다는 말이다. 월간 파워코리아가 이번 7월호에 만난 이부덕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외면적 모습과 내면적 모습을 중첩된 이미지와 사물의 만남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상의 이중적인 모습을 담아내며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수채화로 표현되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세상의 이중적 모습 

이부덕 화가의 수채화는 강렬한 인상을 내포하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릴 적부터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자녀들의 지도와 함께 시작된 그의 회화적 감각은 작품 하나하나에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세상의 이중적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처음 그의 작업은 우리가 어릴 적 흔히 볼 수 있는 자연 그 자체를 담아냈다. 마을의 야산에서 보았던 이름 모를 작은 풀꽃들과 오솔길,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그리며 보는 이들에게 자연의 따뜻함과 평온함, 그리고 어릴 적을 회상하며 그리운 마음에 머물다 갈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그 후 자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주의 모든 만물이 곧 자연의 시초라는 감정에서 새로운 자연을 품어 우주의 섭리를 생각하게끔 만들고 있었고 그건 바로 평범한 자연에서 벗어나 진화된 자연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다.     

최근 Another Space 시리즈는 내면의 감정을 담은 채 외면의 감정을 점을 이용해 표현하고 있는데 이 점들의 표현은 꿈과 희망을 내포하며 인간을 담기도 하고 나비의 형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나비의 변화된 모습이 바로 우리 인간의 욕망의 모습이라는 색다름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 속에 표현된 내면의 감각들은 특정한 이미지가 아닌 보는 이들마다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묘한 매력이다. 이 부분은 우리 인간도 보는 이들과 시각에 따라서 각기 다른 사람으로 느낀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부덕 화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그의 예상대로 다양한 형태의 사물과 이미지를 생각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모든 것들의 신비로움이라 생각된다.  

중첩된 이미지와 사물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하게해 사물이 가지는 생명성과 본질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그의 수채화는 가까이서 보는 것과 멀리서 보는 것의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가까이서 보이지 않던 형태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기도 하는데 그 모습은 바로 겉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의 내면의 세계 즉, 진실 된 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이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사람의 내면적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감정들을 담고 있었다.  

이부덕 작가는 일부러 섞지 않아도 서로 어우러지는 자신의 작품은 채색을 하면 스며들어가면서 어우러지는 수채화의 매력과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언제나 자연을 바탕으로 우리 삶과 우주의 모든 것들의 이중성을 담아내고 있는 이부덕 작가. 그가 표현하는 새로운 자연의 모습은 보는 내내 삶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였고 그로 인해 세상의 내면적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색다름을 만날 수 있었다. 

오상헌 기자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면 가슴 가득히 행복이 숨 쉬고 있음을 느낍니다.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면 가슴의 뜨거운 불길도 차가운 얼음덩이도 아무런 근심도 욕심도 없이 모두가 고운 햇살처럼 찬란히 부서져 내리고 행복해 집니다. 

그림은 향기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줍니다. 

그림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이야기 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라고

남은 생 그림 곁에 머물러 인생길을 함께 가려 합니다.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서...

(그림이 나에게 무슨 존재일까를 생각하며) 

-이부덕 작가노트 中

The inner world hidden in an external beauty

Lee Boo-deok, an artist

Artists who rather enjoy much pain for creative work endeavor to show a better artwork to the masses using diverse means at a crossroads between their inner feelings and thoughts at the relevant time. Some express ideas from his external picture, others from his internal picture. In this way, an author must express his thoughts and feelings constantly using diverse subject matters. For the issue of July, Power Korea Monthly met author Lee Boo-deok, who is expressing the external and internal pictures of man and nature through the meeting of overlapping images and things. His work, which contains the two-faced picture of the world, is spurting out its own atmosphere of mystery. 

Nature’s wonder and the world’s two-faced picture portrayed by watercolors

Artist Lee Boo-deok’s watercolor includes an intense impression and mainly consists of works that lead us to diverse thoughts. His painting sensitivity starting as he taught his children, though not engaged from childhood, arouses curiosity from spectators for each of works, displaying nature’s wonder and the world’s two-faced picture. 

At first, his work expressed the nature itself as we could often see as a child in our surroundings. Portraying unnamed little grasses, flowers and trails he saw on the village hillsides and the most essentials of our life led in those situations, he showed works that enabled the viewers to recollect the nature’s warmth, peace and their younger days and stop to see with nostalgia. Then, one step further from such nature, he came to contain a new nature in the sense that all creation of the universe is the origin of nature and remind one of the universal providence, which was the author’s way of expressing evolving nature rather than an ordinary nature. 

His recent series of ‘Another space’ expresses things through his external feelings containing internal feelings by using dots, whose expression contains humans or the shape of a butterfly including their dream and hope. This uniquely implies that a butterfly in transformation is the picture of our human’s desire, while the inner senses expressed in it are not put into a specific image but act as a subtle attraction to make each seer engage in different thinking. This part is also intended to explain that we humans, too, feel one another to be different persons by viewer and his viewpoint. So the spectators at artist Lee Boo-deok’s works are led to think of the things and images in diverse shapes, following the author’s expectation, which are considered the mystery of humans, nature and everything. In his watercolor painting providing a new meaning for the possible life of things and their essential value by giving unusual visual experience through a meeting between overlapping images and things, you can feel a clear difference between when you see it standing near and at a distance. The shape unseen near the work also expresses the picture of us humans implying that one’s appearance alone cannot reveal his inner world or true heart and holding the author’s emotion that the closer you move on, the more you can see his inner world. 

Artist Lee Boo-deok said that his work mingled together even without bothering to mix is in line with the attraction of watercolor that gets joined together through permeation by coloring. Artist Lee Boo-deok always expresses the duplicity of our life and everything of the universe, based on nature. The picture of a new nature in his expression, which serves people as a medium to look back on their life all the time, uniquely makes us think of the internal picture of the world.

Reporter Oh Sang-heon

“While painting I feel my heart filled with breathing happiness. Painting job with a brush in my hand makes me really happy with hot flames, cold lumps of ice, worries or desires all broken up in fine, brilliant sunbeams. Painting provides a sweet story for me, which is told in total purity without grime on. I will go on with my path of painting for the remainder of my life to live beautifully with a pure heart in search for true picture of myself.

(Thinking what painting means to me)

                                              In an author’s note by Lee Boo-d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