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코드>는 명품패션잡화를 다루는 쇼핑몰 및 오프라인 매장이다. 어려웠던 시절, 흔히 말하는 ‘보따리상’에서부터 시작하여 17년이 넘게 수입명품 브랜드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해온 조용희 대표.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우기보다 고객들의 ‘스타일 완성’에 보람을 느끼면서 일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대한민국 트렌드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Binicode> is a shopping mall and offline shop that deals in luxury fashion and miscellaneous goods. President Cho Yong-hee has been selling the brands of imported luxury goods for over 17 years since starting as what was called ‘a peddler.’ His management philosophy of working in feeling reward for perfecting ‘the style of customers’ rather than simply seeking for a reasonable price is making a new milestone for the trend of Korea. 

어려운 시절, 신뢰의 경험으로 고객을 사로잡다

 IMF 직후 1998년부터 시작해서 17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해서 온라인 매장과 세련된 인테리어의 오프라인 매장까지 갖추고 있는 <비니코드>.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순탄하게 흘러오지만은 않았다. 명품패션은 대개 8개월 전에 물품을 선주문하고 그 가격에 맞춰 계획을 세워 수입하는 방식인데, 구제금융의 여파로 환율이 폭락하면서 물품가격이 1.5배나 뛰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너무 암담해서 비행기를 타고 제가 직접 거래처로 갔어요. 가서, ‘지금은 선결제 여건이 도저히 안 된다. 물건을 보내주면 반드시 약속은 지키겠다. 내 눈을 봐라.’ 이렇게 말했는데 주문했던 세 곳 모두 그걸 받아준 거예요.” 비슷한 상황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IMF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신뢰해주는 업체들을 본 조 대표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 내가 나쁘게 살지는 않았구나. 반대로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이를테면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누군가 저를 찾아와 같은 부탁을 했다면 그 분들처럼 저를 믿어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했죠.” 그 기억은 조 대표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고객과의 신뢰감 형성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깨달은 것.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조용희 대표는 하루도 빠짐없이 판매 일선에서 고객과 접해왔다. 또한, 무조건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기보다 다른 샵과 확연한 차별성을 둠으로써 고객의 취향과 기호를 친밀하게 읽어왔다. “내가 원하는 그 브랜드는 분명히 그 샵에 가면 있다, 그게 좋은 거거든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최상의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고, 새로운 명품과 브랜드를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곳, 이것이 <비니코드>의 매력이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감각, 노력을 통한 진보

  클래식한 스타일보다는 20대에서 30대 남성들이 주로 찾는 캐주얼한 스타일이 많이 구비되어 있는 <비니코드>는 평범한 편집샵과는 절대 견줄 수 카리스마가 있다. 백화점식 종류별 나열이 아니라 한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스타일리쉬한 전개방식으로 패션마니아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광고를 통한 마케팅보다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고객이 대다수인 것도 이 때문. “훨씬 다양한 기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그런 샵을 만들고 싶죠.” 조 대표는 먼저 고객의 마음이 되어 매일 고민하고 노력한다. “돌이켜 보니 후회되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열심히 살아서 하루하루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 그런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조용희 대표의 작지만 의미있는 도전은 <비니코드>를 패션의 명소로 완성시켰다. 성실함과 신뢰. 이 두가지 기본에 충실한 명품패션샵 <비니코드>. 진정한 패션은 <비니코드>로 완성된다.